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언제까지 쓸지는 모르지만 몇가지의 일상공포가 있는데
우선 내 이야기에 귀신이야기는 한가지 정도 뿐이야
별 얘기아니어서 그걸 쓸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쓰는 내용은 즉흥적으로 기억나는대로 쓸것이므로
과거의 순서는 상관 없을 거고
다른곳에 일절 적은 적이 없어
그래서 가독성과 흡인력이 어떨진 모르겠네
반응이 좋고 나쁘고 상관없이 주의하면 좋겠다는 위주의 글을 먼저 쓸게
7년전쯤 이야기고 당시 20대 중반에 워커홀릭 시절이었어
9시에 출근 밤 9시~9시반퇴근의 일상이었고
휴일도 없는 일상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일에 대한 열정이 많고
섬과가 늘 좋은 시절이었지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인센티브도 있었어서 나름은 그시절이 여러모로 리즈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덬은 가정환경때문에 어릴 때 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원래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폐쇄적인 사람인데다
신입시절은 일배우느라 친구들과 자연스레 연락을 하지 않게됐고
입사후 3년부터는 성과와 일에 대한 집착으로
가족들과의 왕래도 점점 없었고 사적으로 만난사람은
23살때부터 5년간 만났던 전남친뿐이었어
이마저도 사실은 귀찮았지만 그래도 서로 크게 서로 별문제 없었고
이사람마저 내주변에 없으면 사적으로 만날사람이
전혀 없겠다는 생각으로 지리멸렬하게 사랑없이 유지하던 관계였어
전남자친구는 반대로 나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헤어지지않았던것 같아
여튼 인간관계보다는 일이 중요하고 오히려 사람이 싫기때문에
일을 좋아하던 시절이었어 하루하루 사는게 일때문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는 쌓이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지
한달중 쉬는날이라곤 일요일 2번정도였고
그마저도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보내는게 휴식이고 엄청난 집순이었어
그 이후는 완전한 히키코모리가 됐을 정도인데
히키코모리 시절의 일도 무서운일이 있었으므로 나중에 써볼까해
당시의 상사는 사장이었는데 외려 사장이었기 때문에 이사람은
잘했을 때는 엄청나게 칭찬하며 승진이나 인센티브를 지급해주지만
실수가 생기거나 진척이 없을 경우엔 완전히 없는 사람취급을 하거나
모멸감이 들 정도로 이상한 사람취급을 해
너무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절 완전히 방치당하거나
어느날 갑자기 책상을 구석으로 옮기라고 하는 수준이었는데
나는 그나마 덜했지만 다른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하고
모멸감을 견디지 못해서 퇴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였어
사람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사라지고 그 때문에 일에 대한 실수가 나타나곤 하잖아
나는 몇년간 꽤 인정받다가 어느순간부터 실수가 생기거나
무기력해지면서 진척도가 낮아지는둥 일잘하던 시절에도
일하다보면 늘 있었던 수정 재작업에 대한 일들도 어느순간부터
너무 벅차게 느껴지던 때였어
밤엔 다음날 출근의 공포로 선잠을 자거나 거의 못자면서
출근하기 시작했고 자려고 누워도 온갖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와 다음날 업무를 생각하느라 잘 자지도 못하면서
실수는 더 많아지고 스트레스는 더 심해졌지
점차 우울증이 심해져서 집청소나 씻는일을 거르기 시작하기도 했어
그때는 9월로 기억하는데 9월 10일이전의 일이야
평소같이 스트레스받고 일을 하고 늦게 돌아와서
청소도 씻는것도 하지못하고 누워서 폰으로 인터넷을 했어
당신 엘지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썼어
당시 한창 피싱이나 스미싱이 활개치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밤 10시가 안되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나한테 전화올사람이 없는데 031-2로 시작하는 전화가 왔어
해외나 02 혹은 070번호가 아니었고 거래처는 교대근무하는 곳이
몆군데 있어서 간혹 전화가 오는 때가 있었기 때문에 게의치않고
받았는데 이상한건 지역번호 뒤가 2로 시작했단거야
우리지역은 거의 4나 5로 시작했거든
아무튼 받아보니 차분하고 여리여리한듯한 젊은 남자 목소리였어
-여보세요?
