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드라마 속편 제작 간격으로 보면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전 시즌에서 반년 이상 지났으니까요.
엔터테인먼트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 '이츠키, 누구야? '후유? 지금은 여름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어떡하지요. 약해지기도 합니다.
연애라면 어떨까요? 올해 2월에 좋아했던 상대에게 8개월 후인 10월에 "나도 좋아했어"라는 말을 듣고 아직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절반 이상은 다음 연애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아니, 일생일대의 대사랑이라면 반년 정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거나........, '체이서 게임'이 일생일대의 대사랑이라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떨까,,,,,,?
그런 마음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본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대본은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반응, 불만사항, 요청사항 등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P일지에서도 '이츠키와 후유가 보고 싶은 장면'을 모집했습니다.
대본 회의 때 스티커 메모에 아이디어를 써서 화이트보드에 붙이는 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그렇게 받은 아이디어를 정리해봤습니다.
그 중에서 추려서 선별을 했어요. 저희도 고민했습니다.
원작자 마츠야마 선생님은 본업이 사이버커넥트2라는 게임회사 사장님이라서 게임 시나리오 제작 기법을 활용해 주셨어요.
그것도 신선했어요.
2월에 마지막 회를 맞이할 때쯤에는 속편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잡혀있었던 것 같아요.
3월에 한 번 전체 줄거리와 1화 초고를 작성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수십, 수백 번 회의를 거듭하고 LGBTQ+ 감수까지 받아 완성했습니다.
( lgbtq 감수까지 받은거 왜케 감동이지....)
아, 그리고 이츠키와 후유의 의견도 들었어요.
역시 그 두 사람이 있었기에 '체이서 게임 W'가 가능했으니까요.
(개감동...22)
그래서 이번엔 조금 특별한 대본이 일부 들어갔어요.
어떤 점이 특별한지는 분명 이츠키와 후유가 어느 인터뷰에서 대답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기대해 주세요.
하아. 어쨌든 깔끔합니다. 지금까지 몇 십 번, 몇 백 번, 몇 천 번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했나.... 속 시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진짜 속 시원해보임)
이제 이제 열심히만 하면 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방송은 9월 19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