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빌라에 살아.
아래층에는 할머니 한 분이 혼자 사셔.
할머니라고는 하지만 젊어 보이는데
나이는 좀 있으신 아주머니 같은 할머니..
그런 분이 혼자 사셔.
집에는 거의 안계시고 딸 집에 자주 가시는데
요근래 집에 자주 계시더라고.
근데 그때부터 밤마다 어떤 할아버지가 들락거리는데
이 할아버지랑 한번 마주쳤는데 할아버지라고는 해도
몸도 크고 힘세 보이고 그래.
낯선 사람이니까 좀 그렇더라고.
그리고 그 분이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현관 앞에 담배 꽁초가 넘나 많이 버려짐;;;
남이 우리집 앞에서 핀게 아니라
빌라 현관 앞에서 피고 막 버린거처럼 그렇게 버려져 있어서
그 분이 피나보다 했지.
아니면 우리 빌라에 담배 피우는 사람 없으니깐.
그래서 아 짜증이다 했는데 그래도 남의 집 손님이니까-
근데 지지난주에 새벽 1시쯤인가?
싸우는 소리가 너무너무 크게 나서 내가 깼어.
우리 아빠도 깨고.
싸우고 뭐 집어 던지고 우당탕탕 거려서 아빠가 내려가 본다고.
나랑 엄마는 요즘 세상 무서우니까 가지말래고
아빠는 그래도 할머니 혼자니까 가보신다고 내려 가셨는데
두 분이 싸우고 계시더래.
할머니도 괜찮아 보이고.
그래서 아빠가 여기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조용히 합시다 하고 화만 내고 오셨어.
그 할아버지가 아빠한테 뭐라고 욕을 했다더라고.
그래서 나랑 엄마가 담에는 내려가지 말고 경찰에 신고 하자고 했더니
아빠는 또 아빠대로 화가 나서 공포감 조성하는거야 뭐야 이러고 분노-_-
여튼 그러고 밤이 지났는데
근데 다음 날인가 아침에 내가 출근 하려고 문 열고 나오는데
우리 집 문 앞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거야.
아니.. 그 집은 우리 아래층인데 우리 집까지 올라왔다는거잖아 이거;;;
왜 올라와서 담배폈지?;;
혹시 몰라서 일단 사진을 찍어 둠 (내가 넘 그런 프로를 많이 본걸까;;)
그리고 며칠동안 싸우는 소리는 안나도
새벽마다 문 쾅쾅 여닫고 계단 오르락 내리락 막 뭐 던지고
그런 소리는 났어.
내 방으로 벽타고 그 소리들이 울려서 맨날 자다 깸 ㅠ
여튼 근데 아빠가 내려가서 뭐라고 한 후로
종종 우리 집 문 앞에 계단에서 담배꽁초가 발견 되서 신경 쓰여.
엄마 말로는 낮에는 그 집에 할머니도 없고 그 할아버지도 없데.
그러면 그거 새벽에 그러고 있는다는거같은데
너무 무섭더라;;;
그래서 씨씨티비를 달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