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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허훈은 마스크를 벗고 등장했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 KCC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KCC와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른 복귀에 대해 허훈은 "원래 5일 뒤 서울 삼성전부터 뛰려고 했다. 그런데 마스크를 제작하고 써봤는데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며 "감독님께 뛰고 싶다고 얘기했고 생각보다 몸도 빨리 올라왔다""고 전했다.
마스트를 쓰고 뛰는데 문제가 없었냐고 묻자 "시야를 많이 가리긴 하더라. 처음엔 몰랐는데 경기를 뛰다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시야가 갇혀있고 어색했다"고 전했다.
형 허웅은 3점 4개를 비롯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고개 숙였다. 허훈은 이날 복귀를 허웅에게도 숨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형과 어제 통화하는데 언제 복귀하냐고 해서 1월1일에 복귀한다고 해다. 형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놀라워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장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나의 '말도 안 되는 전략'이었다"고 전했다.
복귀를 한참 앞당긴 이유에 대해 "(빨라도) 1월 1일에 하려고 했다. 새해에 좋은 기운을 받고자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았고 상대가 KCC였다. 한해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코가 아직 낫지 않은 만큼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허훈은 "아직 코 상태가 불안정해 계속 껴야 한다. 코가 두 번이나 부러져 모양이 삐뚤어졌고 이것을 맞출 때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코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저도 거울을 보면 날렵해졌다. 코를 성형했냐고 물어본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