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글 보다보니 후기를 꼭 써달라는 얘기가 보여서
부족하지만 남겨볼려고 해 좀 길고 정신 없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잘 남겨볼께!
몇 시에 갈지 고민했는데 트친분이 목요일 기준으로도 이미 번호가 100번대였다고 해서
어차피 일찍 못가는 거면 아예 그냥 시간 맞춰서 뒤에서 보자 싶어서 여유있게 가기로 했어
가든 갈때마다 사실 앞에서 본 적이 없고 의자도 못 앉고 그랬어서 아예 접이식 간이 의자 사서
모니터 보면서 놀자하는 마음으로 갔음
대략 11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화장실 가고 스튜디오 앞으로 갔더니 트위터에서 본 이쁜 커피차에서
영재가 나와서 인사해주고 있는 거야!!
이미 먼저 와 있던 새들이 많아서 뒤에서 댕겨 찍은 거라 선명하지는 않네
아가새들한테 인사해주고 얘기하고 사진 찍게 포즈도 잡아주고 하다가 들어갔어
그러다가 이제 가든 들어간다고 줄 선다고 해서 다들 이제 줄 서기 시작했고
난 번호표도 없었고 분식이 좀 남은 거 같애서 어차피 저녁 먹고 간 거라서
맛이라도 볼려고 조금씩 담아서 순서 기다리고 있었어
남은 게 얼마 안되었다고 조금씩 줘서 미안하다고 게속 그러시더라구 괜찮다고 맛만 보고 싶다고 하고 먹어서 잘 먹고 순서 기다렸다가
가든 다 입장하고 이제 번호표 없으신 분들은 뒤에서 보세요 해서 자리 잡고 드디어 시작!
생각보다 남자분들도 몇 분 보였고 연령대 있으신 분도 있어서 넘 신기했어
아니 어쩌다 영재 모니터 찍었는데 사진이 이상하게 찍혔네 ㅎㅎ 미안
어쨌든 뒤에서 보면서 첨에는 좀 일어나 있었고 간이 의자는 펼쳐놓고 짐 올려놓고 있었는데 내 옆에 초딩쏠메가 영재 볼려고 계속
발뒤꿈치 들고 있어서 서서 보라고 주고 보고 있는데 이 쏠메아이가 정*이라고 영재 좋아해서
문자 자주 보내던 그 아이였어!!
인스타에서 보긴 했지만 애기 얼굴은 몰랐거든 어머니가 그 사이에 문자 보내셨는지 문자 읽어주고 들어오라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 들어가라고 막 얘기하니 엄청 쑥스러워하고 고개 숙이고 있는 거야
보통 애들 같으면 막 좋아서 들어간다고 했을 거 같은데 너무 수줍어해서 나랑 주변에서 계속 기회라고 꼭 들어가서 보라고
하니 작가님이 나와서 데리고 가셔서 들어가는 거까지 봤어 내가 다 기쁘더라구
우리 따스운 새들과 쏠메들은 질투 이런 거 절대 없다 무조건 들어가라고 다들 한 마음으로 응원해줬음
나중에 인스타 보니까 영재 잘 만나고 나와서 뒤에서 끝까지 다 봤는데 애기가 영재 맘 아파하는 거 못보겠다고 해서
1시 58분에 간다고 올리신 걸 보니 맘이 찡하더라..
그 전에 못하겠어 노래 나올 때 장스타랑 승재씨 온 건 아마 유튜브로 봤다면 알거야
진짜 놀랬어 난 뒤에서 노래 따라부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 막 소리질러서 보니까 오신 거야
이렇게 의리 있는 게스트가 어딨어..월요일에도 보고 마지막 생방까지 와주는 장스타 그리고 평택에서 올라온
승재씨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절을 올리고 싶다
얼데이는 결국 마지막 날까지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ㅋㅋ 두 잇 추면서 만회할려고 하는 거 넘 웃겼어
장스타 영재와 함께 오래도록 달디 가좍으로 있어줘요
나중에 또 다른 초딩쏠메가 앞쪽에 있어서 또 들어오라고 하니까 앞 뒤 다 할거 없이
"들어가!!" 소리치는 게 너무나 웃겼어 ㅎㅎ
나도 "12살 인생 일대의 기회" 막 이러면서 소리쳤는데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결국 마지막이 왔지.. 나는 이상하게 넘 슬픈데
울음은 안 나오더라구..어떤 새들은 훌쩍이고 눈물 닦는거 보이고 그냥 숙연한 분위기였어
그러고 이제 방송 다 끝나고 가든에서 다들 하나씩 빠져나와서 그 mbc 정문인가 거기 앞에
영재 지나가는 거 볼려고 다들 모여 있으니까 관리자분? 경호원분" 누군가 나오셔서
"아티스트 분이 여러분들한테 선크림하고 수건하고 나눠주실려고 이따 나오실 거에요
그러니까 아까 번호표대로 여기서부터 줄 서시면 되고 번호표 없으신 분들은 여기 이쪽으로 서 계실게요"
이러시는 거지!!
