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링크테네시 hidden hollow에서 겪은 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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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반년에 한번씩 글 쓰는 트렌드 있는듯....
오랫만에 글쓰러 와서 미안해!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먹고살기 바쁜데다 코로나까지 터져서..대신 메인로지(main lodge) 이하 메인별장 사진 몇장 발굴해왔다...(PC 에서 글쓰고 이따...폰으로 올릴게)
오늘이야기는 이 메인 별장 이야기야..그리고 방금 엑셀로 컴터에서 ㅋㅋ 급조한 히든 할로우 맵
오늘 하이라이트자, 솔직히 히든할로우 최고봉인 메인별장귀신이야기
별장은 꽤 커
2층에 방 세개 있고(물론 방 하나는 침대 하나 겨우 놓일 공간이긴함) 한 30여평 사이즈에아래층엔 서재도 있고 , 수세식!!!화장실도 있고 (캐빈에는 진짜..ㅋㅋㅋ 통 위에 변기 커버 있고, 통을 비워야하는 식으로 만들어 놔서 ㅎㅎ;;) , 냉장고도 있고
티비도 있고 (나온다는 말은 안했다..대신 비디오 테이프! 감상은 됨, 이곳에서 모건 프리만 나오는 드림 캐쳐 본 기억이 난다), 마사지 테이블도 있고 (제리 아저씨 부업이 마사지 하는 사람이라서)턴테이블! 도 있고(이게 한글로 뭐지? 레코드판 플레이 하는 기기)
내 기억속엔 킹왕짱 별장이었는데 오늘 사진 몇장 발굴해보니
...ㅅㅂ 무슨 귀신집 같잖아...(실제로도 귀신집 맞고요)내 생각에는 추억미화+ 열악한 캐빈대비 신문물이 들어있다보니 당시 나에게 좋아 보였었나보다..
여튼
별장이 캐빈대비 나름 멀끔한데... 솔직히 사람들이 여기 잘 안있으려고 했어
엔지도 캐빈 근처에서 얼쩡얼쩡은 거려도 , 안에는 절대 안들어오고
그냥 빨래하러 올떄만 슥오고 슥 가고
냉장고 음식 꺼내먹을떄만 슥 오고 슥 가는 정도라.
이럴려면 왜 만들었지 .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음.
히든할로우 도착하고 첫날은 내가 마당앞 오솔길에서 차안에서 자다가 귀신보고 식겁하고
둘쨰날은 캐빈에서 양부모랑 같이 자고
셋째날은 그냥 주변 캐빈 아무대나 열고 들어가서 잤다 (아무래도 양부모랑 캐빈에서 계속 자긴 그렇잖아)
셋째날 그냥 빈 캐빈 (빈 캐빈이었지만, 아늑했어..진짜 통나무집에, 전주인이 놓고간 책도 많고, 등불도 있고, 완전 운치있었음)
이었지만, 한국에선 못보던 것들이라 되게 두근두근하면서 잤던거 같아
책읽다가 잠들어서 솔직히 뭐 귀신보거나 한건 없었고 단지..바람도 안불었는데 뭔가 계속 바람에 날리는 소리같은게 났던걸 빼고는...ㅡ.ㅡ
그냥 무색무취하게 지나간 셋째날이었음
그리고 대망의 넷째날..
아침 먹다가 별장에서 제리랑 양부모님한테 말했지
나 오늘은 별장 2층 안방침대에서 잘래요..ㅎㅎ
양부모님은 별 생각 없어 보였는데, 제리가 극구 말리더라
무묭아 그래도 캐빈이나 양부모님 이랑 같이 자는게 나을것 같아,
아무래도 양부모 앞이다보니 대놓고 귀신 이야기는 안하고 돌려서 말했는데.
나는 해맑게
아니예요 무섭지 않아요, 정 무서우면 앤지랑 같이 잘께요!! (이떄는 몰랐지 그것은 허황된 꿈이라는 것을)
하고 넘어갔어.
산은 생각보다 해가 빨리지더라
나무가 많아서 그림자가 쉽게 지는건지는 몰라도
아침먹고 유유자적하게 캐빈 탐색하고, 책읽고, (이떄는 2000년 초기라,, 스맛폰 이런거 없었...), 필카로 사진찍고 , 노래 들으면서 미친년처럼 노래 부르고
그러니까 시간이 훅 가대
저녁대서 메인 별장에서 간단하게 샤워하고 , 2층가서 안방 침구 정리하면서 가만히 창 밖을 내다보는데..
