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시리우스 죽고 끔찍하게 슬픈 해리 감정묘사만 모아봄
2,157 6
2021.04.30 00:44
2,157 6
"어쩌면... 네가 지금 그런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너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란다."


해리는 하얗게 작열하는 분노가 가슴 속을 핥아 대고, 뻥 뚫린 그 구멍난 벽들을 시커멓게 그을리는 것 같았다. 그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말을 너무도 침착하게 하고 있는 덤블도어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충동이 왈칵 치밀었다.


"저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라고요? 교수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교수님은"

"내가 뭘 모르지?"

"저는 제 지금 심정이 어떤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해리, 네가 그렇게 괴로워한다는 것은 곧 네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야! 그러한 고통은 인간다운-"


"그럼- 전- 인간답게- 되고- 싶지- 않아요!!!!"




*




몇 달 전만 같았어도 고개를 빼고 가슴을 졸이면서 귀를 기울였겠지만, 지금 그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았다. 시리우스를 잃음으로써 그의 가슴에 뻥 뚫린 그 구멍에 비하면 그 이야기는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



(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힐난하는 투로 시리우스의 크리처 대우에 대해 비판)


"시리우스를 탓하지-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해리는 곧 숨이 멎을 것 같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잠시 진정되었던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비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크리처가 거짓말을 한 거예요- 그 녀석이- 그 더러운 녀석이-"

"(크리처 옹호) 우리는 크리처를 탓할 게 아니란다. 크리처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시리우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는 너무도 분해서 다시 벌떡 일어섰다. 시리우스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덤블도어에게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시리우스가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




(시리우스가 크리처를 사랑하지 못한 건 가문 때문이라고 말함)

"그래요 그는 자기 집안을 증오했어요!"

"교수님이 그를 집 안에 가뒀고 그는 그걸 싫어했어요. 그러잖아도 나오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을 텐데 어젯밤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까-"

"난 시리우스를 살리려고 했던 거란다."

"사람은 누구나 갇히는 걸 싫어해요!!"


해리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말하고 그에게로 돌아왔다.


"작년 여름에 교수님은 저에게도 똑같은 일을 하셨죠."




*




해리는 오랫동안 호수 가장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대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언젠가 시리우스가 백 명이나 되는 디멘터들과 맞서 싸우다가 쓰러졌던 곳이 바로 건너편 둑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어느새 해가 졌는지 몹시 추웠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소매로 얼굴을 닦으며 성으로 돌아갔다.


(대략 8-9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시리우스 생각하며 운 해리)





*




이거 외에도 해리가 교장실 다 때려부수고 거울 발견하고 좌절하고 닉한테 가서 시리우스가 유령이 될 수 있냐고 물어보고 닉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끔찍하게 슬퍼함...



해리가 이렇게 정신줄 놓은 거 보니까 나도 어안이 벙벙하더라 덤블도어도 울고 론이랑 헤르미온느도 엄청 눈치보고 해그리드도 엄청 눈치 봄ㅠ

애가 저런데 그 상황에서 크리처 두둔하는 거 내가 생각이 어려서 그런 건지 꼭 저래야하나 싶었음 해리는 시리우스가 죽어서 느끼는 고통을 느낄 바엔 인간이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는데
목록 스크랩 (3)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2월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 및 무대인사에 초대합니다! 530 01.10 33,6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30,5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07,1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73,4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30 잡담 해깨마 요즘 복귀할만한가... 1 01.12 68
9029 잡담 국내 팬픽 중에 책 이후의 얘기인 거 추천해줄 수 있을까~? 01.12 38
9028 잡담 책도 몇번 봤지만 영화를 하도봐서 그런지 책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 01.12 33
9027 잡담 연말부터 책 조금씩 정주행하고 있었는데 2 01.12 75
9026 잡담 투명망토는 유일한게 아닌거야?? 5 01.11 177
9025 잡담 덬들아 핫게에 해리포터 복선 글 봤어 ?? 4 01.11 311
9024 잡담 공인안된 애니마구스 많을거같지않음? 2 01.11 181
9023 잡담 해리포터 질문 있어 2 01.10 224
9022 잡담 스벅 해리포터 쿠키바 틴케이스 꾸몄어 2 01.10 334
9021 잡담 위키드 배우들이 해리포터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하는거ㅋㅋ 7 01.10 333
9020 잡담 나 일러스트 에디션 1~5 갖고 있는데 6,7 왜 때문에 아직도 안 나오나 찾아봤더니.. 3 01.10 209
9019 잡담 매년 연말연초되면 해포 영화 돌려보는데 01.09 112
9018 잡담 죽음의성물2 궁금한게 있어 4 01.09 222
9017 잡담 해포 드라마 스네이프 캐스팅 봤어? 4 01.08 413
9016 잡담 헐 스벅 머그컵 품절이야? 어쩐지 매장에 1도 없더만 1 01.07 317
9015 잡담 스타벅스 취소당함 ㅡㅡ 3 01.07 414
9014 잡담 해리포터 책 읽고 영화보려고 존버하다 결국 내 게으름에 지쳐 시리즈 보고있어 1 01.06 214
9013 잡담 다들 스벅 성공했니 2 01.06 412
9012 잡담 스벅 굿즈 진짜 오픈해야하는구나 2 01.06 506
9011 잡담 드라마 뒷북 정보.. 6 01.06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