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과몰입된다는 건 당연 사바사임!]
사실 시리우스의 행적... 우리편이니 다행이지만 다소 손속이 잔인한 편이고 반항아적 면모로 인해 모르긴 몰라도 주변인들 심심찮게 상처받는 일도 있었을 거라 추정됨(추측하자면 특히 리무스라든가 리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슬픈 죽음으로 언급하는 팬이 솔찬히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물론 제일 큰 점은 미남박명일 듯 아무래도 잘생긴놈한테는 몰입이 잘된다
그 다음으로는 해리의 유일한 가족인 점ㅇㅇ 해리에게 가장 큰 상처가 된 죽음이라고 봐서
좀더 덕후같이 접근하자면 시리우스의 태생 자체가 아동학대(현관에 집요정 목 주르륵 걸어둔 거부터 이 집은 아동학대임)로 얼룩진 집구석에서 태어난 거부터 비극이 시작했기 때문인듯...
다른 건 몰라도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기에 시리우스가 그 와중에 놀랍도록 멀쩡한 상식인이자 망설임 없이 부모와 절연을 날리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자랐다 해도 망가진 부모와의 유대감, 미성년자 시기 겪은 억압 등을 전혀 없는 일로 살 수는 없는 것임
거기에 더해 12년 간의 감옥생활도 큼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성격을 위한 맞춤형 제공 같은 죽느니만 못한 죄수생활을 디멘터와 함께하면서 20대를 통으로 날린 것도 상당함 심지어 자신이 제릴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죄책감으로 살아도 산 게 아니게 됨
그리고 마냥 절망하고 우울하게 살았으면 차라리 죽음이 해방이었을텐데, 시리우스는 자기 아니면 천애고아인 15세 미성년자 해리포터(특 연쇄살인마 메인타깃)를 남기고 사망하게 됐음....
이 모든 서사가 겉으로 보기엔 잘생기고 돈 많고 타고난 혈통도 짱짱한 명문가의 장남에다 매력적인 반항아 성격에 친구에게 헌신하고 혈통 차별을 반대하는 정의로운 젊은 남캐한테 붙었으니 어휴 과몰입하기 딱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