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갑상선 암 수술을 했을 때 이야기야
이제는 치료가 다 끝났고 어제부로 전이된 곳 없으니
이제 6개월마다 와서 추적검사만 하고 지내자고 판정 받았어
다행이지
아무튼 그러고 나니 내가 수술 전에 꿨던 꿈이 생각이 난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좀 신기하고 예지몽 같은 거야
일단 내가 수술한 암은 처음에 초음파로 발견 했는데 오른쪽에 하나 있었어
근데 이 암은 수술 전 검사로는 암인지 그냥 양성 선종인지 알 수가 없는 암이었어
초음파로도 조직검사로도 모르고, 오로지 수술을 해서 봐야 암인지 양성인지 알 수 있는 그런 독특한 종류였지
설명이 좀 길어졌는데 암튼
그러다보니 애매모호한 상태로 9개월 정도를 살다가
일단 수술하고 보자 이렇게 기울어졌어
근데 그러고 나니 너무 고민이 되는거야
나는 수술을 하더라도 암으로 추정되는 갑상선 오른쪽 한 쪽만 드러내고 싶은데
의사는 내가 갑상선 항진증도 있는 사람이라 그러면 안된다는거지
갑상선을 다 드러내면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고
생각해봐 만약 암이 아니었을 때 엄청 상실감이 심할 것 같은거야
갑암도 아닌데 갑상선을 다 떼버린거잖아
평생 호르몬제 먹는 것도 싫어서 엄청 고민했었어
그러다 그 꿈을 꿨어
꿈에서 우리 집에 소포가 하나 도착을 했어
이게 뭔가 싶어서 뜯어 봤는데
그 안에 빨간 피가 묻는 주사기가 두개가 들어 있는 거야
내가 너무 놀래서 이게 뭐야? 하고
잠시 다른 곳을 보다가 다시 그 주사기를 내려다 봤는데
그게 이번엔 빨간 피가 흥건하게 묻은 나비가
두 날개다 찢어진 채로 팔딱팔딱 거리고 있는거야(인터넷에 쳐보면 알겠지만 갑상선이 나비모양이라 나비로 많이 비유돼)
꿈속인데도 너무 무섭고 놀라서 확 깼어
그러고선 아.. 내가 갑상선 두쪽다 떼게 되려나보다
그냥 그꿈꾸고 그런 느낌이 확신 비슷하게 들었어
그리고 정말 나는 갑상선을 모두 절제했지
당시 외과의가 한쪽만 남겨두는 건 절대 안된다고 했거든
근데 내가 정말 놀랐던건 그 다다음주야
수술 후 경과를 들으러 간 날이었어
결국 오른쪽 갑상선에 발견되었던 것이 암이었어
그말을 듣고 속으로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의사가 같이 들어냈던 갑상선 왼쪽에 초음파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암이 하나 더 있었다는 거야
결국 갑상선 두 쪽 모두 암이 있었던 거지
얼마나 놀랬게 갑상선 한쪽 남겨뒀다면 나 어쩔 빤 했어
나는 1차로는 수술은 안하고 싶었고
2차로는 하더라도 한쪽은 살리고 싶었어
근데 꿈을 꿨고 의사의 권유를 따라 전절제를 했지
근데 수술해서 까보니 갑상선 두쪽 모두에 암이 있었단거야
결국 내가 꾼 꿈은 두쪽 모두 절제하게 될거란 의미 그 전에 두쪽다 암이 있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
피흘리고 있던 주사기 그리고 두 날개가 찢어진 나비(갑상선)
그게 내 몸이 나한테 보냈던 신호 아닐까 싶어
이제는 치료가 다 끝났고 어제부로 전이된 곳 없으니
이제 6개월마다 와서 추적검사만 하고 지내자고 판정 받았어
다행이지
아무튼 그러고 나니 내가 수술 전에 꿨던 꿈이 생각이 난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좀 신기하고 예지몽 같은 거야
일단 내가 수술한 암은 처음에 초음파로 발견 했는데 오른쪽에 하나 있었어
근데 이 암은 수술 전 검사로는 암인지 그냥 양성 선종인지 알 수가 없는 암이었어
초음파로도 조직검사로도 모르고, 오로지 수술을 해서 봐야 암인지 양성인지 알 수 있는 그런 독특한 종류였지
설명이 좀 길어졌는데 암튼
그러다보니 애매모호한 상태로 9개월 정도를 살다가
일단 수술하고 보자 이렇게 기울어졌어
근데 그러고 나니 너무 고민이 되는거야
나는 수술을 하더라도 암으로 추정되는 갑상선 오른쪽 한 쪽만 드러내고 싶은데
의사는 내가 갑상선 항진증도 있는 사람이라 그러면 안된다는거지
갑상선을 다 드러내면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고
생각해봐 만약 암이 아니었을 때 엄청 상실감이 심할 것 같은거야
갑암도 아닌데 갑상선을 다 떼버린거잖아
평생 호르몬제 먹는 것도 싫어서 엄청 고민했었어
그러다 그 꿈을 꿨어
꿈에서 우리 집에 소포가 하나 도착을 했어
이게 뭔가 싶어서 뜯어 봤는데
그 안에 빨간 피가 묻는 주사기가 두개가 들어 있는 거야
내가 너무 놀래서 이게 뭐야? 하고
잠시 다른 곳을 보다가 다시 그 주사기를 내려다 봤는데
그게 이번엔 빨간 피가 흥건하게 묻은 나비가
두 날개다 찢어진 채로 팔딱팔딱 거리고 있는거야(인터넷에 쳐보면 알겠지만 갑상선이 나비모양이라 나비로 많이 비유돼)
꿈속인데도 너무 무섭고 놀라서 확 깼어
그러고선 아.. 내가 갑상선 두쪽다 떼게 되려나보다
그냥 그꿈꾸고 그런 느낌이 확신 비슷하게 들었어
그리고 정말 나는 갑상선을 모두 절제했지
당시 외과의가 한쪽만 남겨두는 건 절대 안된다고 했거든
근데 내가 정말 놀랐던건 그 다다음주야
수술 후 경과를 들으러 간 날이었어
결국 오른쪽 갑상선에 발견되었던 것이 암이었어
그말을 듣고 속으로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의사가 같이 들어냈던 갑상선 왼쪽에 초음파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암이 하나 더 있었다는 거야
결국 갑상선 두 쪽 모두 암이 있었던 거지
얼마나 놀랬게 갑상선 한쪽 남겨뒀다면 나 어쩔 빤 했어
나는 1차로는 수술은 안하고 싶었고
2차로는 하더라도 한쪽은 살리고 싶었어
근데 꿈을 꿨고 의사의 권유를 따라 전절제를 했지
근데 수술해서 까보니 갑상선 두쪽 모두에 암이 있었단거야
결국 내가 꾼 꿈은 두쪽 모두 절제하게 될거란 의미 그 전에 두쪽다 암이 있다는 의미였던 것 같아
피흘리고 있던 주사기 그리고 두 날개가 찢어진 나비(갑상선)
그게 내 몸이 나한테 보냈던 신호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