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퇴근하고 남친 차타고 집가고있는데 안산역 지날때쯤
남친이 급똥마렵다고 잠깐 정차하고 화장실 금방 갔다온다고하고 갔음
나는 폰으로 유튜브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기분이 쎄~하면서 분위기가 차가워지는? 그런 촉이 오는거임
괜히 불안해져서 창밖으로 두리번거리다가
운전석 문쪽에 손 뻗어서 앞뒷문 다 잠구고 다시 유튜브 봤다
근데 조금 후에 누가 조수석 창문 노크하길래 남친인가? 싶어서 쳐다봤더니
한자랑 영어가 섞인 광고판? 같은 패널을 목에 두른 어떤 아저씨가 창문에 얼굴 들이밀고 날 쳐다보고 있는거임
화들짝 놀래서 움찔하니까 밖에서 뭐라뭐라 말하는데 뭔소린지 잘 들리지도 않고 중국말같았음
그와중에 광고판같은거 걸고있길래 뭐 팔려는건가 싶어서 팔로 X만들고 나름대로 싫다는 의사표시하고ㅋㅋㅋㅋ 아 왜그랬지
근데 내가 싫다는걸 알아들어서 그랬을까? 갑자기 막 화내면서 조수석 문 열려고 잡아당기는거임 덜컹덜컹하면서
그때쯤엔 진짜 기겁해서 으아아악!!! 소리 개크게지름 근데 다행히 문이 안열리잖아
그리고 내가 소리 ㅈㄴ지르고 발광하니까 그 아저씨도 주변에 두리번거리다가 도망치듯 사라졌음
놀래서 헐떡거리는데 그때쯤에 쾌변한 남친이 오더라 와서는 내가 혼이 빠져서 어버버거리고 차에 문은 잠겨있으니까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라고 걱정해주던데
있었던 일 싹다 말하고 뭐 그런 미친새끼가 다있냐고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걱정해줬었음
내가 안산사람은 아니고 타지에서 이사온 케이스인데, 안산역쪽에 외국인들 많이 산다고 들었음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그 일 겪고나선 얼씬도 안함; 한 1년 넘은 일인데 아직도 그 아저씨 얼굴이랑 문열려던거 생각하면 무서워짐ㅠ
덬들도 차에 혼자있으면 혹시 모르니 문 잘 잠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