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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보노콘 후기 (내용 길고 많음,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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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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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원정 처음 가서 더쿠에서 좌석 선택이나 티켓 구매대행 같은 사소한 것부터 정보 많이 얻었어ㅠㅠ고마워서 비록 폰이지만 바로 현장감있는 후기를 써보려고 해!
중계로 봐서 노래랑 전체적 분위기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일단 안본 사람까지 고려해서 쓸게ㅎㅎ
http://img.theqoo.net/NclCG



이게 최종 좌석표야!
맨 처음에는 좌석 고르기부터 시작! 2주전 드디어 일옥에 자리가 떴는데 아리나는 뭐고 센터는 뭐지...블록은 도대체 동서남북이 어디고 블록번호는 몇번이 가까운건지도 몰라서 너무 막막했어 ㅠ근데 그건 당연한거였음 팬들도 무대배치를 모르니까 ㅋㅋ 중앙에 무대가 있는 중앙형일 것이다 그런 추측이 많이 돌았지만 그래도 헷갈려서 일단 센터가 무대에서 가까운자리다 이거만 알고 티켓 가격 비싼순으로 나열해놓고 보면서 감을 살짝 잡음ㅎㅎ


더쿠에서 패밀리석을 해라 앉아서 보는게 결국 승리자다 이런 얘기를 읽었어서 좌석 많이 고민하다가 센터석 했는데 정말 나한텐 센터석이 최고의 선택이었어!!
몰랐는데 센터석도 각자 한명씩 다 좌석이 주어져있더라고!!! 그래서 짐 섞일 염려 없이 의자 밑에 가방이랑 물 내려놓고 영상 틀어줄 때는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볼 수 있었어ㅠㅠ그리고 정말 신나게 콜하고 놀았어
http://img.theqoo.net/UPIIR
http://img.theqoo.net/FTyjw
나는 그중에서도 하나미치 옆쪽에, 펜스에서 바로 2번째 떨어진 자리! 생각보다 가까워서 깜짝 놀랐어 번호는 일옥 판매자가 70~100 사이 중 하나랬는데 받아보니 거의 100번에 가까워서 안좋은자리 산 줄 알고 좌절했거든...근데 굉장히 좋은자리였음 참 가격은 원가의 1.5~2배정도 줬어...ㅋㅋㅋ



들어가서 첨엔 뻘쭘하게 앉아서 야광봉 만지작거리고 있었어 내 주위에 다들 세상 조용하고 얌전하게 자리에 앉아있던 덕후들이 불이 꺼지자 야광봉을 두세개씩 손에 끼고 비장하게 일어섰어. 오프닝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우워어어어!!! 아이리이이이!!!! 미야아아아!!!!!! 하고 괴성을 지르면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함ㅋㅋㅋ나도 깜짝놀라서 안내인분들 놀랐겠다 싶어 걱정됐어 그분들이 덕후 한두번 봤겠냐만은ㅋㅋㅋㅋ하로프로 덕후들은 이렇게나 맹렬하구나 이럴까봐 ㅋㅋㅋ



특히 내 옆옆자리에 목소리 엄청 크고 모든 콜을 다 완벽히 외우고 있는 응원단장이 있어서 그분이 첫마디만 선창하면 우리 블록이 다 따라했어ㅋㅋㅋ
심지어 우리 자리가 다른 블록과 경계에 있는 맨 뒷줄이었는데 그분은 들어오자마자 뒷줄 자리를 조금 넓게 하고 싶다고, 나한테 죄송한데 잠깐만 일어나 주시면 의자를 뒤로 밀겠다고 해서 의자도 좀 밀어놨어ㅋㅋㅋㅋ오타게를 위한 완벽한 세팅
내 바로 왼쪽 사람(펜스잡는자리)은 미야비 남덕이었는데 그분도 엄청났음 맹렬하게 뛰고 콜하고 뛰다가 땀까지 나한테 튈 정도로 격하게 노셨어 그나마 그런분이 옆에 있어서 나도 정신 잠깐 놓고 놀수있었던듯!! 너무 재밌었다...


(근데 방금말한 펜스잡은덬이 애들이 옆에 지나갈때마다 자꾸 손등을 애들쪽으로 향하게 해서 엄지 검지 중지만 펼친 손을 쫙 내밀고 있었는데 약간 소름끼쳤음;; 이거 뭔 의미 있는건가..?)



