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때 겪은일이야
탄약고 근무 복귀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대대 초소근무 일정이 생겼어
그날 새벽에 비바람이 엄청나게 많이오고 구름때문에
월광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지휘통제실에서 산길이 위험하니
정상에 올라가면 바로 앞에있는 초소 에서 움직이지말고
근무해라 라는 명령이 떨어졌어
원래는 6개정도 초소거치면서 일일이 보고해야 되는데
움직이지 말라하니 개꿀~ 이러고 선임이랑 후레쉬키고
올라갔어
정상 바로옆에있는 초소에 도착해서 선임이
비가 많이오니 안에 들어가서 쉬자해서 들어가서
문열어놓고 총 내려놓고 쉬고있었어
아까 말했지만 비바람이 엄청나고 달빛도 거의 없어서
리얼 앞이 잘 안보이는거야
바로옆에 선임도 잘 안보여 그냥 검은 덩어리처럼 보일정도였는데 가끔치는 번개만이 유일한 빛이었어
게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창문이 깨질것같이
계속 휘이이잉~~ 덜컥덜컥 거리고 그래서 약간 으스스했어
내가 이 초소에서 뭔가 보진 않았는데 예전부터 기분 나쁘게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따라 되게 기분이 나빴어
자대처음와서 이 초소를 처음보고 느낀게
뭔가 외롭다.. 였어
그렇게 어둠속에서 둘이 아무말도 없이 숨소리만 들린채로
가만히 있는데
쾅!!!!!!!!! 거리더니 열어둔 초소문이 닫히는거야
순간 약간의 빛이라도 들어오던 문이 닫히자 암흑이었어 완전
선임이랑 나랑 순간 둘이 굳어버렸어 너무 놀래서
몇초 침묵 후 서로 아씨 놀래라 뭐야.. 이러고
나는이제
'ㅇㅇㅇ상병님.. 바람때문에 닫힌것 같습니다 다시 열고와도
되겠습니까'
하고 일어나서 다시열고 선임옆에 앉는순간
쾅!!!!!!! 하고 다시 닫히는거야
나는 뭐야 하면서 다시 열고 앉는데 또 쾅!!!!!! 하면서
닫히는거야 그러니까 선임이 그냥 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때 총이 k-3 라고 기관총이었단말이야
이 총을 거치할때 밑에 삼각대가있어서 거치하기 편한데
내총으로 문이 안닫히게 총구를 문밖으로 빼놨었어
사진같이 1/3정도 열리게끔
https://img.theqoo.net/uSKLe
저렇게 해놓고 다시 앉는데
이번엔 누가 장난이라도 치듯
반대로 문이 쾅!!!!!! 하고 활짝 열리는거야
얘가 2초 간격으로 활짝 열리면서 반대쪽 벽에 쾅!!!! 박고
스르륵 닫히면서 총구에 쿵!!
또 세게 벽에 쾅!!!! 스르륵.. 쿵!! 하고 계속 반복하는거야
열 몇번 반복하는걸 멍하니 둘이 바라보다가
문이 부숴질것같은거야 그래서 차라리 닫고있자고 선임한테
말하고 문을 닫았어
그렇게 문이 닫힌채 어둠속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문득
왼쪽 벽 모서리쪽에서 뭔가의 시선? 기분나쁜 느낌이 나서
쳐다봤는데
암흑속에서 빨간점 두개가 있는거야 사람 눈 같이
https://img.theqoo.net/TNEyf
이걸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거야
심하게 소름이 돋을때 약간 몸이 떨리고 그렇거든
내가 귀신을 무서워하진 않아서 정신 가다듬고
귀신인가? 귀신이라면 너 같은놈 안무섭다 어쩔건데? 라는
생각으로 눈에 힘주고 피하지않고 계속 쳐다봤어
그러니까 이 빨간 눈 두개가 점점 커진다고 해야하나?
천천히 가까워지는거야
귀신이 얼굴을 내쪽으로 들이미는거 같았어
내가 귀신을 안무서워 하는데 이 빨간 두눈 얘는
내가 안무서워 해봤자 내가 ㅈ 될것같다는 직감이 왔어..
그래서 고개 다시 정면으로 돌리고 그냥 눈을 감았어
눈을감고 내 온몸의 감각을 청각과 피부로 집중했어
눈 감아도 인기척 느끼는것 처럼 한번 느껴볼려고
내가 어디까지 견디고 기절하나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귀신이 내 귀에 대고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없더라고
난 이때 진짜 귀신한테 홀리거나 잡아먹히는줄알았다?
눈 감고있는데 갑자기 옆에 선임이 이제 내려가자고 하는거야
시계보니까 근무시간 끝나가는거
다행히 빨간 눈은 사라져있더라
뭐지? 초소 들어온지 15분밖에 안된것 같았는데
근무시간 1시간 반이 지나가 버렸더라고 그 시간 동안
눈만 잠깐 감은것 같았는데
그 시간은 기억이 안나 왜 빨리 지나갔는지는..
