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6층짜리 병원 없었다고 댓글 단 덬인데 부모님한테 여쭤보니 역시나 없었다고 하심ㅋㅋㅋ
우리 부모님은 85년부터 강원도 정선에 고한이라는 동네에서 사셨어.
80년대부터 고한 사북 태백 쪽에 탄광이 크게 일어나서 탄광촌이 많았고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서 남자는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고 그랬음.
난 8n생이고 2001년 원주로 이사올때까지 거기서 살았어.
어쨌든 덬들이 알지는 모르겠는데 탄광 안에선 참 사람이 많이 죽어.
진폐증이라고 폐에 석탄먼지가 쌓여 돌처럼 굳어서 죽는 병도 있고 갱이 무너져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고 지하에서 일하다보니 호흡곤란이나 여러 사유로 많은 광부분들이 돌아가셨어.
근데 옛날에 산업재해가 어디있고 복지 이런게 어딨었겠어
가족이 있으면 시신을 수습해가는 데 연고도 없이 무작정 돈을 벌러 광산에 들어온 젊은 청년들이 많았어.
그런 사람들이 죽으면 누가 돈을 내줘서 장례를 치를 형편도 안됐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참 무섭고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어.
고한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두개가 있어. 만항재라고 하는데 하나는 도로가 닦여있고 그나마 다닐만한 산도로인데 나머지 하나는 정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고갯길이었어.
여기가 얼마나 높냐면 내가 알기론 이 고갯길 길목에 있는 마을이 우리나라에서 해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고(900미터는 넘어) 근처에 가장 해발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도 있어.
여튼 그러니 거의 고갯길이 엔간한 산 정상만큼 높거든. 그래서 그런지 산밑은 해가 쨍하고 맑은 날씨여도 고갯길을 넘어가는 곳엔 구름이 걸려서 항상 흐릿하고 음침하고 습해.
한여름에 가도 냉동창고 간 느낌이야. 그쪽에 가면 널찍한 공터가 있어.
그리고 그 공터가 연고가 없는 광부들의 시체가 매장되는 곳이었어.
당연히 광부들의 반발이 있었어. 그래서 나중에는 그곳에서 화장을 했다고 하더라.
연고도 없고 돈버려고 그 고된 광부일을 하다 쓸쓸히 죽은 사람들이 제대로 장례도 못치렀으니 얼마나 한이 깊겠어.
그래서그런지 산나물 뜯으러 산타는 사람들한테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대.
우리 엄마도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취나물이니 곤드레니 뜯으러 많이 다니셨는데 엄마 지인분이 다른 분이랑 둘이서 산에 올랐대.
근데 하필 노선을 그 공터가 있는 고갯길로 잡은거야.
어느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지면서 산에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더래. 누가 산나물 가방을 짓누르는 마냥 앞으로 몸이 나가지도 않고.
나뭇가지가 걸렸나 싶어서 서로 가방을 봐주는데 그게 아니었대. 이건 뭔가 있다 싶어서 두 분은 배낭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몸만 들고 내려오셨어.
그 후로 비슷한 일이 몇번 있어서 아예 그쪽 방면으로는 아무도 나물 캐러 가지 않았다고 해.
크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밑에 정선글 보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이 얘기를 해주셔서 한번 써봤어
우리 부모님은 85년부터 강원도 정선에 고한이라는 동네에서 사셨어.
80년대부터 고한 사북 태백 쪽에 탄광이 크게 일어나서 탄광촌이 많았고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서 남자는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고 그랬음.
난 8n생이고 2001년 원주로 이사올때까지 거기서 살았어.
어쨌든 덬들이 알지는 모르겠는데 탄광 안에선 참 사람이 많이 죽어.
진폐증이라고 폐에 석탄먼지가 쌓여 돌처럼 굳어서 죽는 병도 있고 갱이 무너져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고 지하에서 일하다보니 호흡곤란이나 여러 사유로 많은 광부분들이 돌아가셨어.
근데 옛날에 산업재해가 어디있고 복지 이런게 어딨었겠어
가족이 있으면 시신을 수습해가는 데 연고도 없이 무작정 돈을 벌러 광산에 들어온 젊은 청년들이 많았어.
그런 사람들이 죽으면 누가 돈을 내줘서 장례를 치를 형편도 안됐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참 무섭고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어.
고한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두개가 있어. 만항재라고 하는데 하나는 도로가 닦여있고 그나마 다닐만한 산도로인데 나머지 하나는 정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고갯길이었어.
여기가 얼마나 높냐면 내가 알기론 이 고갯길 길목에 있는 마을이 우리나라에서 해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고(900미터는 넘어) 근처에 가장 해발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도 있어.
여튼 그러니 거의 고갯길이 엔간한 산 정상만큼 높거든. 그래서 그런지 산밑은 해가 쨍하고 맑은 날씨여도 고갯길을 넘어가는 곳엔 구름이 걸려서 항상 흐릿하고 음침하고 습해.
한여름에 가도 냉동창고 간 느낌이야. 그쪽에 가면 널찍한 공터가 있어.
그리고 그 공터가 연고가 없는 광부들의 시체가 매장되는 곳이었어.
당연히 광부들의 반발이 있었어. 그래서 나중에는 그곳에서 화장을 했다고 하더라.
연고도 없고 돈버려고 그 고된 광부일을 하다 쓸쓸히 죽은 사람들이 제대로 장례도 못치렀으니 얼마나 한이 깊겠어.
그래서그런지 산나물 뜯으러 산타는 사람들한테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대.
우리 엄마도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취나물이니 곤드레니 뜯으러 많이 다니셨는데 엄마 지인분이 다른 분이랑 둘이서 산에 올랐대.
근데 하필 노선을 그 공터가 있는 고갯길로 잡은거야.
어느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지면서 산에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더래. 누가 산나물 가방을 짓누르는 마냥 앞으로 몸이 나가지도 않고.
나뭇가지가 걸렸나 싶어서 서로 가방을 봐주는데 그게 아니었대. 이건 뭔가 있다 싶어서 두 분은 배낭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몸만 들고 내려오셨어.
그 후로 비슷한 일이 몇번 있어서 아예 그쪽 방면으로는 아무도 나물 캐러 가지 않았다고 해.
크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밑에 정선글 보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이 얘기를 해주셔서 한번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