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180cm, G)이 훈련에 합류하면서, KCC 선수들의 텐션도 높아졌다.
부산 KCC는 2023~2024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BL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2024~2025시즌에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자존심을 구긴 KCC는 FA(자유계약) 시장에 조용히(?) 참전했다. FA 시장 초반에는 백업 선수들에게 신경 썼다. 그 결과, 슛에 능한 김훈(195cm, F)과 경기 조립에 능한 최진광(175cm, G)을 영입했다.
그러나 KCC는 2025 FA 시장의 주역이었다. FA 최대어였던 허훈(180cm, G)을 영입한 것.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허훈과 계약했다.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뤄진 BIG 4를 구축했다. 새로운 호화 라인업이 2025~2026시즌을 수놓을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와 팬들이 KCC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허훈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예정보다 빠르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허훈의 전 소속 구단이었던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반면, 허훈의 현 소속 팀인 KCC는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허훈이 지난 24일 팀 훈련을 준비할 때, 기자는 “(일찍 합류해서) 힘들지 않겠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허훈은 “괜찮습니다”라며 호탕하게 미소 지었다. 그 후 팀원들과 볼을 간단히 만졌다. 슈팅으로 볼 감각을 다졌다.
볼 감각을 다진 허훈은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우선 사다리 운동과 짧은 허들 운동, 사이드 스텝과 하프 코트 달리기 등을 했다. 몸을 조금씩 데웠다.
그리고 농구장 서킷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헤비 볼 드리블과 밸런스 훈련, 사이드 스텝 등 농구에 필요한 움직임을 훈련했다. 허훈은 모든 운동을 소화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허훈은 다른 KCC 선수들보다 휴식을 짧게 취했다. 그래서 “선생님. 저 2주 빨리 합류했어요”라며 트레이너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이상민 KCC 감독은 “횟수 조금만 줄여줘”라며 허훈을 배려했다.
허훈은 훈련 중 특유의 미소와 호탕한 멘탈을 보여줬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 모든 운동을 100% 해냈다. 옆에 있던 KCC 관계자도 “(허)훈이가 운동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의 텐션도 높아지는 것 같다”라며 허훈과 훈련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물론, KCC의 비시즌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또, 모든 위기는 시즌 중에 발생한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비시즌부터 좋게 형성된다면, 그 팀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KCC는 ‘허훈 합류’를 더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