-~신이 전화 맞죠?
이름이 또렷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이름 뒷자가 내 이름과 비슷해서
아니라고 하지않았고 다시 물었어
-네?누구라고요?
-~신이 전화번호 아닌가요??
-잘 안들리는데 누구세요?
.-신이 아닌가??나 ㅅㅈ(성준 승준 시준 성진????그런식의 이름)인데 ~신이 아니야?
-누구시라구요?
-나 x준인데
이름은 여전히 들리지 않았지만 그사람은 내이름뿐 아니라
본인이름도 발음을 흘리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사실상
준이라고는 썼지만 ~즨 같은 발음으로 진인지 준인지
애매한 발음이었어 앞글자도 ㅅ이 들어가는 발음인데
승이나 성이나 시같은데 흘리는것같은....
하지만 폐쇄적인 내가
남친외에 이렇게 누군가 친한척하며 전화올 남자사람이 없으므로
잘못걸린 전화라고 생각했지만 희대의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런 사람모르고 누구찾는지도 모르겠네요 잘못건거같은데...
-그럼 이름이 뭐야?
-전 혜선인데요
-아 네 죄송합니다(끊음
멍청하게 이름을 물어봐서 이름을 알려준거야
그 후로 잊어버리고 있었어 나는 계속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일은 되지않고 몸은 쉽게 아프기 시작했지
그후 망년회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완전하게 자존감도 잃고 조울증이 심해지는 사건이 생겼어
몇년간의 나의 성과를 사장이 짓밟는 발언을 하면서
모든업무에 대해 나를 신뢰할수 없다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말하고
신년부터는 주요 업무에서 나를 빼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의 모든직원에게 별별 상을 만들어서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나만 주지않았어
그 전엔 망년회나 신년회라고
상품권을 지급하는 일도 전혀없었거든
정말 황당하고 모욕적이었고 완전히 번아웃이 왔지
출근해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다들 나를 조롱하는것 같이 느껴지고
출근조차 월차로 하지않는다던지 그런날엔 하루종일 누워서 울기만했어
그렇게 3월쯤이 됐어 나는 이미 마음이 망가질대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회사측에서 나를 자를만큼의 명분은 없었고
나또한도 다음회사를 구해놔야 이직을 할수 있는데
무기력했기때문에 구할수 있는 의지가 없었어
그냥 주어진 일들을 하다가 같은 부서에 임신한 이후로
비슷한 처지가 된 같은 부서 사람이 퇴사하고
인력이 나뿐이라 작은 수준의 개발업무를 다시 맡게됐고
어느 정도의 성과 덕에 다시 어느정도는 사장이 관심갖게 됐는데
거의 6개월 가량을 무시만 당하다가 다시 조금의 관심을 주니까
너무나 좋더라 시발
다시 개발때문에 야근이 시작됐어 예전같이 열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성과가 있기시작했으니 그냥저냥은 되니까
그러다 3월 어느날 밤에 전화가왔어
031번호로 젊은 남자가 다시.....
하지만 그전일은 잊고있었어 그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여보세요
-혜선이 전화맞아요?
-네 맞아요 누구세요?
-아 혜선아 나 ㅅㅈ이야
나중에 다시 생각하고 나니 굉장히 소름끼치는 일이었지만
이번엔 또렷한 발음으로 내이름을 말하는거야
하지만 여전히 본인 이름은 앞글자는 ㅅ발음에
뒷장ㄴ ~준인지 ~진인지 애매한 발음이었지만
대학교 시절 성진이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퍼뜩 생각이나서 친구인줄로만 알았어(난 대학교 중퇴함)
-성진이?
-응 나 성진이야(엄청또렷하게 갑자기 이름말함)오랫만이다 잘지냈어?
-아 응 오랫만이다 잘 지냈어?
