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점프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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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입대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혹시 훈련소에서의 첫날 기억나나요?
송교창(이하 교창)_기상하면 나팔 소리가 울려요. 이튿날 아침에 그걸 처음 듣는데 정말 최악이더라고요. 남자들끼리 장난삼아 몇억 주면 훈련소 다시 갈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는 10억 준다고 해도 안 갑니다. (저는 20살로 돌아갈 수만 있어도 군대 다시 갈 수 있어요)
허훈(이하 훈)_에이…. 진짜요? 전 훈련소만 안 간다면 돌아갈 수 있어요. 저희는 입소하고 며칠 안 지나서 대표팀에 차출됐거든요. 그래서 8월에 다시 훈련소로 돌아왔는데 지옥이었어요. 살다 살다 그런 생지옥은…. 농담입니다(웃음). 훈련소에서 배운 것도 있지만, 단체생활은 해봤어도 또 다른 단체생활이다 보니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들 하는 거니까요. 상무에 대해선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자대 배치받은 후 적응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어요.
훈련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훈_훈련소에 돌아온 후 첫 훈련이 방독면 착용이었는데 그날 마침 폭우가 내렸어요. 그냥 비 말고 엄청 쏟아지는 폭우요. 그런데 중대장님이 훈련병들을 다 데리고 훈련하러 나가시더라고요. 조교도 군화에 이렇게 물 찬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어요. 판초 우의 쓰고 훈련하러 가는데 이게 사람이 할 짓이 맞나 싶기도 하고….
교창_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중일 때라 화생방에 들어가진 않아서 다행이었죠. 훈련소 생활을 며칠 한 후 대표팀 차출됐으니까 돌아가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잘 알잖아요. ‘내가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에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허)훈이 형이랑 같이 있어서 재밌었어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얘기는 정말 많은데 여기서 밝히긴 곤란해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웃음).
사격 실력은 어땠나요?
훈_저는 진짜 잘했어요. 20발 중 11발 맞췄어요. 10발 이상이면 PX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제가 군대 있을 때에 비하면 커트라인이 낮은데요?)아, 저희가 사격할 때는 8월이어서 풀때기가 무지막지하게 자라 있었어요. 표적을 가릴 정도였죠. 제 시력이 2.0인데도 안 보였어요. 그거 감안하면 많이 맞춘 거였죠. 100m는 거의 다 맞췄고요. (사격 자세를 취하며)북한군이었으면 헤드샷, 아니다. 인중도 맞췄을 거예요.
교창_어휴, 훈이 형 참군인이네. 10발 이상만 몇 발 맞췄는지 알려줬는데 저는 안 알려주더라고요. 10발 이하였던 걸로….수류탄은 안 던졌나요?
교창_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진짜 수류탄은 못 던져봤어요. 연습용으로 소리만 나는 거 있잖아요. 그것만 던졌는데 그날이 마침 훈이 형 생일이었어요.
훈_기억난다. 제 생일인데 그날 또 폭우가 내렸어요. 아니, 무슨 훈련만 나갔다 하면 폭우가 내려요. 그런데 교육대장님이 FM이셔서 폭우고 뭐고 항상 훈련을 나가셨어요. 29년 살면서 겪은 최악의 생일이었죠(웃음).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제약이 많았네요.
교창_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축구도 못하게 했어요. 원래 조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장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거기도 못 썼죠. 저희는 대표팀 차출 갔다 온 후에 격리까지 했었어요. 4일 정도였나? 격리 들어가면 할 게 없으니까 책을 갖고 들어갔는데 책 안 읽는 훈이 형도 책을 읽더라고요.
훈_그때 책 처음 읽어봤습니다(웃음).
중략
전반적인 몸 상태는 어떤가요?