선임 말로는 서로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더라
군대 에서 겪은 일 중에 쓸만한건 두개가 끝이네
나머지는 자잘해서 패스하고
다음엔 어릴때 겪은일 몇개 올려볼게
탄약고 근무 복귀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대대 초소근무 일정이 생겼어
그날 새벽에 비바람이 엄청나게 많이오고 구름때문에
월광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지휘통제실에서 산길이 위험하니
정상에 올라가면 바로 앞에있는 초소 에서 움직이지말고
근무해라 라는 명령이 떨어졌어
원래는 6개정도 초소거치면서 일일이 보고해야 되는데
움직이지 말라하니 개꿀~ 이러고 선임이랑 후레쉬키고
올라갔어
정상 바로옆에있는 초소에 도착해서 선임이
비가 많이오니 안에 들어가서 쉬자해서 들어가서
문열어놓고 총 내려놓고 쉬고있었어
아까 말했지만 비바람이 엄청나고 달빛도 거의 없어서
리얼 앞이 잘 안보이는거야
바로옆에 선임도 잘 안보여 그냥 검은 덩어리처럼 보일정도였는데 가끔치는 번개만이 유일한 빛이었어
게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창문이 깨질것같이
계속 휘이이잉~~ 덜컥덜컥 거리고 그래서 약간 으스스했어
내가 이 초소에서 뭔가 보진 않았는데 예전부터 기분 나쁘게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따라 되게 기분이 나빴어
자대처음와서 이 초소를 처음보고 느낀게
뭔가 외롭다.. 였어
그렇게 어둠속에서 둘이 아무말도 없이 숨소리만 들린채로
가만히 있는데
쾅!!!!!!!!! 거리더니 열어둔 초소문이 닫히는거야
순간 약간의 빛이라도 들어오던 문이 닫히자 암흑이었어 완전
선임이랑 나랑 순간 둘이 굳어버렸어 너무 놀래서
몇초 침묵 후 서로 아씨 놀래라 뭐야.. 이러고
나는이제
'ㅇㅇㅇ상병님.. 바람때문에 닫힌것 같습니다 다시 열고와도
되겠습니까'
하고 일어나서 다시열고 선임옆에 앉는순간
쾅!!!!!!! 하고 다시 닫히는거야
나는 뭐야 하면서 다시 열고 앉는데 또 쾅!!!!!! 하면서
닫히는거야 그러니까 선임이 그냥 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때 총이 k-3 라고 기관총이었단말이야
이 총을 거치할때 밑에 삼각대가있어서 거치하기 편한데
내총으로 문이 안닫히게 총구를 문밖으로 빼놨었어
사진같이 1/3정도 열리게끔
https://img.theqoo.net/uSKLe
저렇게 해놓고 다시 앉는데
이번엔 누가 장난이라도 치듯
반대로 문이 쾅!!!!!! 하고 활짝 열리는거야
얘가 2초 간격으로 활짝 열리면서 반대쪽 벽에 쾅!!!! 박고
스르륵 닫히면서 총구에 쿵!!
또 세게 벽에 쾅!!!! 스르륵.. 쿵!! 하고 계속 반복하는거야
열 몇번 반복하는걸 멍하니 둘이 바라보다가
문이 부숴질것같은거야 그래서 차라리 닫고있자고 선임한테
말하고 문을 닫았어
그렇게 문이 닫힌채 어둠속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문득
왼쪽 벽 모서리쪽에서 뭔가의 시선? 기분나쁜 느낌이 나서
쳐다봤는데
암흑속에서 빨간점 두개가 있는거야 사람 눈 같이
https://img.theqoo.net/TNEyf
이걸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거야
심하게 소름이 돋을때 약간 몸이 떨리고 그렇거든
내가 귀신을 무서워하진 않아서 정신 가다듬고
귀신인가? 귀신이라면 너 같은놈 안무섭다 어쩔건데? 라는
생각으로 눈에 힘주고 피하지않고 계속 쳐다봤어
그러니까 이 빨간 눈 두개가 점점 커진다고 해야하나?
천천히 가까워지는거야
귀신이 얼굴을 내쪽으로 들이미는거 같았어
내가 귀신을 안무서워 하는데 이 빨간 두눈 얘는
내가 안무서워 해봤자 내가 ㅈ 될것같다는 직감이 왔어..
그래서 고개 다시 정면으로 돌리고 그냥 눈을 감았어
눈을감고 내 온몸의 감각을 청각과 피부로 집중했어
눈 감아도 인기척 느끼는것 처럼 한번 느껴볼려고
내가 어디까지 견디고 기절하나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귀신이 내 귀에 대고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없더라고
난 이때 진짜 귀신한테 홀리거나 잡아먹히는줄알았다?
눈 감고있는데 갑자기 옆에 선임이 이제 내려가자고 하는거야
시계보니까 근무시간 끝나가는거
다행히 빨간 눈은 사라져있더라
뭐지? 초소 들어온지 15분밖에 안된것 같았는데
근무시간 1시간 반이 지나가 버렸더라고 그 시간 동안
눈만 잠깐 감은것 같았는데
그 시간은 기억이 안나 왜 빨리 지나갔는지는..
선임 말로는 서로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더라
군대 에서 겪은 일 중에 쓸만한건 두개가 끝이네
나머지는 자잘해서 패스하고
다음엔 어릴때 겪은일 몇개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