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네가 지금 그런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너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란다."
해리는 하얗게 작열하는 분노가 가슴 속을 핥아 대고, 뻥 뚫린 그 구멍난 벽들을 시커멓게 그을리는 것 같았다. 그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말을 너무도 침착하게 하고 있는 덤블도어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충동이 왈칵 치밀었다.
"저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라고요? 교수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교수님은"
"내가 뭘 모르지?"
"저는 제 지금 심정이 어떤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해리, 네가 그렇게 괴로워한다는 것은 곧 네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야! 그러한 고통은 인간다운-"
"그럼- 전- 인간답게- 되고- 싶지- 않아요!!!!"
*
몇 달 전만 같았어도 고개를 빼고 가슴을 졸이면서 귀를 기울였겠지만, 지금 그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았다. 시리우스를 잃음으로써 그의 가슴에 뻥 뚫린 그 구멍에 비하면 그 이야기는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
(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힐난하는 투로 시리우스의 크리처 대우에 대해 비판)
"시리우스를 탓하지-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해리는 곧 숨이 멎을 것 같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잠시 진정되었던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비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크리처가 거짓말을 한 거예요- 그 녀석이- 그 더러운 녀석이-"
"(크리처 옹호) 우리는 크리처를 탓할 게 아니란다. 크리처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시리우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는 너무도 분해서 다시 벌떡 일어섰다. 시리우스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덤블도어에게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시리우스가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
(시리우스가 크리처를 사랑하지 못한 건 가문 때문이라고 말함)
"그래요 그는 자기 집안을 증오했어요!"
"교수님이 그를 집 안에 가뒀고 그는 그걸 싫어했어요. 그러잖아도 나오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을 텐데 어젯밤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까-"
"난 시리우스를 살리려고 했던 거란다."
"사람은 누구나 갇히는 걸 싫어해요!!"
해리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말하고 그에게로 돌아왔다.
"작년 여름에 교수님은 저에게도 똑같은 일을 하셨죠."
*
해리는 오랫동안 호수 가장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대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언젠가 시리우스가 백 명이나 되는 디멘터들과 맞서 싸우다가 쓰러졌던 곳이 바로 건너편 둑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어느새 해가 졌는지 몹시 추웠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소매로 얼굴을 닦으며 성으로 돌아갔다.
(대략 8-9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시리우스 생각하며 운 해리)
*
이거 외에도 해리가 교장실 다 때려부수고 거울 발견하고 좌절하고 닉한테 가서 시리우스가 유령이 될 수 있냐고 물어보고 닉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끔찍하게 슬퍼함...
해리가 이렇게 정신줄 놓은 거 보니까 나도 어안이 벙벙하더라 덤블도어도 울고 론이랑 헤르미온느도 엄청 눈치보고 해그리드도 엄청 눈치 봄ㅠ
애가 저런데 그 상황에서 크리처 두둔하는 거 내가 생각이 어려서 그런 건지 꼭 저래야하나 싶었음 해리는 시리우스가 죽어서 느끼는 고통을 느낄 바엔 인간이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는데
해리는 하얗게 작열하는 분노가 가슴 속을 핥아 대고, 뻥 뚫린 그 구멍난 벽들을 시커멓게 그을리는 것 같았다. 그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말을 너무도 침착하게 하고 있는 덤블도어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충동이 왈칵 치밀었다.
"저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라고요? 교수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교수님은"
"내가 뭘 모르지?"
"저는 제 지금 심정이 어떤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해리, 네가 그렇게 괴로워한다는 것은 곧 네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야! 그러한 고통은 인간다운-"
"그럼- 전- 인간답게- 되고- 싶지- 않아요!!!!"
*
몇 달 전만 같았어도 고개를 빼고 가슴을 졸이면서 귀를 기울였겠지만, 지금 그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았다. 시리우스를 잃음으로써 그의 가슴에 뻥 뚫린 그 구멍에 비하면 그 이야기는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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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힐난하는 투로 시리우스의 크리처 대우에 대해 비판)
"시리우스를 탓하지-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해리는 곧 숨이 멎을 것 같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잠시 진정되었던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덤블도어가 시리우스를 비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크리처가 거짓말을 한 거예요- 그 녀석이- 그 더러운 녀석이-"
"(크리처 옹호) 우리는 크리처를 탓할 게 아니란다. 크리처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시리우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시리우스를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는 너무도 분해서 다시 벌떡 일어섰다. 시리우스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덤블도어에게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시리우스가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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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가 크리처를 사랑하지 못한 건 가문 때문이라고 말함)
"그래요 그는 자기 집안을 증오했어요!"
"교수님이 그를 집 안에 가뒀고 그는 그걸 싫어했어요. 그러잖아도 나오고 싶어서 안달하고 있었을 텐데 어젯밤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까-"
"난 시리우스를 살리려고 했던 거란다."
"사람은 누구나 갇히는 걸 싫어해요!!"
해리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말하고 그에게로 돌아왔다.
"작년 여름에 교수님은 저에게도 똑같은 일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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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오랫동안 호수 가장자리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대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언젠가 시리우스가 백 명이나 되는 디멘터들과 맞서 싸우다가 쓰러졌던 곳이 바로 건너편 둑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어느새 해가 졌는지 몹시 추웠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소매로 얼굴을 닦으며 성으로 돌아갔다.
(대략 8-9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시리우스 생각하며 운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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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외에도 해리가 교장실 다 때려부수고 거울 발견하고 좌절하고 닉한테 가서 시리우스가 유령이 될 수 있냐고 물어보고 닉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끔찍하게 슬퍼함...
해리가 이렇게 정신줄 놓은 거 보니까 나도 어안이 벙벙하더라 덤블도어도 울고 론이랑 헤르미온느도 엄청 눈치보고 해그리드도 엄청 눈치 봄ㅠ
애가 저런데 그 상황에서 크리처 두둔하는 거 내가 생각이 어려서 그런 건지 꼭 저래야하나 싶었음 해리는 시리우스가 죽어서 느끼는 고통을 느낄 바엔 인간이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