훈_슬슬 복귀 시즌에 맞춰서 끌어올려야 할 것 같아요. 운동은 꾸준히 해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에요. 아무래도 지금은 경기가 없는 시기다 보니 경기감각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죠. 환경 자체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연습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교창_손가락 외에 잔부상은 딱히 없어요. 농구선수다 보니 발목이 안 좋긴 한데 그래도 운동량 자체는 팀(KCC) 있을 때 비하면 덜해서 몸이 받는 부담도 적은 것 같아요. 상무에서 좋은 습관도 생겼어요. 10시에 소등하면 훈이 형은 곧바로 곯아떨어져요. 그래서 저까지 덩달아 일찍 잠들게 돼요. 원래 새벽 1~2시는 되어야 잤거든요.
훈_밖에서도 일찍 자는 편이긴 했는데 휴가 나가면 또 달라요. 새벽까지 골프 치다 들어오거든요(웃음). 저도 발목이 안 좋긴 해요. ‘수술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재활하는 쪽으로 결정했어요. 아무래도 선수들은 몸에 칼을 대는 걸 피하고 싶어 하잖아요. 제대 후에도 꾸준히 재활하며 관리할 생각이에요. 팀(KT) 트레이너와 연락도 하고 있고요.
전역까지 6개월도 정도 남았습니다.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라는 군대에서의 말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훈_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니까 운동에 매진해야죠. 곧 있으면 대표팀도 가야 하고요. 지금까지 많이 쉬었거든요. 사람이면 운동해야죠.
교창_그동안 사람이길 포기했던 거야?(웃음). 저도 운동에 더 매진하려고요. 프로선수들은 이제 막 시즌이 끝났지만, 저희는 지금이 운동해야 할 시기거든요. 복귀에 대비해 몸 만드는 데에 주력하려고요.
훈_입대 전까지 KBL에서 4시즌을 치렀는데 치고받는 승부를 많이 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머리도 빠졌었어요.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심적으로 편해요. 강박관념도 없고요. 이제부터는 마음먹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해야 할 것 같아요. 상무에서 기량이 발전해서 전역한다? 이건 사실 말이 조금 안 되는 것 같아요.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스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스스로 몸 관리 잘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꾸준히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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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이하 교창)_기상하면 나팔 소리가 울려요. 이튿날 아침에 그걸 처음 듣는데 정말 최악이더라고요. 남자들끼리 장난삼아 몇억 주면 훈련소 다시 갈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는 10억 준다고 해도 안 갑니다. (저는 20살로 돌아갈 수만 있어도 군대 다시 갈 수 있어요)
허훈(이하 훈)_에이…. 진짜요? 전 훈련소만 안 간다면 돌아갈 수 있어요. 저희는 입소하고 며칠 안 지나서 대표팀에 차출됐거든요. 그래서 8월에 다시 훈련소로 돌아왔는데 지옥이었어요. 살다 살다 그런 생지옥은…. 농담입니다(웃음). 훈련소에서 배운 것도 있지만, 단체생활은 해봤어도 또 다른 단체생활이다 보니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들 하는 거니까요. 상무에 대해선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자대 배치받은 후 적응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어요.
훈련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훈_훈련소에 돌아온 후 첫 훈련이 방독면 착용이었는데 그날 마침 폭우가 내렸어요. 그냥 비 말고 엄청 쏟아지는 폭우요. 그런데 중대장님이 훈련병들을 다 데리고 훈련하러 나가시더라고요. 조교도 군화에 이렇게 물 찬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어요. 판초 우의 쓰고 훈련하러 가는데 이게 사람이 할 짓이 맞나 싶기도 하고….
교창_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중일 때라 화생방에 들어가진 않아서 다행이었죠. 훈련소 생활을 며칠 한 후 대표팀 차출됐으니까 돌아가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잘 알잖아요. ‘내가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에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허)훈이 형이랑 같이 있어서 재밌었어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얘기는 정말 많은데 여기서 밝히긴 곤란해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웃음).
사격 실력은 어땠나요?
