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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초등학생 5학년 시절임
우리 집 아파트였는데 학교 가는 길 중에
여러 길 있는데 제일 빠른 길이 논두렁이었음
논두렁 끝나는 길에 옆에 주택 2챈가 있고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학교 나와
하필 이 날 청소당번이라 급하게 뛰어갔음
논두렁 끝나는 길에 주택 있다 했잖아
바로 앞에 버려진 소파 있었거든
거기 어떤 아저씨가 앉아있었음
흰 러닝에 운동복 차림 머리도 짧았음
손짓으로 나보고 와보라는 거야
순간 의심하면서 멀찍이 떨어져서 갔음
폰 잠깐 빌려달래. 연락할 때가 있다고
처음엔 찝찝해서 거절했어..청소당번이라
바쁘다고 가야 한다고 했음. 그런데도 재차
빌려달라고 딱 몇 분만 쓰고 돌려준다는 거야
그래서 빌려줬어 < 왜 그랬냐 ㅅㅂ
슬라이드 폰 유행일 때였는데
한참 지났는데 폰을 안 돌려주길래 달라고 닦달
그랬더니 째려보면서 이리 와보래
싫다고 했는데 일어나서 앞에 걸어오더라
그래서 거의 끌려가다시피 따라갔고
주택 2채 사이에 좁은 골목이 있거든
그냥 입구 골목 같은?? 거기서
두리번거리는데 앞으로 다가오는 거야
나는 무서워서 뒷걸음치고
갑자기 손을 올리더니 목을 조름
한 10초 넘게 졸린 거 같은데 목 졸리면서
아, 이러다 내가 죽을 수 있겠구나
큰일 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손 풀고 얌전히 있으라고 겁주길래
괜찮은 척, 책가방 열면서 얌전히 있겠다
공부 좀 하겠다 <라고 하면서 책 펼침ㅋㅋㅋ
아저씨 휴대폰 보고 있더라 다행
그래서 책 보는 척하면서 저 앞에 논두렁 길
보는데 친구 둘이 등교하는 거 보이는 거야
그래서 눈치 보다가 책가방 들고 냅다 뛰었음
뒤도 안돌아보고 존나게 뜀 ㄹㅇ
아저씨 쫓아오는데 울면서 애들한테 달려갔고
자초지종 설명하고 나 진정시켜주면서 같이 등교함
다행히 쫓아오지는 않았고 학교 운동장
들어오자마자 친구 폰 빌려서 엄마한테
상황 설명하고 내 폰 나한테 없다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한테 전화 오면 받지 마라
라고 연락해둠
진정이 안돼서 울면서 반에 들어갔는데
애들은 뭔 일 인가 싶어서 막 물어보더라고
그러고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 오고
교감쌤 방에 가서 얘기하고 그때 교감쌤이
진정하라고 다독여줘서 아직까지도 고마운 마음이 큼
경찰이랑 얘기하는데 우리 반 친구 한 명
들어오더라고? 걔도 좀 전에 등굣길에 그 아저씨 봤는데
막 자기를 째려보면서 이리 와보라는 식으로
말 걸었다더라. 암튼 나중에 학교에 그 사람이
폰 돌려주러 오고..알고 보니깐 지적장애이신 것 같더라고
다시 생각해도 상황이 너무 공포였어 폰 돌려받고도
서랍에 내내 방치했음..무서웠다 진짜..
때는 초등학생 5학년 시절임
우리 집 아파트였는데 학교 가는 길 중에
여러 길 있는데 제일 빠른 길이 논두렁이었음
논두렁 끝나는 길에 옆에 주택 2챈가 있고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학교 나와
하필 이 날 청소당번이라 급하게 뛰어갔음
논두렁 끝나는 길에 주택 있다 했잖아
바로 앞에 버려진 소파 있었거든
거기 어떤 아저씨가 앉아있었음
흰 러닝에 운동복 차림 머리도 짧았음
손짓으로 나보고 와보라는 거야
순간 의심하면서 멀찍이 떨어져서 갔음
폰 잠깐 빌려달래. 연락할 때가 있다고
처음엔 찝찝해서 거절했어..청소당번이라
바쁘다고 가야 한다고 했음. 그런데도 재차
빌려달라고 딱 몇 분만 쓰고 돌려준다는 거야
그래서 빌려줬어 < 왜 그랬냐 ㅅㅂ
슬라이드 폰 유행일 때였는데
한참 지났는데 폰을 안 돌려주길래 달라고 닦달
그랬더니 째려보면서 이리 와보래
싫다고 했는데 일어나서 앞에 걸어오더라
그래서 거의 끌려가다시피 따라갔고
주택 2채 사이에 좁은 골목이 있거든
그냥 입구 골목 같은?? 거기서
두리번거리는데 앞으로 다가오는 거야
나는 무서워서 뒷걸음치고
갑자기 손을 올리더니 목을 조름
한 10초 넘게 졸린 거 같은데 목 졸리면서
아, 이러다 내가 죽을 수 있겠구나
큰일 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손 풀고 얌전히 있으라고 겁주길래
괜찮은 척, 책가방 열면서 얌전히 있겠다
공부 좀 하겠다 <라고 하면서 책 펼침ㅋㅋㅋ
아저씨 휴대폰 보고 있더라 다행
그래서 책 보는 척하면서 저 앞에 논두렁 길
보는데 친구 둘이 등교하는 거 보이는 거야
그래서 눈치 보다가 책가방 들고 냅다 뛰었음
뒤도 안돌아보고 존나게 뜀 ㄹㅇ
아저씨 쫓아오는데 울면서 애들한테 달려갔고
자초지종 설명하고 나 진정시켜주면서 같이 등교함
다행히 쫓아오지는 않았고 학교 운동장
들어오자마자 친구 폰 빌려서 엄마한테
상황 설명하고 내 폰 나한테 없다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한테 전화 오면 받지 마라
라고 연락해둠
진정이 안돼서 울면서 반에 들어갔는데
애들은 뭔 일 인가 싶어서 막 물어보더라고
그러고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 오고
교감쌤 방에 가서 얘기하고 그때 교감쌤이
진정하라고 다독여줘서 아직까지도 고마운 마음이 큼
경찰이랑 얘기하는데 우리 반 친구 한 명
들어오더라고? 걔도 좀 전에 등굣길에 그 아저씨 봤는데
막 자기를 째려보면서 이리 와보라는 식으로
말 걸었다더라. 암튼 나중에 학교에 그 사람이
폰 돌려주러 오고..알고 보니깐 지적장애이신 것 같더라고
다시 생각해도 상황이 너무 공포였어 폰 돌려받고도
서랍에 내내 방치했음..무서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