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팬클럽이 허훈의 데뷔 6주년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2017년 11월 7일,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의 유니폼을 입은 허훈이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서울 SK를 상대로 허훈은 23분 21초 동안 15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화려한 데뷔였다. 6년의 시간이 흘러 2023년 11월 7일 허훈은 프로 6주년을 맞았다. 허훈은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를 수행 중이며 오는 15일 전역한다. 전역 당일까지 군인 신분이기에 다음날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한데, 허훈에게 가장 빠른 경기는 18일 홈에서 열리는 SK전이다. 최근 마지막 휴가를 받은 허훈은 체육관에 나타나 선수단과 합을 맞추고 있다.
허훈도 자신의 복귀를 기다리지만, 본인 못지않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허훈을 오래 지켜온 팬들.
허훈 팬카페 ‘훈이랑’은 허훈의 복귀를 기다리며 그의 프로 6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러나 선물의 수신자는 허훈이 아닌 베이비박스(주사랑공동체)다. 허훈 팬들은 미혼모, 영아, 장애아동을 위해 500만 원 상당인 운동화 80켤레와 분유 80통을 베이비박스에 기부했다.
팬카페 훈이랑 관계자는 “허훈 선수 프로 6주년을 맞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허훈 선수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곧 KBL로 돌아올 텐데 팬 모두가 기다린 만큼 열심히 응원할 거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허훈 팬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허훈의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마다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3년가량 꾸준히 서울역 노숙인들의 끼니를 위한 도시락 기부를 하고 있고 허훈의 모교인 삼광초, 용산중, 용산고, 연세대도 살뜰히 챙기고 있다. 지난해 허훈의 생일(8월 16일) 때는 용산고에 신발, 가방 등 물품 지원을 하기도 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맞아 서울역 노숙인을 위한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꾸준한 허훈과 허훈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이 어려운 이웃, 농구 꿈나무에게까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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