훈_저는 진짜 잘했어요. 20발 중 11발 맞췄어요. 10발 이상이면 PX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제가 군대 있을 때에 비하면 커트라인이 낮은데요?)아, 저희가 사격할 때는 8월이어서 풀때기가 무지막지하게 자라 있었어요. 표적을 가릴 정도였죠. 제 시력이 2.0인데도 안 보였어요. 그거 감안하면 많이 맞춘 거였죠. 100m는 거의 다 맞췄고요. (사격 자세를 취하며)북한군이었으면 헤드샷, 아니다. 인중도 맞췄을 거예요.
교창_어휴, 훈이 형 참군인이네. 10발 이상만 몇 발 맞췄는지 알려줬는데 저는 안 알려주더라고요. 10발 이하였던 걸로….수류탄은 안 던졌나요?
교창_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진짜 수류탄은 못 던져봤어요. 연습용으로 소리만 나는 거 있잖아요. 그것만 던졌는데 그날이 마침 훈이 형 생일이었어요.
훈_기억난다. 제 생일인데 그날 또 폭우가 내렸어요. 아니, 무슨 훈련만 나갔다 하면 폭우가 내려요. 그런데 교육대장님이 FM이셔서 폭우고 뭐고 항상 훈련을 나가셨어요. 29년 살면서 겪은 최악의 생일이었죠(웃음).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제약이 많았네요.
교창_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축구도 못하게 했어요. 원래 조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장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거기도 못 썼죠. 저희는 대표팀 차출 갔다 온 후에 격리까지 했었어요. 4일 정도였나? 격리 들어가면 할 게 없으니까 책을 갖고 들어갔는데 책 안 읽는 훈이 형도 책을 읽더라고요.
훈_그때 책 처음 읽어봤습니다(웃음).
중략
전반적인 몸 상태는 어떤가요?
훈_슬슬 복귀 시즌에 맞춰서 끌어올려야 할 것 같아요. 운동은 꾸준히 해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에요. 아무래도 지금은 경기가 없는 시기다 보니 경기감각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죠. 환경 자체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연습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교창_손가락 외에 잔부상은 딱히 없어요. 농구선수다 보니 발목이 안 좋긴 한데 그래도 운동량 자체는 팀(KCC) 있을 때 비하면 덜해서 몸이 받는 부담도 적은 것 같아요. 상무에서 좋은 습관도 생겼어요. 10시에 소등하면 훈이 형은 곧바로 곯아떨어져요. 그래서 저까지 덩달아 일찍 잠들게 돼요. 원래 새벽 1~2시는 되어야 잤거든요.
훈_밖에서도 일찍 자는 편이긴 했는데 휴가 나가면 또 달라요. 새벽까지 골프 치다 들어오거든요(웃음). 저도 발목이 안 좋긴 해요. ‘수술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재활하는 쪽으로 결정했어요. 아무래도 선수들은 몸에 칼을 대는 걸 피하고 싶어 하잖아요. 제대 후에도 꾸준히 재활하며 관리할 생각이에요. 팀(KT) 트레이너와 연락도 하고 있고요.
전역까지 6개월도 정도 남았습니다.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라는 군대에서의 말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요?
훈_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니까 운동에 매진해야죠. 곧 있으면 대표팀도 가야 하고요. 지금까지 많이 쉬었거든요. 사람이면 운동해야죠.
교창_그동안 사람이길 포기했던 거야?(웃음). 저도 운동에 더 매진하려고요. 프로선수들은 이제 막 시즌이 끝났지만, 저희는 지금이 운동해야 할 시기거든요. 복귀에 대비해 몸 만드는 데에 주력하려고요.
훈_입대 전까지 KBL에서 4시즌을 치렀는데 치고받는 승부를 많이 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머리도 빠졌었어요.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심적으로 편해요. 강박관념도 없고요. 이제부터는 마음먹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해야 할 것 같아요. 상무에서 기량이 발전해서 전역한다? 이건 사실 말이 조금 안 되는 것 같아요.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스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스스로 몸 관리 잘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꾸준히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