오 뭐지 뭐지 이러면서 일단 나는 번호표 없는 줄에 써있고 아까 번호표 있는 사람들은 순서대로 먼저 섰어
조명도 없고 어디서 하나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정면에서 영재가 나와서 직접 나눠주는 걸 봤고
내 순서가 되서 받기 전에 살짝 찍었다
하..이번에도 잘찍힌 사진은 없구만..너무 어둡고 그래서 어떻게 찍혔는지 기억도 안나고
수건은 아쉽게도 수량이 많지 않아서 나는 선크림만 받아왔지만 영재한테 직접 받은 게 어디냐 싶었어
내 쪼~금 앞쪽에 계신 분은 모녀분이셨는데 어머님이 영재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막 얘기해주시는 데 다 안들려서 잘 못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이 일부러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영재 보고 인사하고 가시고
넘 좋았어 영재도 계속 고맙다고 해주고
드뎌 내 순서일 때 어두운 가운데서도 너무 잘 보이는 이목구비..그 일본 공연 갔을 때 하이터치했던 그 느낌? 이었어
나도 뭔가 얘기해주고 싶었지만..그냥 고생했어요 넘 감사해요~ 이러고 막 손 흔들어주고 받고 나옴..
악수라도 살짝 할 걸 그랬나 후회도 되긴 했는데 뒤의 분들도 아직 있고
영재도 빨리 들어가야될 거 같애서..항상 이런 거 닥치면 얘기를 더 할지
그냥 지나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거 같애
그렇게 빠져 나와서 퇴근길 보러 갈까 하는데 아직도 새들이 안 가고 뭉쳐있고
옆의 새분들이 영재한테 마지막으로 인사해주자
별 이쁘니까 별 보라고 하자 막 이렇게 하시길래 나도 거기까지는 보고 갈려고
다 나눠주는 거 기다리고 영재한테 나중에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같이 소리쳐줬어
영재도 같이 호응해주고 별 이쁘다고 보라고 했더니 "아가새가 더 이쁘다!!" 이러고 소리치고 손 흔들면서
들어갔음(이게 내가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 멀리서 본 거라서 일단 저렇게 말한 건 맞을거야)
퇴근길까지 볼까 말까 하다가 그때쯤 시간이 2시 45분쯤이었고
나의 체력으로는 퇴근길까지 보기는 힘들 거 같애서 깔끔히 포기하고 첫 차 오기 전까지 시간 때울
근처 PC 방까지 열심히 걸어갔어
거기 가서도 방금 끝난 친친 막방 다시보기 하면서 시간 때우다가 첫차 버스 타고
집으로 와서 쓰러졌다가 이제사 정신 차리게 되어서 글을 남겨 보아
그 외 자잘한 것들
1. 내 기준일 수도 있지만 내가 갔던 가든 중 진짜 갓세븐 완전체 이후 최고로 사람이 많았던 거 같애
갓세븐 완전체일 때는 몇 시간 전에 갔는데도 줄을 넘 많이 서있어서 결국 되돌아왔을 정도였고
이번에도 가니까 번호표가 140번대? 까지 부르는 거보고 놀랬음
그래서 영재가 준비한 커피차 수령과 수건 수량이 맞지 않아서 영재가 되게 미안해했는데 그럴만했음
2. 혼자 오신 남자분들도 꽤 보였고 외국인이신데 부녀가 온 분도 있었음 진짜 세계 각국에서 우리 영재볼려고 다 오셨는지
세계의 언어를 모두 다 들은 느낌
3. 미라클 떼창 잘 들어겠지만 매우 완벽하게 해냈어 유튜브 다시 보니까 소리 잘 들어갔더라
아직도 애들이 우리 걱정되는 건지 미라클은 빠지지가 않네 애들한테 충격이긴 했나봐
4. 개인적으로 진짜 1000일은 채울 수 있었을 건데 엠사는 반성해야 된다
8시에서 12시로 옮긴 것도 솔직히 그랬는데 몇 주 전에 라디오 막내들이라고 두 시의 데이트 초대까지 해놓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막 내리는 게 어딨어?
더군다나 게스트 없이 저렇게 인원 모을 수 있는 디제이가 몇이나 되겠냐고 ..
그거도 어차피 12월은 아닐 거고 딱 29일만 더하면 되는 걸 못 해준 게 너무 속상할 뿐이야
감사패 줘서 고맙긴 한데..의미 있는 1000일 만들어주는 게 뭐 어렵다고
어쨌든 우리 영재 진짜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고 추운데 온다고 커피차에 분식에 선크림에 수건까지
챙겨주는 마음씨 덕택에 훈훈하게 잘 마무리된 거 같다
주말에 고향 가서 부모님과 잘 보내고 오면 좋겠고 이제 우리 새들은 1월말에 영재가 연차 쓰면 될 거 같다고 했으니까
그거만 기다리고 있자 가든에 온 새들도 고생했고 유튜브로 함께한 새들도 영재 마지막까지 응원한다고
늦게까지 안 자고 고생 많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