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 횡단보도라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가자고 맨 뒤에서 신호 바뀔 때 까지 기다렸다가 초록불 돼서 다같이 횡단보도 건너고 있었거든?
근데 차가 빵빵 거리길래 놀래서 팔짱끼고 있던 엄마랑 쳐다봤는데
횡단보도 중간에 우리만 서 있고 신호도 아직 빨간불이였음 우리랑 같이 건너던 사람들은 뒤에서 기다리고있고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이랑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 다
엄마랑 나 쳐다보고 있었어 사고날까봐 빨리 건너편으로 뛰어갔는데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다들 우리만 쳐다보더라
갑자기 무서워져선 엄마 손잡고 역 안으로 뛰쳐가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나만 겪은건가 했더니 엄마도 방금 뭐였냐고 서로 쳐다보다가 둘 다 겁에 질려서 그냥 집으로 돌아옴
분명 초록불이였고 그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우르르 갔는데 갑자기 영화 화면 바뀌듯 다 사라져있고 사거리 쪽이라 차도 많은 도로였는데도 그땐 그 차 딱 1대만 있는것도 이상했음
그때만 생각하면 이질적인 느낌나서 싫은데 뚜렷해서 기억에 계속 남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