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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펌] 엣센스님 혼령이야기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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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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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선선하네요.^^....


자주 올리고는 싶은데 이것저것 바빠서 이렇게 뜸하게 올리네요.^^


경험담 나갑니다.


오늘 경험담은 좀 깁니다.집중해서 읽어주셔요.


 


12살 때 신병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서 한동안 시골에 있었어요.


거기가 완전 오지는 아닌데 그렇다고 가구수가 많은 곳도 아니었어요.


주위에 산이 겹겹이 둘러 쌓인 곳인데...산이 겹쳐지는 곳에 언덕이 하나 있어요.


그 언덕을 넘으면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왼쪽길은 가구수가 많은 다른 마을로 넘어가는 지름길이고


오른쪽 길은 삼 캐러 다니는 분들이 가끔씩 애용하는 다른 마을로 갈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 하는 그런 길이에요.


 

몸이 아프면 산의 정갈한 기운을 받고자 혼자서 산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전부다 오른쪽 길은 낮에도 가지 말라고 해요.


풀도 많이 우거지고 날씨에 상관없이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라 훤한 낮에도 가기를 꺼린대요.


그 쪽으로 이어진 길을 죽 걸어서 가다보면 옛날 건물 잔해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흉가 체험한다고 온 사람들 여러 다쳐서 나간 사고다발 지역이기도 하대요.


실제로 산을 오르다 언덕을 넘어서 갈림길 앞에 당도를 했는데   으음... 낮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길은 어두컴컴 하더군요.


한기가 낮게 깔려있는데 그 더운 날에 으스스해요.


 


뒤돌아서 산을 내려오는데,  여러 사람이 올라오는게 보여요.


자세히 보니까 다리도 없이 상체만 붕 떠있는데 귀신이더군요.


조선시대 아가씨들 시집갈 때 타는 가마 있죠...


그 가마를 남자 귀신 넷이서 매고 올라와요.


조선시대 사극 보면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요.



내가 보는 걸 알면 무슨 해코지할 지 몰라서 안보이는 척 하면서 지나갈려고 하는데.


(무릇 귀신이라는 존재는 알아보는 걸 알면 장난기 같은게 있어서 괴롭히기도 합니다.)


갑자기 가마가 멈춰서드니 문이 빼곰히 열려요.


나도 모르게 그 쪽으로 눈이 가게 되서 보게 되었는데


허.....



딱 눈만 보이게끔 열려 있는데 눈동자가 피로 물든 마냥 빨개요.


그런 눈으로 절 보더니


 

찾는 사람이 아니네.... 


 

하고는 사사사삭 사라져요.


그때까지 많은 혼령을 만나봤지만


그렇게 오래된 혼령은 본 적이 없어서 많이 놀라면서 산을 내려왔어요.


 

거기서 지낸 지 5일째 되는 날


대학교 방송 동아리인지..... 무슨 단체에서 여기 흉가 소문 듣고 왔다고 안내 좀 해달라고 자기들 촬영 좀 하겠다고 하니까


동네 분들이 미쳤냐고 막 뭐라하니깐...그 장소 어떻게 알아서는 자기들끼리 가더군요.


 

6일 째 새벽 동 터오땔 즈음에....


그 일행들 흉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다 도망쳐 나오면서 


굴렀는지 옷이 죄다 흙투성이가 되서는 반쯤 정신까지 나가서 내려와서는 막 짐을 챙겨서 차 몰고 가더래요.


양기가 가장 강한 시간에 산에 올라가서 그 흉가라는 곳을 가봤어요.


사방이 숲이라 한 낮인데도 어두컴컴해요.


수풀이 우거진 길을 따라서 한참을 가다보니 옛적 건물 세 채가 다 허물어져 가는 모양새로 서 있는데


마당에 들어서보니 그 일행들 걸로 보이는 파손된 필름 카메라가 한 대 뒹굴고 있어요.


안에를 헤집고 다닌 건지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발자국이 찍혀 있고....둘러본 바로는 귀신은 없어요.


 

분명 귀신이 있다는 흔적이 있는데 정작 그 귀신이 없는 거에요.


여기에 있어야 할 귀신이 없다는 건 그 일행들한테 붙어서 나갔다는 건데....


참.. 그 찝찝한 마음이란....


 


그렇게 그냥 내려와서 일주일 더 있다가 집으로 내려왔어요.


집으로 오고 난 후, 며칠 뒤 친구 하나가 자기 집으로 놀러와서 같이 놀고 자고 가라고 해요.


자기랑 오빠 밖에 없으니까 오빠는 신경쓰지 말고 재밌게 놀재요.


날 잡아서 저녁에 친구집에 들렸는데....주택이더군요.



현관문을 딱 열고 들어가는데 집 밖에서는 몰랐는데 귀기가 확 느껴지는 거에요.


놀래서 친구한테 너 무슨 일 없냐고? 물으니까 아무 일 없대요.


아무래도 너무 이상해요.


집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데 길가 쪽으로 터 있는 방에서 짙게 느껴지는 거에요.


누구방이냐고 물으니까 오빠방이래요.


들어가보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오빠 허락없이는 안된다고 해요.


 


자정이 다되가는 시간에 오빠가 왔는데 이마에서 인중까지 검은 기운이 보여요.


말도 붙이지 못하고 주의깊게 보는데 방으로 들어가서는 나오지도 않아요. 


자정이 넘어가고 새벽 한 시쯤 되어갔을려나  안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나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오빠 위에 그 산에서 봤던 여자 귀신이 올라타서는 목을 조르고 있어요.


어떻게 목을 조르고 있냐면...


침대 머리 맡..... 머리 쪽 벽에 족자가 하나 걸려 있는데....


족자 안에서 여자 귀신이 상체와 손만 내민 채로 오빠 목을 조르고 있는 모양새였어요.


막 꺽...꺽.. 하면서 숨 넘어가듯이 가위에 눌려서는  때려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왜 그러냐고 죽은 사람이 왜 산사람 괴롭히냐고  막 다그치니까..


그 여자귀신이 빨간 눈동자로 오빠를 노려보면서 하는 말이...


 


이 사람 자기 사람이라서 데리고 갈 거래요.  자기 신랑 삼을 거라고.


 


이러면 안된다고 뭐라하니까 방해 말라고 하는데   달리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오빠를 깨우는 수 밖에 없어서 뺨을 수십차례 때려가면서 겨우 깨웠어요.


오빠가 정신을 차리니까 여자귀신이 사라져요. 


족자 속으로...


 


가만히 그 족자를 보니까


산에 흉가에 갔을 때 벽에 족자같은 게 있을법한 흔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 집에 있는 족자가 거기에 있던 족자더군요.


이 오빠..무슨 생각으로 그런 흉가에서 그런 물건을 가지고 온건지...참...


낮에 그 오빠 앞에서 그 족자 놓고 제를 올린 뒤  태워 버렸어요.


족자 일 때문인지 집에 있던 그림이란 그림은 다 없애버리고 족자 태운 후부터는 아무 일 없었구요.


 


근데.......


 


몇 달 후, 여름 방학 때 친구가 밤에 저한테 전화를 했더군요.


울면서 우리 오빠가 이상하다고.


 


이번 경험담은 여기까지.... 이 다음의 이야기 역시 좀 긴 관계로 나눠서 다음에 올려드릴게요.


그럼 다음에.....




출처 - 베스티즈 엣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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