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갑자깈ㅋㅋㅋㅋ
오늘 타덬님이 동니 실물 봤다는 게시물을 보니 나도 지난 3월 2일(날짜가 확실한 이유는 아래에 나옴ㅎ..)
강남 한복판에서 동니를 마주쳤던 후기를 써볼게
그날은 6년 사귄 남친잌ㅋㅋㅋ 별 특별한 날도 아닌데 그동안 미뤘던 커플링 만들기를 하자고 꼬셔서
강남에 간 날이었지 근데 점심에 뭘 잘못 먹었는 지 반지 만드는 내내 몸이 안 좋았어 ㅠㅠㅠㅠㅠ
나가서 바람 좀 쐬자고 거의 질질 끌려 나와 비실비실 걷고 있는데,
저 멀리 누가봐도 연예인인 기럭지의 남자가 검은 패딩자락 휘날리며 나오는데
oh 손 남 신 oh
셋팅안한 머리에 검은 마스크까지 껴서 그런지 진짜 아무도 못알아봤...
그치만 난 바로 알아봤다구 ㅠㅠㅠㅠㅠㅠㅠ
달려가서 말 한마디라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내가 동니보다 어리다면 "동운오빠!" 라고 말을 걸었겠지만 누가 봐도 누나인뎈ㅋㅋㅋ.....
"동운아!" <- 는 당연히 안되지
"동운군!" <- 뭔가 어색
"동운씨!" <- 뭔가 오글
"저 라이트입니다!" <- 음....?
그러던 중에 동니는 뽀샥뽀샥 웃으면서 바로 내 옆을 스쳐지나갔어 (비누냄새? 향수냄새? 도 맡았음...)
막말로 아프지만 않았던 재정신이었어도 더 용기내서 말을 걸어봤을텐데...
하다못해 할라봉키링이 작년 콘서트 굿즈로만 팔았어도 말없이 키링을 흔들며^ㅡ^ 이렇게 웃어보았을텐데...
여튼 그랬어.
끝...
동니 남신인 건 말해 모해 입만 아프니,
그냥 나의 아쉬움만 같이 나눠볼께....
그래서 난 아직도 커플링 만들던 날 사진만 보면 "동우나유ㅠㅠㅠㅠㅠㅠ" 하고 울고,
옆에서 남친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엉....^-^
+ 근데 사실 나 더쿠에 맨날 눈팅+댓글만 하고 글 처음 써보는데
이러케 써도 되는 거 맞지? 헿 다 쓰고 나니까 괘니 수줍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