이제까지 경험했던거, 들은것들 때문에 살짝~ 쫄린거야
그래서 밖에 나가서 정신없이 엔지를 찾았음
다행히 캐빈 밖에 엔지가 서있길래, 엔지를 막 부르니까
귀를 쫑긋하며 달려오길래 복슬복슬한 털을 막 만져주다가
엔지야 오늘은 언니랑 같이 잘까? 하면서 슬슬 메인별장 현관으로 데려가는데
이 50키로짜리 개가, 갑자기! 나랑 힘싸움을 하면서 버티기 시작하는거야
그래도 젖먹던 힘을 내서, 엔지를 어케어케 현관 안까지 들여보내고 문을 닫았는데
그떄부터 똥마려운 개처럼(아 개 맞구나) 현관 문앞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낑낑때며
반복해서 돌다, 나를 보다, 짖다, 울다를 반복하길래 ㅠㅠ
맘 약해져서 현관문을 열어줬음
현관문 열자마자 바로 쏜살같이 오솔길 따라 내려가더라....ㅠㅠ 배신감을 느꼇음
살짝 쎄했지만..별 문제는 없겠지 하고 2층 안방으로 향했음.
솔직히 무서운것도 있었지만..
덕들이 잊지말아야할건
난 당시 중2병에 흑화중인 여린 소녀였고 ㅎㅎㅎ;;;
양부모랑 데면데면하기도 했고...
무서운 것보다 어색한게 더 싫던 나이었기에...
내가 딱히 담력이 쎄거나 해서 별장에서 잔게 아니라는 이야기야 ㅠㅠ 아마 중2병에 걸리지만 않았어도 얌전히 양부모님이랑 잤을 거라 생각해!
2층 안방에서 책을 한참 읽다가 한 12시 넘어서, 잠은 안왔지만, 자야지 하고 자리에 누웠다.
빛 하나없는 깜깜한 산속이기떄문에 창밖은 먹물을 칠한 것처럼 꺼맸고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조용한 밤이었어
살짝 무서워져서 MD player 이어폰을 꽃고 볼륨을 높히고 (나름 밝은 노래 들어서 무서움을 떨쳐 내려고 했던것 같음)
잠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 10~20분 지났을까?
이어폰이 막 지지직 거리는거야
MD 본체랑 연결이 잘못 됬나하고, 다시 끼웠는데도 지지직 거려서
물이 들어갔나? 하고 이어폰을 뺏어.
그리고 뺀순간,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서 웅웅대면서 들리는거야 (ㅅㅂ 지금 이거 쓰면서도 목뒤에 소름돋음)
엄청 선명한 목소리로, 남잔지 여잔지 구분은 안가는데 (여자같았음)
get out of my house 라고 계속 목소리가 들려
목소리는 점점 선명해지고 커지고 격해지면서
막판에는 귀가 아플정도로, 엄청 크게 내 귓가에 대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거야 (ㅅㅂ 나 계속 소름돋아...ㅠㅠ_오랫만에 생각해도 소름이네)
GET OUT OF MY HOUSE! GET OUT OF MY HOUSE!!!!
솔직히 이 시점에서 문 박차고 나가야 할것 같은데
그거 아냐, 어두껌껌한 밖에 나가면 더 위험할것 같은 느낌?
솔직히 손발하나 까딱 할수 없을정도로 (가위 눌린건 아님) 공포에 질려서
아 이게 그런건가? 차사고 나기 바로 직전 사슴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벌벌 떨면서 서있다가 차에 치이는거?
여튼 손 하나 까딱 못하고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는데
이 귀신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해도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시발. (미안 욕나오네) 갑자기 내 몸으로 훅! 들어오더니 (이건 진짜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는데, 진짜 뭔가가 내 안에 들어왔다는게 느껴져서)
폴터가이스트 처럼 내 몸을 천장에 띄우고 그런건 아니고 ㅋㅋ
내 몸을 죄 흔들어대면서 GET OUT OF MY HOUSE!! GET OUT OF MY HOUSE!! GET OUT OF MY HOUSE!!
소리를 계속 계속 질러댐.
실제로 내 몸이 들썩였는지 모르지만...그 순간에는 고막 아프고 막 몸이 흔들리고 어지러워서서, 침대에서 두어번 토함 ㅜ
그리고 몰라.
기절했나봐
일어나니 아침이었음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토사물 흥건한 시트 세탁기에 돌리고 찬물 세수하고 메인 별장 나왔다...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다시는 떠올리기 힘든 기억인데, 그만큼 생생하고 강력해서
오늘 글쓰면서 소름 몇번이 돋았는지 모르겠다.
히든 할로우 귀신은 한두개 정도 들은 이야기만 더 하면 마무리 댈것 같네
사진은 바로 phone 으로 올릴게
메인별장 사진. ㅎㅎ 그때는 아늑하다 생각햇는데 지금 보니 무섭네요
2층 사진은 다행히 안찍었나봐, 찍었으면 뭐가 찍힐것 같기도 하네 지금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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