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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자각몽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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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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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냥 편하게 쓸게. 다른 사람이 본다면 약간 싱거운 경험담 일 것 같아.
ㅠㅜ참고로 글 잘 못 써서 읽는데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미안해ㅠㅜ.


내가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했을 때였을꺼야. 그 당시 나는 서프라이즈를 좋아해서 매주 챙겨봤고 디스맨(서프라이즈 주제)을 알게 되었어. 간단히 디스맨을 설명하자면 일부 사람들의 자각몽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한 남자를 이야기 해. 이로인해 자각몽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

그 때 나는 어렸고 중학생이라면 가질 듯한 상상도 넘쳤어. 내가 자각몽을 꾸게 되고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상상들 ㅎㅎ.. 그래서 난 그냥 네이버 같은 검색사이트에 자각몽 꾸는 법이라 검색해보니 여러 글도 나오고 어플도 나오더라구. 어플은 뭐지 싶어서 리뷰 평이 좋던 어플을 다운받아서 실행해 보니 백색소음 같은 소리가 나오고, 이런 소리를 통해서 자각몽을 꿀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더라. 나는 그 날 저녁에 어플을 실행해봤어. 문제는 내가 소리에 민감해서 asmr같은거 켜 놓으면 잠을 못 잤던 거지ㅠ. 그래서 항상 15분 정도 듣다가 끄고를 반복하던 3일째였나 4일째 저녁이었어.

난 원래 꿈도 안꾸는 편인데 그 날은 잠에 들고 나니 내가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있었어. 나는 내가 자각몽을 꾸고 있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어. 이 때 수업 중 친구 한명이 갑자기 앞문으로 나가는거야. 나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뒷문으로 나가 친구를 따라가기 시작했지. 그러고 나와 친구는 교실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갔어. 친구는 나보다 빨리 나갔기 때문에 계단을 이미 지나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느꼈고 나는 계단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내려가기 시작했지. 문제는 계단이 끝이 없고, 내려갈수록 학교 계단이 아닌 나선형 계단이 되는 거야. 나선형 계단으로 바꿨을 때 내 몸이 내 의사대로 움직이게 되었어.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고 뒤를 돌아봤을 때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없고, 어떤 무서운 것이 나를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잠에서 깨게 되었어.

잠에서 깬 나는 눈을 뜨려했지만 떠지지 않았어. 사방에서 나는 기괴한 소리와 움직이지 않는 몸, 떠지지 않는 두 눈에 혼란스러웠어. 등에서는 식은 땀이 맺히는 걸 느껴졌지만 움직일 수 없었어. 머리 속으로는 이게 가위현상임을 짐작했고 인터넷에서 본 가위를 푸는 방법을 생각했어. 손가락 끝을 움직인다거나 발가락에 힘을 준다거나 이런 방법 말이지. 근데 나는 하나도 못 움직였어. 생각으로는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손끝 하나도 못 움직이더라. 이후 내 머릿 속은 인터넷에 올라온 방법들은 뭐지라는 생각과 머리 안에서 울러펴지는 소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몸은 식은 땀에 의해 차가워지는게 느껴졌어. 이 때 경험이 내가 경험한 가장 무서운 자각몽과 가위야. 진짜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속으로 계속 떨다가 몇분이 지나니 소리는 점차 없어지게 되었고, 그 후 몇분 뒤에 몸이 움직이더라.(체감상 몇분이지 정확히는 모르겠어.)

처음으로 경험한 자각몽과 가위를 이렇게 겪고 나니 멍해지더라. 그렇게 거의 30분 동안을 멍 때리고 나서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4시였고 난 다시 잠이 오더라고. 무슨 깡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잠을 잤어. 잠을 자니까 또 자각몽을 꾸게 되었는데 첫번째 꿈 속에서 나온 그 계단 위에 내가 홀로 서 있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내려갔어. 내려가니까 꿈 속 내 뒤에 있던 무서웠던 것이 내 앞에서 나타나고 꿈에서 깨게 되었어. 이번에 꿈에서 깼을 때는 엄청 빨리 가위를 풀고 다시 일어나게 되었어. 폰으로 다시 시간을 확인하니 6시였고 그 이후로는 잠을 안자고 핸드폰 만지면서 쉬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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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루시드 드림을 와일드 방식으로 꿈꿨던 것 같아. 와일드 방식의 부작용 중 하나가 수면마비 현상(가위)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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