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슬기의 19살에서 제이를 빼고 얘기할 수 없고, 제이도 마찬가지다. 둘은 서로에게 한 단어로 명명되기 어려운, 나의 10대와 20대 모두를 뒤흔들 만한 일생일대의 ‘사고’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Q : 제이와 슬기에게 ‘물’은 어떤 의미인지.
A : “둘 모두에게 끝이자 시작이다. 슬기에게 ‘물’은 가족을 잃어버린 장소이나, 약을 먹으며 공부에 집중할 땐 심연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제이는 프롤로그를 통해 물속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묘사되지만, 물로 뛰어내리며 새 삶을 시작한다.”
Q : 마지막 장면에서 제이의 표정이 자유로워 보인다. 제이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A : 오랜 시간동안 억압당한 사람이 갑자기 자유를 얻게되면 바로 뭔가가 떠오를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이전의 주목받던 삶보다는 조용하지만 내면의 행복을 찾아가며 바람처럼 살지 않을까. 그런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든 장면이다.
'선의의 경쟁'은 김 감독에게 ‘자식 같은’ 작품이다. 차기작은 아직 계획이 없지만, 긴 작업을 마친 기념으로 휴식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제작할 때 시즌 2를 염두에 둔 상황은 아니었다”며 “상황이 잘 맞아야 하겠지만, 반응이 뜨거우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