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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프로) 팬픽이 뭐 별 거 있나. 10분 만에 쓴 팬픽 보고 갈래?

무명의 더쿠 | 10-29 | 조회 수 465

<이이구보 구로난의 일일>



1. 

오늘 아침은 발매기념이벤트 연습이다.

이번 노래는 웨이브가 많아서 어렵다.

사야시 상에게 물어봐야지.







2.

"사야시 상!"

멀리 사야시 상이 보여서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갑자기,


"오이 싸야쒸 니가 내 충전기 썼냐"


9기 선배 이쿠타 상이 한껏 격양된 표정을 하고 저벅저벅 사야시상에게 접근하였다.

내 말이 끊긴 것에 나는 퍽 기분이 상하였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마른 침만 삼킬 수 밖에 없었다.






3.

"그게 니껀 96%고 내건 12%밖에 안남아서...."


말끝을 흐리는 사야시 상.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사야시 상과는 퍽 다른 모습에, 나는 조금 충격이었다.

내가 가입할 때만 하더라도, 부동의 센터 에이스 그 자체셨던 분이었다.


"오이 싸야쒸 그렇다고 내껄 함부로 빼면 되냐"


이쿠타 상의 분은 가라앉지 않았는지, 여전히 붉그락 거리는 얼굴을 하며 말씀하셨다.

나이는 내가 이쿠타 상보다 위.

마두-(10기 사토 마사키와 쿠도 하루카의 콤비 별명; 역자)의 싸움일 경우 내가 말리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이쿠타 상은 엄연히 일찍 들어오신 선배이시며,

오늘은 유달리 스모키가 진하여 더 다가기 어려웠다.






4.

36계 줄행랑이라고 하였던가.

이쿠타 상의 스모키에 압도된 나는 그대로 꽁무니를 뺄 수 밖에 없었다.

한껏 올라간 눈꼬리는 이마 끝까지 닿았으며. 눈만 마주쳐도 얼어버릴 것 같았다.

메두사(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수, 눈을 마주치면 돌로 변한다: 역자)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그렇다고 한들 오랜만의 발매기념 이벤트에서 실수를 할 순 없는 법.

썩 내키진 않지만 동기인 이시다에게 춤을 배워 보도록 하자.






5.

이시다는 친절했다.

평소에는 쭈굴거리는 외양을 하고 있긴 하지만, 춤에선 역시 일가견이 있다.


"휴..이걸로 완성이야"


나는 속으로 읊조렸다.

이렇다할 관능적인 캐릭터가 없는 모무스(모닝구무스메의 줄임말이다: 역자)에 나는 한줄기 빛이 될 것이다.


춤도 완성시켰으니 발매기념으로 들어온 축하케이크를 한 입 먹어야 겠다.







6.

"모닝구무스메의 무대입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나와 동료들은 무대 위로 올라갔다.

비록 위치는 만년 뒷 줄이지만, 이쿠타 상이 그랬는가, 가장 눈에 띄는 위치가 센터라고.

오늘의 나는 센터다.


"엇?!"


그런데 무언가 입 주변에 끈적끈적한, 찝찝한 기분이 든다.


"설마 케이크?!"


아차 싶었다. 무대 전에 먹었던 케이크가 아직 입주변에 남아있을 줄이야. 

이걸로, 무대가 끝나면 매니저 상에게 크게 혼날 것이 분명하다.

나는 여기서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http://i.imgur.com/KdvgGoj.gif






나의 임기응변으로 입가의 케이크는 잘 닦아 내었고, 무대도 성공적이었다.

아직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블로그 쓰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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