-나도 잘 지내 그 때 이후로 처음전화하네
딱 저런식으로 말했어 무슨일 이후도 아니고 그때라는거
언제 있었던일 이후라는것도 아니고 단지 그때 라고만 말함
그런데 교묘하게 심리술수에 넘어가게되고
친구라고 생각하며 얘기를 하게 됐어 지금생각하면 친구목소리가
완전히 다른데말야 그친구는 조용조용하게 얘기하질 않았거든
하지만 별 의심을 당시엔 안했어
-그러네 벌써 몇년 만이네 근데 이거 무슨번호야?
-아 나 지금 ㅎㄱ(학교?회사?회관?? 발음이 또 흘림 그때만 잡음처럼)
-너 아직 졸업안했어?
-응? 응 나 곧해
정말 교묘하게 이름 장소 이런곳 말할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유추해서 되묻게됨 그리고 4년제였기때문에
대충계산해도 졸업전인 동기가 있다정도로 생각됐어
당시 남친도 동갑이었고 같은 학번이었지만 졸업전이었거든
-근데 나 너 번호모르는데 폰번호좀 알려줘
라고 하니까 갑자기 얘가 어 나 지금 가봐야겠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라며 대충 둘러대더니 끊었어
그리고 그 다음주쯤인가 다다음주쯤인가
잊혀질만할때 전화가 또왔어 이번엔 너무 자신있게
혜선이, 성진이, 학교, 학교사무실에 대해 정확하게 발음했고
크게 소음도 들리지않았지 전화통화는 길지않았고
내용자체도 별것없었어 하지만 갑자기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고
기분이 싸했어
하지만 그게 그 애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친구는 맞지만 그렇게까지
친하지도않은 사람한테 돈을 빌려줄 생갈따윈 하질않았어서야
여전히 얘는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난 얘 폰번호도 몰랐거든 알려달라니까 고장났다던가 하는식이었어
여튼 그냥 월급전이라 돈없다고 했고
월급이 언제냐고 묻더라 그때도 병신같지만 월급날을 말해줬어
그리고 알았다고 하고 미안하다며 끊고 그이후로 연락 오지않더니
두달뒤 월급날 밤에 전화왔더라
그래서 솔직히 연락하는거 미안한데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알았다면서 끊었지 그 이후로는 연락 안왔어
뭐 단순헤프닝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일이 있은 후 2~3년뒤 완전히 그 일을 잊고 지내고 있는데
같은 번호에 같은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가 왔어 나한테 승희 아니냐면서 자기는 무슨ㅈ석이라면서
또 이름마다 흘리듯이 말하는 그 전화가 온거야
기가막혔어 2로 시작하는 번호가 흔하지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억이 났으니 내가 물었어
분명 진석이 준석이 정석이 종석이 같은 발음이었지만
응 나 승희야 너 현석이라고? 오랫만이네 라는식으로
그런데 상대방은 너무나 차분하게
응 그때후로 오랫만이지 잘지냈어? 라며 받아치더라 어이가 없었어
2년만인가 그러네 그런데 그때는 성진이라고 하지 않았어?
나 회사 관둬서 돈없어 졸업은 했어?
벌써 졸업하고도 취직했을 나이인데
고작 10만원 빌리려고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전화한거 아니지?
