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원문으로 봐봐 후니 경기 분석 장난아님
허훈(19점 6어시스트)이 오랜만에 찾은 부산 경기에서 날았다. 특히 3쿼터에만 14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허훈은 "마이클 에릭도 부상으로 빠지고, 경기가 계속 있는 스케줄인데 힘들고 몸도 많이 지쳤을 건데 선수들이 힘을 냈다. 하나의 팀으로 이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승의 기세가 느껴지듯 이날 KT 선수들의 경기 내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실수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나왔다.
허훈은 "오늘 같은 경우는 몸 풀 때부터 힘들어서 텐션이 떨어졌는데 억지 텐션을 냈다.(웃음) 내가 지치면 선수들이 지치는 경향이 있어서 최대한 밝게 하자고 했는데 그게 경기까지 이어졌다. 미스 하나 하면 괜찮다고 다 밀어주고 해서 하나의 팀이 되는 것 같다. 현석이 형이나 성곤이 형이 리드를 잘해줘서 팀이 잘 맞아가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이어 "누구나 다 실수를 하고 당연히 선수라면 골을 더 넣고 싶을 것이다. 뭐가 안 돼서 미스가 난 건데 빨리 다독여주고 다른 플레이를 하는 게 팀에 보탬이 되고 그렇다.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가 3개 나와서 조금 아쉬워서 더 냉정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 그때 공격을 리드한 선수가 배스라 정말 배스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허훈은 이날 경기에서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친 것은 아쉬워했다.
허훈은 "창피한 일이다.(웃음) 오랜만에 부산에서 해서 그런지,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창피하다. 어떤 이유인줄 모르겠지만 그냥 뱅크슛으로 바꿔서 안 들어가는 것 같아서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며 아쉬워했다.
3쿼터 원맨쇼의 비결에 대해서는 "매 쿼터 모든 순간 다 공격할 수 없다. 초반에 상대가 나를 좁히면서 수비를 왔다. 그런 상황에서 많이 빼주는 패스가 나왔다. 내가 득점을 못한다고 조바심을 느끼지 않고 언젠가 기회가 오니까 그 마음을 갖고 뛰자고 생각했던 게 오늘 3쿼터였다. 살려줄 땐 살려주면서 구분을 잘 지어야되는데 오늘은 잘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농구는 나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니까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KCC가 지역 방어를 활용해 KT를 괴롭히려 했지만 KT가 잘 대처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허훈은 "존이 겉은 화려했지만 생각보다 단단하지는 않았다. 뛰면서 느껴졌다. 상대가 많이 맞춰보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한 명을 제끼면 빈 곳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뚫었다. 내 쪽으로 계속 오니까 패스만 돌려도 찬스가 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10승 5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KT. 부상으로 빠진 하윤기가 돌아온다면 더 좋은 전력을 갖출 수 있다.
허훈은 "(하)윤기가 들어오면 높이도 그렇고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가짐과 기본적인 부분만 제대로 잡고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물론 좋은 결과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팀이 나도 포함해서 공격이 안되면 다 1대1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건 좀 고쳐야 한다. 인사이드에서 윤기가 들어오면 윤기가 해줘야할 부분이 있다. 공격이 안되면 다 1대1를 하는 경향이 있어서 고쳐야한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한다"며 보완해야할 요소에 대해서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