일단 나덬은 7xx기 공군 헌병(현재 군사경찰)로 복무했었음.
내가 하던 일은 걍 부대 정문 지키던거임.
나는 초소장으로 고정으로 들어가고, 후임 두명이 같이 근무하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랑 같이 근무테이블 돌았던 후임임.
이 친구 부대 전입때부터 유명했음. 중대장에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무당집안이라고 당당히 적음.
얘가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신내림 받은 케이스임.
암튼 별 사고 안치고 일도 잘해서 부대 내에서 에이스 취급 받았는데, 어느날 심야근무때 나한테 이렇게 말함.
무당후임 : 형, 오늘 하번하고 바로 자지마. 아마 당직사관이 형 부를거야.
(형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부대 병장들은, 밑에 후임들에게 부대 내에서라도 사석에서는 형동생 하는 사이로 부를 수 있게 허락해줬음. 물론 간부 앞에서는 안함.)
나덬 : 왜? 나 뭐 사고치는 미래 보임? 나 끌려가? ㅋㅋㅋㅋ
무당후임 : 그건 지금 말 못하는데, 암튼 자지 말어봐. 그리고 하번하고 라면도 끓여먹지마. 험한꼴 볼 수 있어.
나덬 : ㅇㅇ 알겠음. 대신 별일 없으면 너가 아이스크림 내일 쏘는거다.
무당후임 : 아이스크림 먹을 시간이 있을까?
뭐 여튼 이런 대화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생활관 복귀함.
씻고나서 일단 자지 말라고 해서 휴게실에서 티비 보는데, 당직사관이 진짜 미친듯이 뛰어와서 나 부르더라.
당직사관 : 00아, 너 지금 하번한거 알고, 자야하는거 아는데, 진짜 미안한데 근무복 다시 입어서 지원좀 가줘라. 지금 잘 대처할 수 있는게 너밖에 없다.
나덬 : 네 알겠습니다. 근데 뭔일 났습니까? 아까 당직대에 수사계장님도 와 계신거 봤습니다.
당직사관 : 그냥 미리 말할게. 00대대 생활관 화장실에서 자살한 병사 발견되었다. 이게 무슨뜻인지, 뭔 일 해야하는지 너는 해봐서 알지?
나덬 : (속으로) ㅅㅂ 자살자 경험해본게 나밖에 없구나 지금.
이게 뭔 말이냐면, 의문사가 하도 군에서 터지니까, 시신 발견되면 민간에서 경찰이 현장 통제하듯, 군에서는 헌병이 출동해서 노란선 치고, 그 앞에 경계를 함. 시신도 수습못함. 유가족이 부대 와서 직접 시신확인하기 전까지는 못 건드림.
내가 일병일때 한 번 지원나가봤는데, 당시 부대내에서 그거 같이 경험한 사람들 다 전역해서 나만 절차를 알고 있던거임.
여튼 그래서 전투복 다시 입고 당직사관하고 같이 현장가서, 유가족 올 때 까지 시신 앞에서 계속 서 있었음.
목메단 시신이었는데, 야식 먹는 덬들을 위해서 자세히 묘사는 안할게. 근데 확실한거 하나는, 진짜 살면서 안보는게 좋을거야.
여차저차해서 복귀했는데, 생활관에 무당 후임이 아이스크림 들고 마중나와 있었음.
나덬 : 너 이거 본거야?
무당 후임 : ㅇㅇ
나덬 : 왜 말 안했어? 안 죽을수도 있었잖어?
무당 후임 :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음.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다쳐.
나덬 : 근데 어떻게 안거냐? 그 사람 완전 떨어진 타 대대잖어?
무당 후임 : 어제 수사실에서 나오는거 봤음. 그 때 알아챈거.
일단 사연이 이러함.
그 자살한 병사는 휴가중 대민폭행으로 우리 수사실에서 조사 받고 있었음. 근데 피해자가 합의를 안해줘서 심적 압박을 받던 중에 그만 극단적 선택을 한거임. (이건 같이 현장에 나간 수사계장님께 나중에 들음.)
암튼 이 이후로 영적인거 약간 믿게 됨.
그 후임은 나 전역하고 3년후에 우연히 만났는데, 꽤 잘 나간다고 하더라. 저녁 같이 먹었는데 비싼 소고기도 걔가 사줌.
