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판정 받은지가 1년이 좀 넘었네 (20대에 판정받음)
건강방 생겼으니까 그냥 풀고 갈게 마음 다잡는 겸... 당뇨덬들끼리 정보도 나누는 겸
원래 나는 가족력이 있음 아빠가 당뇨 눈이랑 신장으로 합병증도 오심
그래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공부한다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핑계로 겁나 먹었더랬다 치킨, 콜라.. 아이스크림..
그랬더니 몸무게가 70키로를 찍더라고 근육은 디지게 없는데 체지방만 40퍼가 넘었음
처음에 공복 검사 166나오고 무서워서 울면서 당화혈 받으니 7 나왔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아빠가 그렇게 고생하는걸 옆에서 보면서도 습관이라는게 무섭지
그 이후로 현미밥으로 싹 바꿨어 그리고 살을 빼기 시작함
고혈압 고지혈 같이와서 식단하면서 헬스 피티 끊어가지고 삭단이랑 운동했어 약은 처음부터 안먹었음
그때 공복검사 하는데 공복이 79인가 나오면서 내가 식후 혈당이 존나 튄다는 것을 알았어
처음에는 2개월정도 있다가 다시 당화혈 하니까 5.8나오더라고
살은 그때 한 8키로정도 감량했을 때
그니까 나같은 케이스는 지방이 존나게 많아서 당이 근육으로 제대로 흡수도 안되고 피에 둥둥 떠다니는 상태였던 것임
인슐린 분비는 제대로 되고 있는거
(닥터딩요 유튜브 보면 2형 당뇨는 당뇨 발견했을 때 최대한 빨리 감량을 하라고 했어 그렇게 되면
최대한 췌장을 보호하면서 관리가 용이해진다 함 그래서 무조건 살 조지는데 집중함)
이후 계속 식이랑 운동 병행하면서 급발진으로 몸무게를 줄여나감
폭발적으로 살이 빠졌는데 내가 탄수를 극히 무서워해서 잘 안먹다 보니 빠지면서 머리카락도 같이 날아감
이후 탄수화물 무조건 잘 챙겨먹었어 (복구중....)
여기서 식단 얘기를 하고 가자면 진짜 내가 탄수탄수!!!!!!!!!!!! 하는 것들 빼고는 왠만하면 다 먹음
(당뇨는 가리는 음식이 없음 양만 줄이면 돼 정말 미친듯이 튄다 하는거 빼고)
아침: 사과 반쪽, 오트밀(플라하반 퀵오트 하나 저지방우유로), 달걀 2개
점심: 회사에서 가끔 일반식 할 때도 있으나 쌀밥은 반공기만 먹음 아니면 샐러드에 호밀빵을 먹어 야채는 골고루 특히 파프리카 잘먹고 닭가슴살 먹어
닭가슴살은 무염 일반닭가슴살만 먹음 가공되어 있는 것들은 인공적인 맛이 날 뿐더러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저녁: 약속있을때 탄수 조심해서 먹고 친구들은 사정을 알고 있어서 왠만하면 나에게 맞춰줌 그럴 수 없다면 알아서 눈치껏 내가 조절함
집에서 먹을 때는 현미밥 140~150g 정도 먹고 반찬은 엄마가 알룰로스, 나한과 등의 대체당 사용해서 조리해주심 그거 먹어
특히 중요한 것은 야채 -> 단백질 -> 탄수 순으로 먹는 것임
나는 탄수 먼저 들어가면 혈당이 오르더라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심 카페나 이런 곳에서도 상관
없이 먹는 사람 많음 근데 내가 직접 느끼기에는 바로 빠르게 분해되면서 당이 올라가 (볶음밥 특히)
그래서 이건 무조건 지켜서 식사를 함
예를 들면 국 건더기 먼저 건져먹고 (국물 안먹) 이후 천천히 단백질거리 생각하면서 밥을 먹음
단백질은 두부, 버섯, 생선, 닭가슴살, 돼지고기 뒷다리살, 돼지 등심 등 다양하게 섭취하려 함
한동안 닭가슴살만 조졌더니 닭가슴살 겁나 많이 먹는데도 단백질 부족이라고 하더라 (즉, 단백질도 골고루 섭취하라는 것)
당뇨덬들은 알걸 피만 뽑으면 바로 바로 내가 어떻게 먹고 있는지가 바로 피드백 됌...ㅎ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키 159에 몸무게는 52~54kg 왔다갔다 하면서 유지하고 있고
아직도 체지방은 존나 높아서 고혈압은 있으나 고지혈과 당뇨는 괜찮아짐 (고혈압은 약먹어 나머지 안먹어 고혈압, 고지혈도 가족력이야...)
식후 거의 안정적으로 140안에 들어와 간혹 빡세게 관리한다고 120넘기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
나는 그렇게 하기에는 직장도 다니고 내 삶이 피폐해져서 그냥 140 안에만 들어오면 좋다 생각함
당화혈은 반년째 5.2 유지 중이야
비당뇨인 기준 식후 2시간 140 공복 100이하
지금은 대코로롱 시대로 헬스장을 나가기 어려워서 집에 운동할 거리들을 마련해둠
식후 스쿼트는 거의 100번 무조건 풀로 채워줌 20번 하고 5초 쉬었다 다시 하고
그리고 40분정도 실내사이클 돌려준다 (일종의 루틴)
디지게 운동 안해서 (인생을 그냥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음) 이렇게라도 운동하려고
의식적으로 많이 걷던가 집 뒷 동산 공원을 약간의 하드산책 느낌으로 돌아주고 있음
날이 풀리면 런데이 하려고...
아무튼 요지는 그거야 당뇨는 생활 습관 교정이다....
개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나한태 왜 이런일이?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 지나 생각해보니 내 생활이 쓰레기였구나 반성하게 됐다..
습관 교정이 아직도 덜 돼서 틈만나면 피자, 치킨 찾고 먹고 나서 개빡치지만
스쿼트로 다스리고... 나한태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비교해가면서 살고 있음...
아직도 내 혈당 보면 왜 오를 것이 없는데 오르고 지랄이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포기하지 말자
내 꿈은 당뇨 달고 건강히 사는거야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건강히는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