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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체이서게임 다들 또라이가 되어가는 이 시점에 츠키애비 성격에 관해(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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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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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하루모토 이츠키는 春本 樹 봄에 뿌리내린 나무이다 아주 거목임 든든하지 하야시 후유林 冬雨 겨울에 내리는 비도 사랑으로 받아주고 기다리고 따뜻하게 안아줌 아무튼 이 작가쨩이며 감독이며가 사람 이름을 것도 걍 조연도 아니고 시즌1에는 절대적인 장애물이고 시즌2에는 헌신적인 조력자가 될 츠키애비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지었을리가 없음 그러니까 츠키애비인 이 하야시 코우 상의 이름을 한번 봐보자 


하야시 코우林 浩宇 성인 하야시는 아마 아주 명문가라는 임씨세가에 데릴사위로 들어왔을테니까 딸한테도 성 이어주기 위해 임씨로 개명했다 치고 뒤에 코우는 넓을 호에 집 우 자를 쓴다 넓은 집 큰 울타리 이렇게 생각하니까 츠키애비의 마인드가 좀 이해가 됨


아마 츠키애비는 그렇게 뭐 야망이 있는 사람도 재능이 뛰어나거나 집안이 대단한 사람도 아닐거임 단지 츠키애미와 츠키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일 뿐 


후유가 이츠키에게 실연당하고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때 후유는 당연히 그 뭔 듣보잡 아오야마인지 머시깽인지 하는 소꿉친구랑 만나는 척 하면서 "후유로는 안 돼, 이해하지?" 이딴 대사나 내뱉는 이츠키때문에 악귀가 잔뜩 들렸을텐데 인간불신쯤 됐을거임 나로는 뭐가 부족해서 남자를 만난단 말인가? 정작 나는 지 없이 못 살게 만들어놓고는? 학창시절에 연애 한번 못 해보고 일본 유학을 와서 처음으로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하필 그게 여자고 이츠키여서 한참을 고민했을 텐데 "결정은 후유가 하는거야" 이런 말로 홀려서 너로 정했다! 해놨더니 배신을 때려? 연애따위 사랑따위 인간따위 다 부질없다 했을텐데 중국으로 돌아갔더니 번듯한 "보통" 가정을 이뤄서 직장도 다니고 하라고 후유마마한테 압박은 계속 들어왔겠지 안그래도 세상 다 ㅈ같은데 뭔놈의 결혼은 결혼이야 했을게 뻔한 후유가 결혼을 할 만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이 하야시 코우라는 사람이 ㅈㄴ 무해하고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일것임


코우의 입장에서 보자 후유와의 결혼은 물론 명문세가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풍족한 환경에 예쁜 아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긴 했겠지 근데 사실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음 데릴사위로 들어가 성도 버리고 아내가 직장일 하는 걸 내조해줘야하는 전업주부가 되어야했을거고 애를 낳아도 임씨 성을 붙여야하고 장모님은 ㅈㄴ 매사에 개입하고 머시기저시기 아오 이것만으로도 스트레스임 그니까 뭐 이걸 그냥 거래로만 받아들일거면 생각보다 그리 득보는 거래는 아닐수도 있다는 거임 


오히려 코우 입장에선 이렇게 한없이 나약하고 부서질거 같은 상태의 후유한테 반해버린게 아닐까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래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데릴사위로라도 들어가서 후유의 곁에 있기로 한거지 후유의 말만 봐도 가장 힘들던 때 옆에 있어줬던 사람이었고 남편도 분명히 사랑하는게 맞고 츠키를 그냥 의무감때문에 낳은것도 아니니까 그 나약해져있을때의 후유에게 있어서 코우는 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던거임


그런데 이 코우의 든든한 울타리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통 가정"을 이루기 위한 든든한 울타리였던 거임 그러니까 사랑하는 후유를 위해 정상적으로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도와주었던 것인데 갑자기 후유가 일본 발령이 나면서 이츠키를 만나게 되어버리니 이 악귀들린 후유를 어떻게 해 줄 수 있었겠음 참고 참으며 살던 코우도 집안에는 신경도 안 쓰고 전여친이나 집착하고 다니는 후유한테 살짝 실망도 했을거고 그러니 반항심으로 가출도 했겠지 그건 뭐 중간과정인데 암튼 코우는 항상 후유를 위해 장모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후유를 정상적인 삶에 붙잡아두려고 했을거임 그러니 하루모토 이츠키씨와는 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했을거고 그게 코우의 후유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단 후유의 안위에 대한 집착이었다고 해야할까 당신이 원하는대로 집안에서 인정받고 제대로된 딸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가정이 있어야 하잖아 그러니 한번만 더 참자 이미 지난 일이야 이런 느낌인거지


그런데 그러고 나서 중국으로 돌아갔더니 직장도 뺏겨 핸드폰도 뺏겨 맞지도 않는 집안일에 육아나 하라 그래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케어해왔던 후유와 츠키의 삶에도 깊게 관여할 수 없이 바깥 일을 보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됐어 그렇게 반년 일년이 지나고 코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 자기가 생각했던 "보통 가정"을 이뤄서 후유의 집안에서의 위치를 지켜주고 후유와 츠키의 안위를 챙기는 것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을거임 단순히 겉보기식 정상 가정이 필요했던게 아님 임씨세가는 한 순간이라도 어긋난 길을 걸은 딸을 이미 인정하지 않기로 했음 혹시 또 무슨 사고를 칠까 외부활동도 연결고리도 다 끊어버리고 하루하루 살아도 산게 아닌 양 살아가는 후유를 보면서 코우는 마음이 아팠겠지


어느날 츠키가 유치원에서 탱고는아빠가둘~ 이 책 가져왔을 때 코우는 결심을 했을거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삶이 이게 아닌걸 아는데 그 사람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같은 여자인 이츠키인데 그걸 알면서도 뭘 할 수 없던 코우가 아니라 남자끼리라도 여자끼리라도 서로 좋아하기만 하면 결혼할 수 있는 나라가 있단다 츠키에게도 알려주고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려던 후유에게도 난 당신을 응원할 생각이라고 알려주고 그러면서 장모님의 압박은 벗어날 수 있는 핑계거리로 장인의 대외활동을 위해 일본 경제계 사람들과 더 꽌시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에 당분간 체류해야겠다는 핑계거리까지 만들어 온 거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부모를 위해 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삶이 당신이 진짜 원하던거냐고 일갈하던 코우의 마음은 이런거였을거임 내가 언제나 당신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데 왜 모든걸 다 포기하고 그 동굴같은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는가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 건 나도 보고싶지 않다 뭐 이런 거였겠지


그러니까 코우가 자아없이 시즌1똥을 치우기 위해 작가쨩에게 조종당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물론 진지하게 코우 캐붕이라고 생각하는 덬들만 있을거같진 않지만ㅋㅋㅋㅋ 뭐 글고 이것도 억지라고 생각하면 어쩔수없지만 억지로라도 이런 개연성을 부여해주는 찐사랑 찐호구 찐순애 남캐인 편이 코우에게도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씀 우리 코우 착한 사람이라고 물론 이츠후유 사이에서는 좀 어느정도는 장애물이었긴 한데 얘도 뭐 거기 서 있고 싶어서 서 있었겠냐구 슬쩍 눈감고 비켜줬으니 봐주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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