그리고 내이름은 화영이야(전혀 모르는이름으로 대충 둘러댐)
라고 했더니 끊어버리더라 당황스럽고 너무 무섭더라
뭐 이런 게 다있지 싶었고 오밤중에 혼자 그런전화를 받으니
소름돋고 그랬어 그런데 징하다고 느꼈던건
그일이 있은 후 다시 한달쯤 후에 전화가 왔는데
화영이 전화번호 맞냐고 하더라
나중에 후스콜 같은 곳에 번호 조회해보니까
친구사칭 사기전화더라 돈빌려달라고 한다고 하고
되걸면 전화안받는다고ㅋㅋㅋㅋ
마무리는 음.....내이름은 구혜선은 아님ㅇㅇ
우선 내 이야기에 귀신이야기는 한가지 정도 뿐이야
별 얘기아니어서 그걸 쓸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쓰는 내용은 즉흥적으로 기억나는대로 쓸것이므로
과거의 순서는 상관 없을 거고
다른곳에 일절 적은 적이 없어
그래서 가독성과 흡인력이 어떨진 모르겠네
반응이 좋고 나쁘고 상관없이 주의하면 좋겠다는 위주의 글을 먼저 쓸게
7년전쯤 이야기고 당시 20대 중반에 워커홀릭 시절이었어
9시에 출근 밤 9시~9시반퇴근의 일상이었고
휴일도 없는 일상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일에 대한 열정이 많고
섬과가 늘 좋은 시절이었지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인센티브도 있었어서 나름은 그시절이 여러모로 리즈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덬은 가정환경때문에 어릴 때 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원래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폐쇄적인 사람인데다
신입시절은 일배우느라 친구들과 자연스레 연락을 하지 않게됐고
입사후 3년부터는 성과와 일에 대한 집착으로
가족들과의 왕래도 점점 없었고 사적으로 만난사람은
23살때부터 5년간 만났던 전남친뿐이었어
이마저도 사실은 귀찮았지만 그래도 서로 크게 서로 별문제 없었고
이사람마저 내주변에 없으면 사적으로 만날사람이
전혀 없겠다는 생각으로 지리멸렬하게 사랑없이 유지하던 관계였어
전남자친구는 반대로 나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헤어지지않았던것 같아
여튼 인간관계보다는 일이 중요하고 오히려 사람이 싫기때문에
일을 좋아하던 시절이었어 하루하루 사는게 일때문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는 쌓이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지
한달중 쉬는날이라곤 일요일 2번정도였고
그마저도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보내는게 휴식이고 엄청난 집순이었어
그 이후는 완전한 히키코모리가 됐을 정도인데
히키코모리 시절의 일도 무서운일이 있었으므로 나중에 써볼까해
당시의 상사는 사장이었는데 외려 사장이었기 때문에 이사람은
잘했을 때는 엄청나게 칭찬하며 승진이나 인센티브를 지급해주지만
실수가 생기거나 진척이 없을 경우엔 완전히 없는 사람취급을 하거나
모멸감이 들 정도로 이상한 사람취급을 해
너무나 스트레스가 심한 시절 완전히 방치당하거나
어느날 갑자기 책상을 구석으로 옮기라고 하는 수준이었는데
나는 그나마 덜했지만 다른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하고
모멸감을 견디지 못해서 퇴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였어
사람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
집중력이 사라지고 그 때문에 일에 대한 실수가 나타나곤 하잖아
나는 몇년간 꽤 인정받다가 어느순간부터 실수가 생기거나
무기력해지면서 진척도가 낮아지는둥 일잘하던 시절에도
일하다보면 늘 있었던 수정 재작업에 대한 일들도 어느순간부터
너무 벅차게 느껴지던 때였어
밤엔 다음날 출근의 공포로 선잠을 자거나 거의 못자면서
출근하기 시작했고 자려고 누워도 온갖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와 다음날 업무를 생각하느라 잘 자지도 못하면서
실수는 더 많아지고 스트레스는 더 심해졌지
점차 우울증이 심해져서 집청소나 씻는일을 거르기 시작하기도 했어
그때는 9월로 기억하는데 9월 10일이전의 일이야
평소같이 스트레스받고 일을 하고 늦게 돌아와서
청소도 씻는것도 하지못하고 누워서 폰으로 인터넷을 했어
당신 엘지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썼어
당시 한창 피싱이나 스미싱이 활개치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밤 10시가 안되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나한테 전화올사람이 없는데 031-2로 시작하는 전화가 왔어
해외나 02 혹은 070번호가 아니었고 거래처는 교대근무하는 곳이
몆군데 있어서 간혹 전화가 오는 때가 있었기 때문에 게의치않고
받았는데 이상한건 지역번호 뒤가 2로 시작했단거야
우리지역은 거의 4나 5로 시작했거든
아무튼 받아보니 차분하고 여리여리한듯한 젊은 남자 목소리였어
-여보세요?
