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와 비슷한 증상으로 검색 할까 싶어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글 쓴다..
1. 검사를 하게 된 계기
- 어느날 자고 일어나면 한쪽눈이 안떠질만큼 부음(두드러기가 아닌 빨갛고, 가려움)
병원을 가면 알러지 같다고 항히스타민이랑 연고만 처방 받았는데, 이게 한 3주 간격으로 3번 찾아오니까 원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듦.
-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가? 의심될만큼 하루에 큰거 때문에 화장실을 세번 가고 그랬음..
2. 왜 지연성 알러지 검사인지?
알러지에는 "급성" 과 "지연성" 이 있대
"급성"은 우리가 잘 아는 먹자마자 반응 오는 것(예를들어 땅콩, 갑각류 등)이고, 그래서 본인이 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파악이 쉬워.
"지연성"은 천천히 반응이 오는 것이라 3~5일전에 먹은 것에서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나는 항상 자고 일어나면 눈이 안떠졌기 때문에 지연성을 의심하였음.
3. 방문한 병원과 비용
-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한국인이 자주 먹는 식품 90가지에 대한 검사를 채혈하여 받을 수 있는데, 검사 해주는 병원이 잘 없음..
나도 열심히 검색해서 소아과 가서 받았어(아무래도 아이들 알러지 관련 검사수요가 많다보니).
가격은 26만원인데 "비급여" 라서 실비도 안됨 ㅠㅠ (급성은 된다 ㅎ)
- 그리고 내가 장이 안좋은 것 같다고 하니까 원인이 알러지가 아닐 수 있다고 하셔서 피검사를 같이 받아보는걸 추천해주셔서 함께 받았음.
14만원이고 이건 실비 가능했어.
4. 검사 결과
일주일 후 결과 나와서 이야기 들으러 갔는데
우선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90종 모두 너무나 깨끗했음 (참 키위나 파인애플 먹으면 입안 까끌해지는거, 그거 알러지 반응 아니고 산이 많아서 연육작용 때문이래)
그럼 원인은 다른 것에 있다는 이야기겠지? 그것이 14만원주고 받은 피검사에서 찾을 수 있었음.
우선 피검사 결과가 한 7페이지 분량으로 나오는데 선생님이 기준치 넘은 것만 설명해 주시고
또 추가로 5페이지 정도의 "그래서 당신이 지금 알아야 할 것들 요약본" 같은 프린트가 또 나와. 이걸로 자세히 설명 해주셨어.
영양제 추천도 해줌 ㅋㅋ (심지어 나는 칼슘 챙겨먹는데 넌 과잉이라고 먹지말라고 나옴)
암튼 나를 위한 솔루션을 듣고, 결국 1번의 증상들이 왜 나타나냐?
바로 "위산 저하증" 이야.
즉 위에서 산을 못 만들어서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세균을 다 제거하지 못한채 장으로 넘어감 -> 세균들이 장을 때림 -> 장 점막이 헐게 됨 ->
헐은 점막 사이로 세균들이 계속 들어감 -> 피를 타고 이동하여 몸에서 염증 반응들이 나옴 / 별개로 장이 안좋으니 화장실을 들락날락 함
그래서 나는 식사할 때 식초 희석한 물을 마시거나 (소주잔 1/3, 물 2/3 로 섞어서)
위산 나오게 하는 보조 영양제를 같이 먹어.. 그리고 장 점막이 건강해져야 하니 유산균 쪽도 잘 챙겨야하고
저 검사를 1월에 했는데
저때는 소화가 안되니까 위도 계속 찌릿찌릿 아프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화장실도 건강한 1일1변하고 눈도 그뒤로 안부음 염증 수치도 아주 좋아짐!! 밥도 잘 먹음 ㅋㅋ 물론 위에 것들은 꾸준히 식사할때 챙겨.
마지막으로 충격적이었던게
위가 아프고 소화가 안된다 라고 생각하면 보통 위산 과다분비라고 생각해서 제산제를 사먹거나 하는데
중요한건 "저하증이나 과다증이나 증상은 같다" 라는거야 ㄷㄷ
그러니까 피검사로 정확하게 아는게 좋다고 하셨어.
만약 저하증인데 과다증이라고 생각해서 제산제를 먹는다? 이건 지옥행 열차 탑승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