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학기초에 길가다가 모르는 할머니가 갑자기 날 붙잡고 장례식장 갔다오면 꼭 소금뿌려 니 기가 너무 허하다
이러고 지나가는거야 실제 그때 친구 아버지상 있어서 다녀온지 일주일도 안 지났을때라 너무 신기해서 당분간은 조심해야겠다 하면서도 나이가 어리니까 장례식장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
근데 여름방학 전에 외가쪽 어른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는데 이건 완전 까먹었지 그래서 장례식장 가서 3일 있다가 안치하는거까지 보고 기숙사로 돌아왔거든

그리고 그날 저녁에 엄청난 가위에 눌림

우리가 4인실이었는데 왠 까만한복을 입은 여자가 네발로 기어다니면서 그 좁은 방바닥을 엄청 빠르게 기어다니는거야
나는 2층이라서 밤새 그 여자가 올라올까봐 부들부들 떠는 꿈을 꿨어

그렇게 잔거같지않게 자고 눈을 떴는데 갑자기 1층에 자던 언니가 내 어깨를 팍 잡으면서 야 너 뭐 끌고왔어 너 밖에 없잖아 하는거야
그리고 맞은편 침대언니도 뭐야 니가 밤새 방 돌아다닌거야? 하는데 갑자기 소름돋음
맞은편 2층침대에 동기만 모르고 셋다 그날밤에 이상한 일을 겪은거야

나는 가위눌리던 그때 내 밑에 언니는 정확하게 한복입고 기어다니는 여자를 보고 맞은편 1층침대 언니는 잠결에 누가 방을 막 돌아다니는 소릴 들었대

내 밑자리 언니가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눈까지 덮어쓰고 떨면서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런게 왜 들어왔나 생각했더니 장례식장 갔다온 내가 떠올랐대 그래서 그 이야기 듣자마자 넷이서 잠옷입은채로 미친듯이 뛰어나가서 식당으로 달려가서 소금 얻어서 뿌리고 한주먹쥔 채 방으로 와서 곳곳에 뿌림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는데 그 후엔 무조건 장례식장 가면 무조건 3군데 이상 들렸다 오고 집 들어가기전에 소금 꼭꼭 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