-~신이 전화 맞죠?
이름이 또렷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이름 뒷자가 내 이름과 비슷해서
아니라고 하지않았고 다시 물었어
-네?누구라고요?
-~신이 전화번호 아닌가요??
-잘 안들리는데 누구세요?
.-신이 아닌가??나 ㅅㅈ(성준 승준 시준 성진????그런식의 이름)인데 ~신이 아니야?
-누구시라구요?
-나 x준인데
이름은 여전히 들리지 않았지만 그사람은 내이름뿐 아니라
본인이름도 발음을 흘리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사실상
준이라고는 썼지만 ~즨 같은 발음으로 진인지 준인지
애매한 발음이었어 앞글자도 ㅅ이 들어가는 발음인데
승이나 성이나 시같은데 흘리는것같은....
하지만 폐쇄적인 내가
남친외에 이렇게 누군가 친한척하며 전화올 남자사람이 없으므로
잘못걸린 전화라고 생각했지만 희대의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런 사람모르고 누구찾는지도 모르겠네요 잘못건거같은데...
-그럼 이름이 뭐야?
-전 혜선인데요
-아 네 죄송합니다(끊음
멍청하게 이름을 물어봐서 이름을 알려준거야
그 후로 잊어버리고 있었어 나는 계속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일은 되지않고 몸은 쉽게 아프기 시작했지
그후 망년회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완전하게 자존감도 잃고 조울증이 심해지는 사건이 생겼어
몇년간의 나의 성과를 사장이 짓밟는 발언을 하면서
모든업무에 대해 나를 신뢰할수 없다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말하고
신년부터는 주요 업무에서 나를 빼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의 모든직원에게 별별 상을 만들어서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나만 주지않았어
그 전엔 망년회나 신년회라고
상품권을 지급하는 일도 전혀없었거든
정말 황당하고 모욕적이었고 완전히 번아웃이 왔지
출근해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다들 나를 조롱하는것 같이 느껴지고
출근조차 월차로 하지않는다던지 그런날엔 하루종일 누워서 울기만했어
그렇게 3월쯤이 됐어 나는 이미 마음이 망가질대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회사측에서 나를 자를만큼의 명분은 없었고
나또한도 다음회사를 구해놔야 이직을 할수 있는데
무기력했기때문에 구할수 있는 의지가 없었어
그냥 주어진 일들을 하다가 같은 부서에 임신한 이후로
비슷한 처지가 된 같은 부서 사람이 퇴사하고
인력이 나뿐이라 작은 수준의 개발업무를 다시 맡게됐고
어느 정도의 성과 덕에 다시 어느정도는 사장이 관심갖게 됐는데
거의 6개월 가량을 무시만 당하다가 다시 조금의 관심을 주니까
너무나 좋더라 시발
다시 개발때문에 야근이 시작됐어 예전같이 열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성과가 있기시작했으니 그냥저냥은 되니까
그러다 3월 어느날 밤에 전화가왔어
031번호로 젊은 남자가 다시.....
하지만 그전일은 잊고있었어 그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여보세요
-혜선이 전화맞아요?
-네 맞아요 누구세요?
-아 혜선아 나 ㅅㅈ이야
나중에 다시 생각하고 나니 굉장히 소름끼치는 일이었지만
이번엔 또렷한 발음으로 내이름을 말하는거야
하지만 여전히 본인 이름은 앞글자는 ㅅ발음에
뒷장ㄴ ~준인지 ~진인지 애매한 발음이었지만
대학교 시절 성진이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퍼뜩 생각이나서 친구인줄로만 알았어(난 대학교 중퇴함)
-성진이?
-응 나 성진이야(엄청또렷하게 갑자기 이름말함)오랫만이다 잘지냈어?
-아 응 오랫만이다 잘 지냈어?
