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정수빈은 또 다른 주인공 재이 역의 혜리와 선보인 욕조에서의 동성 키스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인 수위 덕에 방송 전부터 놀랍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정수빈은 "촬영할 때만 해도 재이랑 슬기에 공감을 하다보니 아무렇지 않았다"면서 "편집본 보는 날 주변에서 어머 어머 하는데 같이 찍은 사람들도 그러니까, 그제서야 그런가 했다"고 고개를 갸우거렸다.
정수빈은 "불편하다거나 하기보다는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선이었다. 사춘기 시절 소녀들 유대관계가 부모보다 친구들 사이에 더 깊이 형성되곤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보신 배우들이 먼저 반응해 주셔서 아, 그렇게 보이시는 구나 했다"며 강혜원 오우리 등 동료 배우들의 반응을 보고서야 파격을 실감했다고 했다.
정수빈은 특히 마음 둘 곳 없던 슬기에게 따뜻함을 알게 해 준 재이 역 혜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재이가 슬기의 두터운 마음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준다. 덕분에 의심을 하면서도 '저 아이가 이유가 있을거야' 하고 믿음을 갖는다"면서 "실제로 혜리 언니가 저에게 편안하게, 믿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런 점이 잘 담긴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