또 느낀건 덕후들 온도차가 엄청나. 내 바로 오른쪽에 있던 남덕은 콘서트 내내 소리 한번을 안내고 손도 어깨옆에 딱 붙여서 일정하게 흔들고만 있더라ㅋㅋㅋ또 내 앞에 있던 교복입은 여자애 둘도 내내 미동도 없이 봉만 흔들었어ㅋㅋㅋ


난 이번에 세카오와 내한도 스탠딩 앞쪽번호 갔었는데 세카오와가 왜 한국인 팬들 아쯔이하다고 말했는지 알았어. 이번에 나 일본콘서트는 처음이고 보노 옛날노래는 좀 까먹고 해서 첨에 쭈굴쭈굴 했었거든 근데 내가 우리 블록에서도 손꼽히게 격하게 논 편이었엌ㅋㅋ대부분은 그냥 아무 소리 없이 봉만 흔들고 정해진 콜 부분이 아니면 소리지르거나 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하지도 않더라. 스탠딩이 이정도인데 아마 좌석은 더 조용했겠지?



애들 실물은 그냥 사진과 영상에서 보던 얼굴 그대로인데 얼굴이 정말 소멸할것같이 작고 눈코입은 반짝반짝하고 팔다리는 길고 얇아서 요정같음ㅠㅠ


나 있던 방향에는 미야비와 모모코가 엄청 왔어. 핑크크레스 나올때 뿐 아니라 보노 한명씩 흩어져서 무대할 때도 내 바로 옆 하나미치에는 계속 미야비가 왔었구 특히 모모는 내가 서있던 줄 바로 옆에 딱 멈춰 서서 30초 넘게 춤추고 노래불러줌 진짜 1미터 앞에서 봤어ㅠㅠㅠㅠ실물 진짜 얼굴 소멸할것같아 크기가 딱 내 손바닥이야ㅠㅠㅠ 근데 모모 서있던 바로 앞이 하필 모모 팬이 아무도 없고 빨강 초록 야광봉들이 모여 있던 자리였던거야ㅋㅋㅋㅋ모모가 자기팬 찾으려고 동공지진하는게 보이더라ㅋㅋㅋ



내오시인 아이리는 안타깝게도 내가 있던 방향에 제일 덜 왔어...ㅠ또 셋이 같은 위치에 서있어도 미야비가 아무래도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제일 잘보여 ㅋㅋㅋㅋ미야비 얼굴 머리에 확실히 새기고 왔당
콘서트 총 컨셉은 이탈리안 식당에 놀러온 손님(팬들)을 보노 3인이 자리로 안내하고 메뉴 추천해주는 느낌으로 진행했구 게스트가 화려해서 좋았당 핑크크레스 컨트리걸즈 큐트...참 핑크크레스 노래 좋음 카와이키레이미라이인가 제목은 오글거리지만 멜로디 괜찮던데? 그리고 미야비 말고 다른 애들도 이뻐서 깜짝놀랐어ㅋㅋ컨트리는 애들이 어려서 그런가 풋풋 상큼 신인미가 있음 그리고 큐트 마지막라이브는 못가는데 여기서 봐서 좋았다ㅠ키스미 아이시떼루 불러줌! 진짜 퍼포먼스랑 무대장악력은 큣이 대박이었어



근데 보노 후기쓰다 느낀게...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너무 흥분해서 콜에 집중하는바람에 애들 목소리도 잘 못듣고 무대가 생각이 잘 안나ㅠㅠㅠㅠㅠㅠ약간 침착한 기분으로 들었던 덜 좋아하는 노래들만 기억나ㅠㅠㅠ슬프군 디비디로 나중에 복습할거지만...사실 실감이 잘 안났어 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게 너무 이상하더라구 콘서트 스크린에 비치는 얼굴은 너무너무 익숙한데 갑자기 3d로 보이고, 또 평생 실물은 못 볼 멀리 있는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나랑 같은 공간에 같이 존재한다는게 너무 위화감이 들더라ㅋㅋ


드문드문 기억나는건 처음에 자기소개 할때 아이리가 중앙형 무대라서 360도 전체 방향을 신경쓰면서 눈에 착실히 모두를 담고 있다 이런얘기 해줘서 너무 좋았구
또 나키무시쇼넨 생밴드 연주 예전에 락앤보노에서 살짝 했던거 이번에 다시 재현해줌ㅎㅎ모모가 우리 다들 저때보다 잘하게됐네~~ 그러고 자화자찬ㅋㅋㅋㅋ



피자라 첫 광고도 틀어줬는데 애들 너무 어려서 깜짝 놀랐어ㅋㅋㅋ어째 다 이뿌냐 흑역사 없는거 너무 신기...