암튼 끝.
재미 없었다면 미안.
내가 하던 일은 걍 부대 정문 지키던거임.
나는 초소장으로 고정으로 들어가고, 후임 두명이 같이 근무하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랑 같이 근무테이블 돌았던 후임임.
이 친구 부대 전입때부터 유명했음. 중대장에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무당집안이라고 당당히 적음.
얘가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신내림 받은 케이스임.
암튼 별 사고 안치고 일도 잘해서 부대 내에서 에이스 취급 받았는데, 어느날 심야근무때 나한테 이렇게 말함.
무당후임 : 형, 오늘 하번하고 바로 자지마. 아마 당직사관이 형 부를거야.
(형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부대 병장들은, 밑에 후임들에게 부대 내에서라도 사석에서는 형동생 하는 사이로 부를 수 있게 허락해줬음. 물론 간부 앞에서는 안함.)
나덬 : 왜? 나 뭐 사고치는 미래 보임? 나 끌려가? ㅋㅋㅋㅋ
무당후임 : 그건 지금 말 못하는데, 암튼 자지 말어봐. 그리고 하번하고 라면도 끓여먹지마. 험한꼴 볼 수 있어.
나덬 : ㅇㅇ 알겠음. 대신 별일 없으면 너가 아이스크림 내일 쏘는거다.
무당후임 : 아이스크림 먹을 시간이 있을까?
뭐 여튼 이런 대화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생활관 복귀함.
씻고나서 일단 자지 말라고 해서 휴게실에서 티비 보는데, 당직사관이 진짜 미친듯이 뛰어와서 나 부르더라.
당직사관 : 00아, 너 지금 하번한거 알고, 자야하는거 아는데, 진짜 미안한데 근무복 다시 입어서 지원좀 가줘라. 지금 잘 대처할 수 있는게 너밖에 없다.
나덬 : 네 알겠습니다. 근데 뭔일 났습니까? 아까 당직대에 수사계장님도 와 계신거 봤습니다.
당직사관 : 그냥 미리 말할게. 00대대 생활관 화장실에서 자살한 병사 발견되었다. 이게 무슨뜻인지, 뭔 일 해야하는지 너는 해봐서 알지?
나덬 : (속으로) ㅅㅂ 자살자 경험해본게 나밖에 없구나 지금.
이게 뭔 말이냐면, 의문사가 하도 군에서 터지니까, 시신 발견되면 민간에서 경찰이 현장 통제하듯, 군에서는 헌병이 출동해서 노란선 치고, 그 앞에 경계를 함. 시신도 수습못함. 유가족이 부대 와서 직접 시신확인하기 전까지는 못 건드림.
내가 일병일때 한 번 지원나가봤는데, 당시 부대내에서 그거 같이 경험한 사람들 다 전역해서 나만 절차를 알고 있던거임.
여튼 그래서 전투복 다시 입고 당직사관하고 같이 현장가서, 유가족 올 때 까지 시신 앞에서 계속 서 있었음.
목메단 시신이었는데, 야식 먹는 덬들을 위해서 자세히 묘사는 안할게. 근데 확실한거 하나는, 진짜 살면서 안보는게 좋을거야.
여차저차해서 복귀했는데, 생활관에 무당 후임이 아이스크림 들고 마중나와 있었음.
나덬 : 너 이거 본거야?
무당 후임 : ㅇㅇ
나덬 : 왜 말 안했어? 안 죽을수도 있었잖어?
무당 후임 :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음.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다쳐.
나덬 : 근데 어떻게 안거냐? 그 사람 완전 떨어진 타 대대잖어?
무당 후임 : 어제 수사실에서 나오는거 봤음. 그 때 알아챈거.
일단 사연이 이러함.
그 자살한 병사는 휴가중 대민폭행으로 우리 수사실에서 조사 받고 있었음. 근데 피해자가 합의를 안해줘서 심적 압박을 받던 중에 그만 극단적 선택을 한거임. (이건 같이 현장에 나간 수사계장님께 나중에 들음.)
암튼 이 이후로 영적인거 약간 믿게 됨.
그 후임은 나 전역하고 3년후에 우연히 만났는데, 꽤 잘 나간다고 하더라. 저녁 같이 먹었는데 비싼 소고기도 걔가 사줌.
암튼 끝.
재미 없었다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