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아산역쪽 에서 살았던적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대형마트도 가서 장도 볼겸 (지금사는 동네는 대형마트가 없어 갈려면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야돼 )
이래저래 오늘 아산역에 있는 이마트로 갔었다가 장 다보고 나서 역에서 지하철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언제왔는지 엄마랑 나 앉아있는곳 근처에
주황색 패딩입은 아저씨가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구 약간 찝찝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내가 괜한 오해하는거겠지 싶었지
근데 계속 내 주변에 왔다갔다 하면서 기침하고 (개찝찝) 그래도 내가 오해하는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아저씨 오해하는게 싫어서 전역출발했다고 문구가 뜰때 일부러 앞쪽으로 가서 기다렸어 지하철 도착하고 나서 앞칸쪽에 앉아서 가고있었지
걍 내가 오해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나를 힐끔 쳐다봤던 아저씨가 바로 내 자리 맞은편에 앉는거야
그래도 자리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내가 다른칸으로 자리를 옮겼어 옮기고 나서 걍 엄마가 약간 찝찝해 하길래 내가 뒷칸에 사람이 많더라
자리가 없었나보지 라고 얘기를 하고 넘어갈려고 했어 오해 해봤자 그 아저씨도 나도 기분 안좋을게 뻔하니까
근데 그건 내가 오해한게 아니라는걸 직감이였다는 걸 깨달았어 왜냐하면
내가 맨 첫번째로 앉았던 자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는데 텅텅 빈자리 냅두고 굳이다시 엄마랑 내가 있는 칸으로 와서 아무말 없이 맞은편에 또 앉는거야;;;
소름끼쳐서 걍 말 더듬거리면서 다시 칸을 옮겼어 칸을 옮겼는데 이제 안 오겠지 싶었는데 문 너머로 주황색 패딩입은 아저씨가 오는게 보이더라고 존나 소름끼쳐서
일단 피해야 된다라는 생각에 또 다른칸으로 옮겼는데 사람들이 좀 많기도 하고 젊은 남성두분이 앉아있는데 두칸정도 띄워서 앉아계시더라고
이시국에 죄송하긴한데 진짜 너무 급하고 무서워서 두칸정도 비어있는자리에 일부러 앉았어
아니나 다를까 엄마랑내가 있는 칸까지 왔더라 근데 주변에 남자가 앉아있는거 보더니 쳇? C? 이러더니 걍 다른칸으로 가더라고
다른칸으로 갔으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내가 내리는역에서 같이 따라서 내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어서 무서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그 아저씨는 내가 내리는역에서 안 내렸고 무사히 집 까지 왔는데 진짜 뭣 때문에 엄마랑 내가 그 주황색 패딩입은 아저씨한테 쫒겨야 하며 무서워해야 되는지 기분더럽더라...
진짜 그 새끼 뭘까??? 그 새끼땜에 지하철에서 뛰어다니기 바빴음 .. 괜히 엄마랑 나랑 다른사람한테 피해준것같아서 짜증나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