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라는 건 친구랑 다르게 한 번 깨지면 끝이잖아. 그래서 해리가 처음에 론헤르 걱정하기도 했고... 근데 헤르미온느가, 그 영민하고 감수성 예민한 애가 둔하디 둔한 절친 남자애를 좋아하게 되면서 솔직히 걱정 많이 하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의 우정이 너무 소중한데 내가 론을 좋아해도 되는 걸까? 론도 날 좋아할까? 만약 잘 되더라도 나중에 헤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이것저것 따져보고 계산해봤을 텐데도 결국 헤르미온느의 이성은 감정에 의해 무너진 거. 론에게 자꾸만 설레고 두근거리는 그 감정에.
론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면서 수없이 흔들렸을 텐데도 결국 론과 함께하기로 한 헤르미온느의 선택이 그녀를 더욱 더 그리핀도르답게 만든다고 생각해. 덤블도어 말마따나 사람의 진정한 모습은 선택으로 보여지는 거니까.
별개로 헤르미 입장이었으면 나같아도 론 좋아했을 것 같아. ㅋㅋ 론이 무자각 눈새긴 했어도 헤르미 관련된 거면 다 기억하고 자부심 넘치고. 자각한 후로는 그냥 뭐 헤르미만 눈에 뵈는 사랑꾼. 해리가 론헤르에게서 아서와 몰리를 봤다고 하는 것만 봐도 ㅋㅋㅋ 론헤르는 천생연분이다. 내가 짱짱 좋아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