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이야.... 춤에 너무 겉멋 든 거 아니야?"
"겉멋...이요?"
"그래, 겉멋. 그렇게 자만하다간 춤실력이 늘지 않을거야. 그리고 어제 반말쓰라는 거, 취소야."
사야시는 잠깐 골똘히 생각하더니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네, 선배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시다는 사야시의 의외의 반응에 당황한다.
'뭐지? 왜 이러지? 보통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나?'
"지금 날 놀리는 거야?"
"아니오, 진심이에요!!
선배님 말씀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제 댄스 실력을 과신해 왔던 거 같아서...."
"알았다면 됐어. 자, 연습하자."
음악을 틀러 가는 사야시의 뒷모습을 쳐다보면서 이시다는 속으로 생각한다.
'저 녀석....엄청 성격 좋잖아?
흥! 하지만 춤으로는 이 센다이 댄스 머신이 한 수 위라는 걸 깨닫게 해주겠어.'
전주가 흘러나오고 사야시와 이시다는 춤을 시작하기 위해 포즈를 잡는다.
이시다는 등을 돌리고 서있고, 사야시는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치는 자세를 하고 있다.
이시다는 꽃을 매정하게 쳐내고 떠나가려 한다.
사야시는 일어나서 떠나가려는 이시다의 손을 붙잡는다.
그리고 확 끌어당겨서 이시다를 품 안에 껴안는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노래가 시작한다.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ちょっと年下の私にもそんなくらいわかるわよ。
(조금 연하인 나라도 그정도는 알아요)
くだらない男と比べないで。
(별 볼 일 없는 남자랑 비교하지마)
確かにそうね、ほんの少し浮かれてた感じね。
(확실히 그렇네, 조금 들떴던 느낌이네)
あんな男にも気づかないなんて"
(그런 남자도 눈치 채지 못하다니)
"別れる、別れない。好きだよ、好きじゃない。
(헤어져, 헤어지지 않아 좋아해, 좋아하지 않아)
お昼のファミレス、夜景を見たドライブウェイ"
(점심의 패밀리 레스토랑, 야경을 본 드라이브 웨이)
いやだよ、別れない 涙が止まらない"
(싫어, 헤어지지 않아 눈물이 멈추지 않아)
"こんなの見られたくない"
(이런 거 보이고 싶지 않아)
"寂しくないよ、寂しくなんかないよ
(외롭지 않아, 외롭지 않아)
寂しくなんかないよ、ないよ!"
(외롭지 않아, 않아!)
"だって会いたいよ、こんなままじゃいやだよ"
(하지만 만나고 싶어, 이대로는 싫어)
"前みたいに迎えに来てよ"
(예전처럼 데리러 와줘요)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Maybe baby baby Shall we love?
노래가 끝나고, 사야시가 이시다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
“얼굴 가까워.”
“아, 죄송합니다...”
사야시는 이시다에게서 급히 떨어진다.
“.....연습 열심히 해왔네?”
“실은 어제 비디오 보면서 하루종일 연습했어요. 헤헤.”
“칭찬 아니니까 좋아하지마.”
“아....헤헤 죄송합니다.”
“그렇게까지 연습 안 해도....”
“이시다 선배님이랑 같이 무대를 하는 건데, 제가 발목을 잡으면 안 되잖아요.”
이시다는 예의바른 사야시의 모습을 보고, 문득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사야시는 자신과의 무대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연습해왔는데,
자신은 사야시의 재능에 질투해서 무심코 차갑게 대해버렸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이시다는 고개를 떨군다.
“이시다상, 괜찮으세요?”
연습실 바닥에 이시다의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이시다의 눈물에 사야시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갑....갑자기 왜 우세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왜 이렇게 상냥한거야?”
“네?”
“내가 못되게 굴어도 왜 계속 웃는 얼굴로 대답하냐고!!”
이시다의 울음 섞인 외침에 사야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시다를 살핀다.
“이시다상은 저한테 못되게 구신 적 없어요.
저를 걱정해주셔서 해주시는 말인데, 그걸 제가 나쁘게 생각하면 심사가 뒤틀린거죠.
이시다상의 무대 위의 모습, 정말 멋있어서 항상 동경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시다상이랑 이렇게 같이 무대하는 것도 기쁘고.....
그러니까 뭐랄까....이시다상이 못되신게 아니랄까...
끝을 못 맺겠네요. 하하“
사야시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는다.
이시다는 사야시의 상냥함에 더욱 눈물이 북받쳐서 엉엉 운다.
사야시는 이시다에게 티슈를 갖다주면서 말한다.
“이시다상, 이제 그만 우세요. 이시다상이 못된게 아니에요.”
이시다는 티슈로 눈물을 닦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야시의 가슴에 안긴다.
사야시는 난감했지만, 일단은 이시다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이시다를 꼭 안아주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시다상은 착해요. 그러니까 울지마세요.”
이시다의 숨죽이면서 우는 소리만이 연습실안에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