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 올림픽 메달 순위에 신경 쓰지 않는 이도 적지 않다. 메달 색깔이나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든 결과다. 올림픽 주요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본다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메달 소식이 기쁜 건 맞지만, 순위나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국민이 올림픽 성적을 국가 명운이나 국격과 동일시하던 민족주의적 경향이 과거보다 옅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의 성공과 개인의 성공은 다른 것이고, 스포츠를 통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젊은 세대에게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라며 “1등을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보다는 저마다 입장에서 자신이 즐거움을 추구하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올림픽 관전 문화가 바뀐 거 같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메달 지상주의’를 탈피한 관전 문화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윤수 단국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대중이 ‘금메달’이라는 표현보다는 ‘메달’이라고 하는 등 성적 지상주의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높게 평가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관전 문화가 바뀌고 있다”며 “승자를 인정하고 패자를 위로하는 문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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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노메달이면 어때"…金 못따면 죄인되던 그 한국은 없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120636
너무 좋았어 이번에.... 선수들도 힘날거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