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포 죽성보면 볼드모트가 누멘가드 찾아가서 그린델왈드한테 딱총나무 지팡이 어딨냐고 추궁하잖아
그린델왈드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해서 결국 살해당하고ㅇㅇ
해리는 킹스크로스역에서 만난 덤블도어한테 그린델왈드가 교수님 무덤 지켜주려고 했나봐요라 해서 덤블도어 막 울고
저 장면 보고 첨에 난 걍 단순히 덤블도어가 평생 자기 짝사랑인 줄만 알았던걸 죽고나서나마 보답받은거니까 흑흑 감동....ㅠㅠ 이러고 말았었거든
암만 그린델왈드가 덤블도어 무덤 지키려한게 사실이라해도 볼드모트는 결국 덤블도어 무덤 속에 지팡이 있단거 알아냈고 무덤 파헤쳤으니까....
목숨 걸고 모른척 했던 그린델왈드의 노력이 약간 헛수고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읽어보면 볼드모트랑 그린델왈드가 누멘가드에서 대치하고 있을 시간에 해리는 말포이 저택에서 말포이랑 싸우고 있음
벨라트릭스가 이제 해리 붙잡았으니 볼드모트 부를꺼라고 팔에 새긴 어둠의 표식 만져서 볼드모트 호출하는데
볼드모트가 그린델왈드랑 대치하느라고 호출받고도 바로 못 감
그 사이 해리는 샹들리에 떨어뜨린 도비 도움으로 말포이한테 지팡이 뺏어서 딱총나무 지팡이 소유권 가져가고 순간이동 써서 도망침
결국 그린델왈드가 해리 딱총나무 지팡이 소유권 가져가도록 시간 끌어준 셈이 됨ㄷㄷㄷㄷㄷㄷㄷ
저거 보고 ㅅㅂ 미친... 개소름돋아서 진짜............
덤블도어가 살아있던 시절엔 둘이 '더 큰 선을 위한' 이념이 안 맞아서 적대관계로 살았지만
덤블도어 죽고 나서야 비로소 그린델왈드도 덤블도어와 이념을 함께 함.....
딱총나무 지팡이가 말포이한테 소유권 넘어가버린건 덤블도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니까
뭐 덤블도어의 이념이 옳았단 걸 알아서 함께 했다기보다는 그냥 덤블도어라는 개인을 위해 행한 행동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이긴 해
그린델왈드는 예지능력이 있다잖아
이렇게 될 걸 어렴풋이 예지하고 일부러 시간 끈걸까
그럼 덤블도어 죽는 것도 미리 예지했겠지ㅠ
덤블도어 죽는거 알았을때 혼자 감옥 안에서 무슨 생각했을지..
자긴 죽는거 하나도 안 두렵다고 볼드모트 앞에서 큰소리칠만큼 삶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을듯
그럼에도 자살같은거 하지 않고 살아있던 이유는 볼드모트가 훗날 자기 찾아올거란 걸 알아서?
실제로 볼드모트 보자마자 난 니가 여기 찾아올 줄 알았다고 했잖아
덤블도어 죽고나서 바로 1년 뒤에 그린델왈드도 죽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