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김민지 인터넷기자] 상대팀 의도를 다 꿰고 있는 허훈이었다.
수원 KT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5-84로 승리했다. KT는 4연승을 질주했다.
허훈은 33분 20초 출전하여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KCC를 상대로 좀처럼 득점이 안 나왔던 허훈이었다. 이날은 앞선에서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가져갔다. 동시에 내외곽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을 올렸다. 허훈의 활동량은 중요한 순간 동료들을 찾아주며 득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허훈은 “4연승 하기 전에 연패를 했는데 선수들이 승부욕도 있는 거 같아서 연승을 한 거 같다. 연승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해야 한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KCC같은 경우에는 팀 디펜스를 했을 때 푸쉬 언더를 했다. 뒤로 가는 수비를 했는데 그 덕에 여유롭게 슛을 받을 수 있었다. KCC가 아직까진 조직력이 좋은 팀이 아닌 거 같다. 최준용,송교창 선수도 이제 막 복귀를 해서 예전 보다 조직력이 떨어진 거 같아서 슛 찬스가 난 거 같다. 그렇기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허훈을 풀어주고 다른 쪽을 견제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치른 허훈도 이미 이를 아는 듯 했다. 허훈은 “내가 프로 있을 때 KCC는 그렇게 경기를 풀어나간 거 같다. 목적이 나에게 득점을 많이 주고 다른 선수들을 막겠다는 거 같았다. 그래서 찬스도 많이 나고 밸런스 잡기가 쉬웠던 거 같다”며 상대를 꿰뚫고 있었다.
이번 시즌 KCC전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 묻자 “일단 선수들이 잘되는 점이 뚜렷하게 있다. 수비나 리바운드 기본적으로 선수들 모두 다 생각을 하고 경기를 뛴다. 그래야 어느 팀이랑 했을 때도 쉽게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야투가 좋지 않지만 리바운드랑 타이트한 수비가 잘 되어서 연승을 한 거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에 그런 부분이 잘 되어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허훈 이외에 공격에서 레이션 해먼즈가 득점에서 풀어 나가 줘야한다. 하지만 해먼즈는 발뒤꿈치 부상 이후 좀처럼 부진에 빠졌었다. 31일 소노와의 경기에서 23점을 9리바운드 기록했던 해먼즈는 이날(2일) 경기에서도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해먼즈에 대해 “지난경기, 이번경기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보였다. 경기를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해먼즈가 잘해야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다.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바라는 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