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박소민 인터넷기자] ‘KT의 천군만마’ 허훈(28, 180cm)이 돌아왔다.
수원 KT는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6-86으로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7연승을 달린다.
KT는 A매치 휴식기 이전 6연승을 쌓아 올렸다. 약 2주의 휴식기를 거친 KT는 휴식기 이후에도 여전히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KT는 현재 29승 13패로 리그 2위를 점하고 있다. 1위인 원주 DB(34승 10패)와는 5경기 차. 연승 가도를 달리는 KT가 DB를 꺾고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휴식기 이후 KT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KT의 중심인 허훈이 돌아왔기 때문. 허훈은 복귀전에서 12분 8초 동안 11점을 기록하며 KT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허)훈이가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슈팅 감각도 괜찮다. 팀과 열심히 합을 맞추다 보면 더 잘 맞아갈 거다. 중요한 순간에 훈이가 역할을 해줬다. 훈이의 복귀가 팀에 고무적인 역할을 한다”며 허훈의 복귀를 반겼다.
허훈은 지난달 8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좌측 종아리 근막 파열 부상을 입었다. 허훈은 지난 12월, 코 뼈 부상을 입은 후 다시 당한 부상에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경기 후 허훈은 “사실 많이 불안했다. 부상을 당한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큰 부위다. 경기 내내 부상이 다시 재발하면 어떡하나 계속 걱정했다. 그래서 폭발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었다. 꼬박꼬박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슛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허훈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MRI 상으로는 100% 완치됐다. 단지 재발이 걱정이다. 몸 상태는 좋다. 월요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몸 상태는 보여지는 것보다 더 좋다”며 웃어 보였다.
당초 허훈의 복귀는 3월 초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훈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복귀했다. 허훈은 이른 복귀의 이유로 형인 부산 KCC 허웅을 꼽았다.
허훈은 “다음 경기가 KCC전이다. KCC와의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예정보다 더 빨리 복귀한 것도 있다. 허웅을 상대 전적 6대 0으로 이기고 싶다”며 형제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