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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요새 가위를 눌리는데

무명의 더쿠 | 11-29 | 조회 수 998

우리 엄마가 한 엊그제부터..? 가위를 눌리고 있대.

평생 가위를 겪어본 적 없는데, 몇 개월 전에 첫번째 가위를 한 번 눌리셨대

침실이 있는 방 화장실에서 검은색 형체가 나오더니 누워 있는 엄마를 꾹 누르더래

그래서 너무 소름 돋는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솔직히 나는 가위에 되게 자주 눌리는 편이었거든.

한창 1~2주를 내리 가위만 눌린 때도 있어서 집 안에 있는 달마도나 그런 것들도 전부 내 방에 다 넣어두고 잠든 적도 있었어.

근데 그 시기에 눌렸던 가위 중에 유일하게 기억나는 게 그 안방 화장실에서부터 발소리가 차박차박 나더니 내가 잠든 방까지 와서

눈 안 뜨려고 애쓰고 있는 내 얼굴에 대고 누가 허밍..? 그 가사 없이 흥얼거리는 그런 소리를 내는 가위였어.

근데 엄마가 가위를 눌리는데 그 화장실에서 검은색 형체가 나왔다니까 되게 소름이 돋는거야.

그래서 그 이후로 화장실 안에 전등도 켜두고, 문도 활짝 열어놓고 살고 있었거든?

근데 최근에 또 가위가 눌린거야.

어제는 엄마가 너무 짜증이 나서 '너 도대체 누군데, 잠도 못 자게 괴롭히냐!'하고 화를 내셨대

근데 그 형체가 불분명한 게 '나는 ㅇㅇ이(내 이름임)가 고등학교 때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물건에 붙어서 왔어!'이러고 엄청 당당하게 말하더라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깨고 나서도 사실은 별거 아니겠지 싶다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가위 눌린 이야기를 해주신거야.

근데 분명 3년이나 학교를 다닌거니까 이리저리 받은 물건도 꽤 많을텐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내 머릿속에 기억난 게 딱 하나 있었어

졸업 다 와갈 즈음에 친구가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 혹시 가져갈거면 가져가라고 한 보따리 싸 온 적 있었는데,

거기에 수동 손전등(악력기처럼 손으로 동력 넣어서 빛 내는 손전등!)이 있길래 내가 가져갈게! 하고 가져왔었거든.

진짜 하나도 필요한 물건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가져오고 싶어서 가져왔단 말이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 이거 왜 가져왔지? 진짜 짐덩어린데.. 생각하면서도 내가 중요한 물건 넣어두는 서랍에다가 고이 모셔놨었음

그 뒤로 나는 대학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아예 잊고 살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가 가위 눌린 이야기를 하니까 그것만 생각나는거야.

그래서 일단 엄마가 집으로 가셔서 손전등 찾으신 것 같은데, 아마 버리시겠지...

진짜 거기에 뭐 붙어온건가..? 아님 그냥 엄마 꿈에 불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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