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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갈매기 고기 + 나무 사이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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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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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03. 갈매기 고기


어느 고기잡이 부부가 폭풍에 어선이 난파돼 한 무인도에 표류했다.

원래 몸이 허약했던 남편은 날이 갈수록 병색이 완연해 마침내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장님이 된 남편은 자꾸 여위어 가다가 하늘에서 끼룩거리며 우는 갈매기 소리를 듣고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저 갈매기 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극진히 간호하던 아내는 어쩌면 남편의 마지막 소원이 될지도 모를 갈매기 고기를 구하기 위해 온 섬을 돌아다녔다.

얼마 후 남편은 아내가 갖다준 갈매기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갈매기 고기가 맛있어 더 먹고 싶다고 하자 아내는 계속 먹였다. 남편의 건강은 나날이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던 원양어선이 우연히 그들을 발견했는데, 앞 못 보는 남편은 살아 있었고 이미 죽은 아내는 섬에 묻어주었다.


몇 년 후, 수술을 받은 남편은 시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섬에서 아내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늘 슬픔과 술에 잠겨 있을 무렵 한 외진 바닷가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 바닷가에는 갈매기 고기집이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는 무인도에 표류해 있을 때의 그 갈매기 고기맛을 잊지 못해 한 접시 시켜 먹었다. 그런데 고기맛을 본 그는 두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해 버렸다. 무인도에서 먹은 고기맛과 달랐던 것이다.

그러니까 남편을 살리기 위해 아내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남편에게 먹여주고 자신은 피를 흘리면서 서서히 죽어 갔던 것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2ndsnow/222640263775




2x04. 나무 사이의 얼굴


정애는 보충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 건널목 앞에서 일단 멈춰 섰다. 그런데 건널목 주변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에는 경찰관의 모습도 보였다. 오늘 낮에 건널목에서 버스와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치고 죽은 사고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정애는 멀리 철로 주변의 나무 사이에서 희미한 물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동네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웬지 이상했다. 유난히 얼굴만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먼 거리이고 밤이라서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젊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건널목에 이른 정애는 경찰관을 발견했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듯했다. 이 때, 동네 아저씨 둘이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은 정애는 가슴이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뭘 찾는데?

어제 사고로 죽은 젊은 남자 하나가 사지가 찢어진 채로 발견됐는데, 시체의 머리를 아직 못 찾았다는 거야.


😱출처 ☞ https://blog.naver.com/2ndsnow/222646388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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