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이 없어요? 아능이 먼저 이 얘기 꺼냈잖아요. 저 지금 좀 슬퍼요. 계속 물어봐 주세요."
"무슨 얘기 했어? 말해줄 수 있어?"
한나절만 못봐도 보고싶었다고 염천 떠는 커플이지만, 둘이 제일 많이 하는 건 의외로 대화야
쿤능과 안능은 서로의 감정을 대화를 통해 수시로 공유하고 둘의 관계를 견고히 해
이 둘에게 대화란 애정표현이고 둘의 성숙한 사랑을 보여주는 매개체야
특히 안능은 정서적으로 되게 안정된 캐릭터라 죄책감에 시달리는 쿤능을 몇번이고 위로해주고 있지
그래서 둘의 대화를 듣다보면, 언뜻 위태로워 보이는 이 관계를 절로 응원하고 싶어짐 하ㅠ
"날 정말 사랑해요?"
"날 사랑해?"
이 미친 연애에서 믿을 건 서로 뿐이라 수시로 확신을 요하는데,
그러다보니 난 얘네만큼 서로 사랑한다, 사랑한다, 불도저처럼 계속 표현하는 커플 못봤어...
원래 이런 로맨스 장르에서 오해로 갈등 만들어내는거 꽤 흔한 클리셰인데
대화광공 커플에게 오해가 생길리가 있나, 덕분에 둘 사이는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신뢰의 찐사 그자체임..
하다못해 귓가에 키스하면서도 참지 말고 말해달라고 조르잖아 미친 커플임ㅋㅋㅋㅋ
그러니까 결국 다음 화에서 쿤능이 헤어짐을 얘기할지언정,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둘다 너무도 잘 알거라 더 마음 아플거란 예감이 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