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어요.” 경기 종료 직전 나온 파울 챌린지를 돌아본 허훈(180cm, G)의 말이다.
수원 KT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8-76, 신승을 거뒀다. 레이션 해먼즈(31점 16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쳤고, 박준영(15점 10리바운드)과 허훈의 지원사격을 묶어 웃었다.
3연승에 성공한 KT는 7승(4패)째를 수확,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이날 허훈은 31분(08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허훈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휴식기 동안 잘 쉬고, 더 부족한 부분을 맞춰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LG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는 얘기에 허훈은 “아무래도 상대도 분석을 하고 나오니 그런 것 같다. 수비를 타이트하게 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내가 더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중간에 잠시 쉬었던 게 승부처에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계속 말을 이어간 허훈은 “매치업 상대인 (두)경민이 형이 활동량이 많아서 수비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잠깐 쉬었던 덕분에 후반에 힘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형들이 상대의 강한 선수들을 잘 막아준 덕분에 공격에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다, 상대 주포들을 잘 막아준 형들에게 고맙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 양 팀은 파울 챌린지로 인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KBL은 올 시즌부터 4쿼터와 연장전에 한해 파울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했고, KT는 가장 중요한 순간 효과를 봤다.
경기 종료 0.5초 전 허훈이 두경민의 슛을 블록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파울이 선언되자 KT는 곧바로 파울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은 번복, 허훈의 블록슛이 인정됐다.
“깜짝 놀랐다”라며 운을 뗀 허훈은 “파울이 아니지만, 혹시라도 파울이 불릴까봐 조마조마했다. 하마터면 억울한 장면이 나올 뻔했다. 파울 챌린지 제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콜에 대해서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끝으로 그는 박준영의 존재를 든든히 여겼다.
“(박)준영이는 원래 재능이 있는 선수다. 최근 들어 경기 출전도 늘어나고 자신감도 올라오는 것 같다. 잘 돼서 보기 좋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처럼 든든한 활약을 앞으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스퀘어 [BK 플레이어] 깜짝 놀란 허훈이 돌아본 파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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