-나도 잘 지내 그 때 이후로 처음전화하네
딱 저런식으로 말했어 무슨일 이후도 아니고 그때라는거
언제 있었던일 이후라는것도 아니고 단지 그때 라고만 말함
그런데 교묘하게 심리술수에 넘어가게되고
친구라고 생각하며 얘기를 하게 됐어 지금생각하면 친구목소리가
완전히 다른데말야 그친구는 조용조용하게 얘기하질 않았거든
하지만 별 의심을 당시엔 안했어
-그러네 벌써 몇년 만이네 근데 이거 무슨번호야?
-아 나 지금 ㅎㄱ(학교?회사?회관?? 발음이 또 흘림 그때만 잡음처럼)
-너 아직 졸업안했어?
-응? 응 나 곧해
정말 교묘하게 이름 장소 이런곳 말할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유추해서 되묻게됨 그리고 4년제였기때문에
대충계산해도 졸업전인 동기가 있다정도로 생각됐어
당시 남친도 동갑이었고 같은 학번이었지만 졸업전이었거든
-근데 나 너 번호모르는데 폰번호좀 알려줘
라고 하니까 갑자기 얘가 어 나 지금 가봐야겠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라며 대충 둘러대더니 끊었어
그리고 그 다음주쯤인가 다다음주쯤인가
잊혀질만할때 전화가 또왔어 이번엔 너무 자신있게
혜선이, 성진이, 학교, 학교사무실에 대해 정확하게 발음했고
크게 소음도 들리지않았지 전화통화는 길지않았고
내용자체도 별것없었어 하지만 갑자기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고
기분이 싸했어
하지만 그게 그 애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친구는 맞지만 그렇게까지
친하지도않은 사람한테 돈을 빌려줄 생갈따윈 하질않았어서야
여전히 얘는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난 얘 폰번호도 몰랐거든 알려달라니까 고장났다던가 하는식이었어
여튼 그냥 월급전이라 돈없다고 했고
월급이 언제냐고 묻더라 그때도 병신같지만 월급날을 말해줬어
그리고 알았다고 하고 미안하다며 끊고 그이후로 연락 오지않더니
두달뒤 월급날 밤에 전화왔더라
그래서 솔직히 연락하는거 미안한데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알았다면서 끊었지 그 이후로는 연락 안왔어
뭐 단순헤프닝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일이 있은 후 2~3년뒤 완전히 그 일을 잊고 지내고 있는데
같은 번호에 같은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가 왔어 나한테 승희 아니냐면서 자기는 무슨ㅈ석이라면서
또 이름마다 흘리듯이 말하는 그 전화가 온거야
기가막혔어 2로 시작하는 번호가 흔하지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억이 났으니 내가 물었어
분명 진석이 준석이 정석이 종석이 같은 발음이었지만
응 나 승희야 너 현석이라고? 오랫만이네 라는식으로
그런데 상대방은 너무나 차분하게
응 그때후로 오랫만이지 잘지냈어? 라며 받아치더라 어이가 없었어
2년만인가 그러네 그런데 그때는 성진이라고 하지 않았어?
나 회사 관둬서 돈없어 졸업은 했어?
벌써 졸업하고도 취직했을 나이인데
고작 10만원 빌리려고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전화한거 아니지?
그리고 내이름은 화영이야(전혀 모르는이름으로 대충 둘러댐)
라고 했더니 끊어버리더라 당황스럽고 너무 무섭더라
뭐 이런 게 다있지 싶었고 오밤중에 혼자 그런전화를 받으니
소름돋고 그랬어 그런데 징하다고 느꼈던건
그일이 있은 후 다시 한달쯤 후에 전화가 왔는데
화영이 전화번호 맞냐고 하더라
나중에 후스콜 같은 곳에 번호 조회해보니까
친구사칭 사기전화더라 돈빌려달라고 한다고 하고
되걸면 전화안받는다고ㅋㅋㅋㅋ
마무리는 음.....내이름은 구혜선은 아님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