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침대를 이런 벙커침대로 바꿨는데
며칠 지나서 새벽에 뭔가 스슥 하더니 엄청 크게 쿵소리가 나는 거야
침대도 충격 받아서 매트리스 스프링이 울릴 정도라 진짜 깜짝 놀랬는데
그때는 뭔가가 떨어져서 부딪쳤나보다, 층간소음으로 밑에서 올라오면 어쩌나 걱정만 하다가 잠듦..
일어나서 확인해보는데 뭔가 떨어진 흔적도 없고 그렇게 큰 충격이 있을 만한 뭔가가 전혀 없더라
되게 이상했는데 새벽에 그랬던 거 말고는 뭐가 없으니까 그냥 넘어갔음
근데 얼마 지나고 나서 새벽에 뭔가 또 스슥 박스끼리 스치는 소리가 나는 거임
내가 이때 택배 받고 처리 안 한 박스들이 꽤 있어서 그것 때문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상하잖아 박스끼리 스치는 소리가 왜 나지? 누가 움직이지 않고 서야..
무서워서 바로 확인해볼 생각 못하고 날 밝았을 때 박스 보니까 또 그 자리 그대로 멀쩡해...
이것 땜에 한동안 무서워서 불 키고 잤음 ㅠㅠ
근데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잖아 ㅠㅠ 그래서 붙이는 led조명을 샀음
그걸 침대 발치 프레임에 붙이고 키고 잠
근데 또 어느 날 조명 키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팡! 하더니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는 거 내가 조명을 오래 켜서 과열돼서 터졌나 싶었는데
확인해보니까 조명 멀쩡.. ㅅㅂ 무서워서 다시 형광등 키고 잠 ㅠㅠㅠㅠㅠ.......
한 일주일 정도 형광등 키고 자다가 아무 일도 없고 이제 무서운 느낌도 사라져서
다시 불 끄고 자는데 오늘 새벽에 또 쿵소리남 ㅅㅂ...
처음 쿵소리 났을 때보단 둔탁음은 작았지만 또 매트리스 스프링이 울림..
역시 뭔가 쓰러져서 침대를 때린 것도 아니고 그런 충격이 있을만한 뭔가가 전혀 없었어 ㅠㅠ
작은 둔탁음과 함께 침대 스프링이 울릴 정도의 충격이면
어디서 어떻게 침대에 충격을 가해야 될까 생각하다가
빨간 빗금 친 쪽을 세게 치거나 아님 매트리스 위를 수직으로 세게 내리쳐야
쿵! 하는 둔탁음도 들리고 매트리스 스프링도 울림..
침대 구조물을 때리지 않고 서야 그런 소리가 날 수 없다는 걸 깨달으니까 존나 소름 돋아
그럼 새벽마다 뭔가가 침대를 때렸다는 건데
내가 직접 목격한 게 아니라 소리만 듣고 느끼기만 한 거니까
정말 귀신이 그런 건가 싶기도 한데
귀신이 아니면 이런 일들이 납득이 안감..
ㅅㅂ 며칠동안 또 불키고 자야되나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