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산에서 좀 기묘하게 생긴 깃털을 주워온적이 있어
4,463 8
2020.08.23 18:20
4,463 8
검지 손가락 정도 길이에 검은색에 하얀 땡땡이가 마치 프린트 한 것 처럼 인위적으로 무늬가 박힌 깃털이었는데 아빠랑 동네 뒷산 산책갔다가 발견했어. 아빠가 시골분이셔서 동식물관련해서 잘 아시는 편이라 어떤 새 깃털같은지 여쭤봤는데 아빠도 처음 보는거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신기해서 주워왔었어.

그 후 잠자리가 어수선하기 시작했어. 당연히 잠도 깊이 못 자기 시작했고. 내가 부모님이랑 복층으로 살고 있어서 윗층 아랫층으로 낮이고 밤이고 오가거든 나는 당연히 엄마나 아빠다 왔다갔다하셔서 그런거라거 생각했는데, 부모님이랑 같은 공간에서 자는 날 '요즘 왜이렇게 밤마다 왔다갔다 하시냐고 잠을 못잔다.'고 했더니. 근래 올라온적 없다고 하시더라구.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갔어. 깃털에 대한 존재는 까맣게 잊고.

그러다 어느 새벽에 어수선한 느낌에 또 자다 깼어.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까 새벽 4시 좀 안됐더라구. 다시 자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거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마치 맨 발로 장판 바닥을 슥슥 쓰는듯 끄는 소리가 계속 나는거야. 지금 생각해도 내 스스로가 좀 어이 없는데; 평소 엄마가 내 머리카락 바닥 잔뜩 떨궈있다고 맨날 잔소리하셨었거든. 그래서 막연히 아 엄마가 올라와서 거실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고 계시구나 생각하고 일어나기도 귀찮고해서 그냥 다시 자버렸어.

그리고 다음날 점심에 엄마한테 '새벽에 왜 올라와서 청소하냐'고 하니까 엄마는 '올라온적 없다'고 하시더라구. 그 말 듣자마자 갑자기 잊고 지냈던 깃털이 생각났어. 아 저거 계속 가지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들어서 바로 깃털 버렸고 그 뒤로 별탈 없이 꿀잠 잘 수 있었어.

나중에 어떤 분이 말씀해 주시는데 산에서는 눈에 띄는걸 함부로 주워오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고. 산 속에 널리고 널린게 돌이고, 깃털인데 사람 눈에 띈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라고. 그 뒤로는 함부로 안 주워와 ㅋㅋㅋ


처음 글 써봐서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네; 덬들도 함부로 무언가 주워오는걸 지양했으면 해 ㅋㅋㅋ 귀신도 안나오는 심심한 이야기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0 11.26 28,18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73,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80,2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60,11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46,719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9,5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685 괴담/미스테리 유툽 알고리즘에 떠서 봤는데 공포이야기를 너무 잘하심 ㅋㅋ 2 11.13 743
684 괴담/미스테리 😱한 장이 없어 + 책상 위의 닭 피 (& Epilogue)😱 6 10.22 790
683 괴담/미스테리 😱또 하나의 나(실화) + 귀까지 찢었더라면😱 3 09.14 1,636
682 괴담/미스테리 [펌] 도깨비 할아버지 3 09.14 1,915
681 괴담/미스테리 😱피로 물든 달 + 엘리베이터 이야기😱 2 08.27 1,556
680 괴담/미스테리 🎬3편까지 제작되었던 국내 공포영화 시리즈🎬 1 08.24 1,759
679 괴담/미스테리 [펌] 내 여자친구는 무당 2 08.10 2,191
678 괴담/미스테리 😱지옥행 버스 + 길 묻는 할머니😱 5 07.08 1,987
677 괴담/미스테리 😱귀신 눈에 안 띄는 방법 + 새벽의 전화벨😱 2 06.15 2,102
676 괴담/미스테리 고전 괴담 두개 알려줌 2 05.15 4,137
675 괴담/미스테리 😱누나의 일기 + 운전중에 생긴 일😱 9 05.06 3,118
674 괴담/미스테리 스크랩해뒀던 괴담글 모음집 끌올 5 04.29 4,539
673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1 04.16 2,994
672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4 04.16 3,794
671 괴담/미스테리 번역 괴담 [저주 목간] 3 04.12 3,452
670 괴담/미스테리 😱우물 + (실화)식물의 감정😱 2 04.10 3,148
669 괴담/미스테리 두근두근 귀신의 집을 체험하세요! 4 03.25 3,925
668 괴담/미스테리 이마트 나폴리탄 괴담 6 03.23 4,142
667 괴담/미스테리 😱공동묘지의 숨바꼭질 + 친구😱 1 03.19 2,272
666 괴담/미스테리 꿈의 수호자 1 03.10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