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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조금 소름끼쳤던 꿈이야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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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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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꾸고 너무 리얼하고 소름끼쳐서 친구한테 이야기 해줬는데

친구도 공포 마니아라서 앵간한건 무섭다 안하는데 걔가 무섭다해서 글 한번 올려봐;;





꿈을 꿨어. (난 항상 꿈을 1인칭으로 꾸고, 컬러꿈에 내가 하고싶은 대로 행동해...)
배경은 우리집이였는데 현실과 똑같이, 어느 다른 점이 없는 내 방, 가족, 우리 강아지가 나오고 주인공도 나였어.

내 성격은 말 많고 강아지 엄청 좋아하고, 화가 잘 나지 않는 편에 입꼬리가 많이 내려가있는 편이고 웃음이 적은 편이야.


그런데 꿈에서의 나는 어쩐지 기분이 너무 들떴더라고. 목에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꾸 웃고만 싶고 입꼬리가 광대에 이상하게 걸쳐있는거야.


평상시처럼 강아지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는데, 글쎄 우리 강아지가 날 보고 으르렁 거리다가 짖는거있지.


너무 사납게, 한번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이를 드러내면서 짖는거야.
내가 마치 자기 주인이 아니라고 경계하는것처럼.
기분이 너무 더럽더라고.


평소의 나같았으면 배신감을 느끼거나,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볼텐데 꿈속의 나는 굉장한 분노를 느꼈어.

그리고 내가 나이면서 이질감이 들면서도 나도 모르게 초조한 마음이 드는거야.

분명 정말 사랑하는 강아지인데, 강아지가 너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방해되는것 같고,이 개새끼를 조용히 시켜야겠다. 안그러면 들킬 것 같아.
라고 생각했어. 나도 모르게.


그래서 목을 조르고 있는데 깨갱거리는 소리에 부엌에 있던 엄마가 그걸 발견하신거야.

빠르게 저지를 당했고, 거실로 모인 가족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봤어. 나보고 왜 그렇게 웃고있느냐면서 거리를 두시더라. 가족들한테 서운함 보다 아니꼬운 기분이 들었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다가 우연히 거울에 비친 날 보았는데

내 입꼬리가 거의 찢어져있다시피 광대에 붙어서 웃고 있는거야.

그리고 웃는데 웃음소리가 내 성대에서 안나오고 가슴? 에서
낯설고 낮고 굵은 목소리로 웃더라고. 난 웃고싶지 않은데 자꾸 웃음이 새어 나왔어.



엄마는 재빨리 내 손아귀에서 강아지를 데려갔고, 내 딸이 아니라며 소리를 쳤어 . 나는 엄마한테 말도 안된다며, 무슨 헛소리냐, 내가 엄마딸이지 누구같냐고.

엄마보고 정신차리라고 화를내고 설득을 하는거야.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나는거 있지.
안웃긴데 너무 웃겨, 비웃음이 막 나와.

난 웃고싶지 않은데 자꾸 웃음이 나.
그리고 신나고 싶지 않은데 너무 기분이 들뜨고 신나서 덩실덩실
춤추고 싶은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애써 손으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가리면서 심각한 척을 했어.


가족들이 바보같아 보이고 우스워보이는거야. 그래도 어찌되었던 난

강아지 목을 졸라서 미안하다고 반성하는 척도 하고 해명하고 그 날을 보냈지.


며칠은 잘 숨겼다고 생각했어.

그들이 생각하는 딸의 모습을 연기해 주었으니까.

근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 이 상황이 웃긴거야.


그래서 또 입꼬리를 올려서 웃고말았어. 결국 엄마한테 들키고 말았고


같은 동에 사는 교회다니는 아줌마가 계시는데 그분이 오셔서

성경공부를 해야겠다며 주 몇회씩 우리집으로 불러서 성경공부를 하게 돼.


난 그 시간이 너무 역겹고 화가나고 기분이 나빠.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고.

왜 이런 시간 낭비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치만 참아야 돼.

참아야지 성경공부니 뭐니 안할것 아냐...


내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얌전한 딸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몇주가 지나자 안심하는 듯 했어.




그 날도 늘 그렇듯 성경 공부를 하는 날이였는데 내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몇 회 하다가 그만 둬도 좋을것 같다는 거야.

엄마는 기뻐서 맛있는 저녁을 하려고 장을 보러 나갔고.


집에는 나랑 그 아줌마 단 둘이 있게 되었어.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너무 신이나는거야.
하늘을 나는것처럼, 로또에 당첨된것처럼 막 너무 기뻐 소리지르고 싶어.
너무 신나서 방방 뛰었다?
이상하다. 내가 왜 이렇게 신이나는거지. 하고 생각해보니까

아 맞다, 이 아줌마를 드디어 죽일수 있게 됐잖아, 라며 너무 설래고 신이나는거야.


성경공부를 위해 책상에 미리 앉아있는 아줌마 뒤에 서서 비닐로 얼굴을 감싸고 강아지 목줄로 목을 조여서 죽였어.


기분이 너무 상쾌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한거야.


결국 저질렀구나. 이러면 안됐었는데. 그치만 어쩔수 없지뭐.

자꾸 자조적인 기분이 들었어.
내가 정말 내가 맞는걸까,
난 누구였지.
내 몸으로 돌아가야 하는건가.
아니지. 내몸은 한강 바닥에 있잖아. 많이 썩어있을거야.



한강 물 바닥에 누워있는 익숙한 모습으 남자의 시체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면서 돌아갈곳이 없다고 깨닫고 한숨울 쉬었어...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너무 꿈이 리얼해서 몇주동안 내가 그 한강 남자인지 강아지를 사랑하는 나인지 헷갈리고 이상하더라..



사족인데 그 입꼬리가 약간 ...영화 트루 올 데어??에서 나온 미소랑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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