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개인적인 의견이라 문제시 삭제))

이렇게 말하는 나도 해봤자 슈밴 입덕이지만

흔들려 본 사람이라 더 의연하게 이 사태(?)를 보낸다는 느낌이 들거든

아티스트를 향한 시선이 불안할땐

음악이나 성적이 좋고 안좋은걸 떠나서 흔들리는게 보일 땐데ㅎ 

오꿈그 편곡을 듣자마자 고민이 많구나싶던 슈밴 직후나

인디오브인디였던(제작부터 홍보 굿즈 배송까지 다한) 마내쌓과

잊을게 시절이 진짜 불안의 극치였던 걸 지나고 지나

에버랜드로 자기만의 원더랜드를 세우던 시기까지 지났단말이지

(사이사이 칩거시절도 있었고)

외부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잘하는 걸 하면서 우승도 해버리는 시기도 지나고

그 시절을 다 지나고 담담하게(물론 음악적으론 안 담담하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게 킬포.노골적인 사랑하고 받고 싶어라는 앨범이 러버스 노트. 내가 홍이삭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은유없는 노골적 표현을 들을 줄이야) 음악하는 모습을 보면서 홍이삭도 성장하고 보는 나도 성장하는구나 하는게 있다

김영대와의 인터뷰에서 20대/30대 초반 시절 음악을 비지니스적으로 푼것같다고 이야기했을때 조심스레 끄덕이던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버랜드가 명반인건 자기 마음대로 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편이고

난 홍이삭이 더욱더 자기 마음 껏 음악하길 바라는 사람이기도 해

어차피 팬인 내가 마음대로 하세요 라고 말해도

그는 대중을 생각하며 돈되는 음악을 고민할 현실 직업인이자

자기 음악을 고민할 욕심쟁이 아티스트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번 앨범 오래 기다린 ep이거든 

싱송라가 아닌 홍이삭은 상상도 못하는데 

그동안 신곡이 없어서 걱정도 컸었고

본인도 이리 오래 작업 못하는 게 처음이었고

그럼에도 아니 오히려 본인의 중심이 잘 잡힌 모습이라 

상대적으로 조금 오래본 팬 입장에서도 정말 반가웠다

내가 보아왔던 홍이삭 중에 가장 밸런스 좋은 앨범이 이번 ep라 생각함

다만 이제 지음 언제까지 할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첫 시작을 레터로 봤던 사람이라 어 이랬는데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언젠가 하겠거니해야겠더라

뭐 계획이 있는 듯 없는 사람이기도 하닠ㅋㅋㅋㅋㅋㅋ

여튼 흔들려보고 단단해진 사람이

더 흔들려다 단단해지는 것 같더라라는 생각을 가져봄

이번 ep 들으면서 또 마음에 담음

난 어쩔수 없어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