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은 "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방심하지 않고, 또 하루라는 시간밖에 없으니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재현은 KBL 최고의 수비수답게 허웅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하지만 KBL 최고 스타 허웅에게 낯선 장면은 아니다. 허웅은 영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라건아,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공격을 시도했다. 3쿼터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또 돌파 후 추가 자유투까지 만들었다.
허웅은 "오재현이 날 막았는데 수비를 타이트하게 잘한다. 하지만 라건아라는 스크린이 있고, (이)승현이 형도 스크린을 걸어줘 쉽게 풀 수 있었다"면서 "54경기 내내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었다.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특별한 생각보다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1.1점을 넣은 오재현을 6점으로 묶었다.
허웅은 "내가 최준용, 송교창처럼 수비, 블록 능력이 좋은 것이 아니기에 최선을 다했다.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내가 막을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막았다. 죽기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타적 플레이를 강조했다. KCC는 허웅이 19점, 라건아가 17점, 송교창이 13점을 올렸다. 최준용, 이호현, 알리제 드숀 존슨, 정창영도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허웅은 "누구나 공격을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선수들이 다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기적은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면서 "팀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봤으니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물론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 고비가 찾아왔을 때 이겨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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