마지막에 앵콜 시작하면서 아이리가 울기 시작했어 평소 잘 안우는 아인데ㅠㅠㅠ 보노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앵콜 내내 울었음ㅠㅠㅠㅠ그거 보고 나도 울컥해서 엄청 울었다ㅠㅠㅠㅠ미야도 살짝 울컥한듯했는데 프로아이돌 모모치는 흔들림 없는 에가오ㅋㅋㅋ끝까지 상큼한 미소 보여주고 엠씨도 잘 정리해줘서 진짜 대단하다 싶었음ㅠ아까 다른덬이 써줬는데, 키스키스키스 네가오때 녹음해놨던 나레이션 한명씩 돌아가면서 틀어주는데 아이리 부분에서 아이리 클로즈업 됐는데 눈감은 상태로 울음 참으면서 입가가 떨리는거야 그거 보고 완전 울컥해서 진짜 나 오열함ㅠㅠㅠㅠㅠㅠ엉엉 속으로 몇번이나 아이리 울지마 외침ㅜㅜㅜㅜ주위에서 팬들도 다들 눈물 훔치고...나도 십년간 좋아한 그룹을 이걸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고 끝인건가 싶어서 북받쳐서 펑펑울었다ㅜㅜㅜ 뒤에서 깨알같이 일덕들이 아이리는 울어도 카와이....그래서 쪼끔 웃음ㅋㅋㅋ



노래 하이라이트에서 핑빨초 3색풍선 천장에서 우르르 떨어진 연출 엄청 멋졌구 independent girl에서는 화염 뿜뿜!!! 하나미치도 한쪽 다녀오면 다음곡에서는 다른쪽 보내고 연출에 신경을 쓴게 느껴졌음ㅋㅋ애들 네 방향이라 많이 헷갈렸을듯ㅎㅎ


마지막곡으로 혼토노지분 하고 끝낸거 너무 좋았음 예상하긴 했지만ㅋㅋㅋ콜하면서 모든 에너지 다 쏟아붓고 끝낼 수 있었고 그 옛날 혼토노지분 pv랑 댄스샷 버전 처음 떴던 게 기억나더라고ㅠ아이리버 클릭스가 주름잡던 시절 320x240 사이즈를 다운받아서 보던 기억이ㅠㅠ


아무튼 그렇게 가까웠는데도 애들이 내 옆에 지나가면서 날 한번도 안봐줬는데 정말 마지막 퇴장전에 하나미치 4개 다 돌아다니면서 인사해줄 때 겨우 아이리랑 아이컨택 한번 함ㅠ


난 원래 골이랑 록의카미사마 나키무시쇼넨 이 쪽 라인 제일 좋아하는데 이 곡들은 다 불러줬지만 록의 성지 안불러줘서 슬펐다ㅠㅠ최근에 제일 빠져서 들은 노랜데 ㅠㅠㅠㅠ또 미라클해피송이나 빌리브나 가칭코데이코 없었어 ㅠㅠㅠㅠ엉엉

그래도 워프 골 민나다이스키 같은 추억의 초반 곡들 많이 들어가서 감회가 새로웠다...


참 요코아리 음질이 좀 많이 안좋았어. 애들도 360도 무대는 아마 처음 한 거 같던데 많이 울려서 그런가 마이크로 들리는 목소리가 셋다 헬륨가스 마신 소리가 났어ㅠㅠㅠ그게 아쉽더라 일본 공연장 음질 한국보다 훨씬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근데 그와중에 셋다 노래 진짜 잘함ㄷㄷ
평소 미야비가 세명중에 상대적으로 가창력 떨어지는 이미지였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제일 잘한건 미야비였던듯 아이리도 물론 잘했지만 어제도 콘서트해서 그런가 최고의 목상태!! 이런건 아니었던거같아





진짜 행복했고 안왔으면 평생 후회할 라이브였다
나 사실 취준생이라 고정적인 알바도 못 구하고 돈이 없어서 3주동안 단기알바 엄청 열심히 해서 돈 모았어


보노 라이브 하나만 보고 창고정리 시식 시음 백화점 판매 등 온갖 궂은일을 다 했다...ㅎㅎ
난 비행기 20+게스트하우스 5+티켓값+굿즈값+식비 교통비 이렇게만 들었구ㅎㅎ
사실 취준생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그래도 몇개 회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아서 급하게 알바부터 시작했어 요새는 단기알바도 경쟁률이 심해서 무작정 가리지 않고 넣어서 그중에 연락 오는 알바를 했구 돈이 모일때마다 항공권부터 천천히 하나씩 끊었어 



요새 단기알바해서 콘서트 원정 가볼까 하는 덬들 많은거같은데 충분히 할수있다고 말해주고 싶어! 


긴 후기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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