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탑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
처음엔 친하지는 않았어도 서로 인사도 곧 잘 주고받고 별 생각 없이 지냈는데 주변에서 하도 라이벌이다 뭐다 자극해대서 현재는 사이가 나쁨.
이젠 눈만 마주쳐도 괜히 째려보고 난리인데, 본인들도 자기가 왜 그러는지 잘 모름. 그냥 쟤가 자기 친구들이랑 떠드는 꼴도 보기 싫고, 나한테는 맨날 눈만 부라리면서 남들한테는 생글생글 잘 웃어주는 꼴도 보기 싫음.
둘 다 쟤한테는 죽어도 안 진다는 마음으로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데,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자꾸 마주침. ‘아, 쟤 아직도 공부하네?’ 이래서 서로 ‘쟤가 집에 가기 전까지는 나도 안 간다!’ 하면서 도서관에서 밤샘.
쟤가 집에 갔는지 확인해야하니까 계속 그쪽을 힐끔거리는데 자꾸 눈이 마주침. 그럼 서로 고개 휙 돌리면서 책 속에 고개 파묻지만 그게 반복될수록 점점 집중 안 되고 쟤 생각만 남. 나중엔 쟤는 집에 갔을까? 또 이쪽을 보고 있나? 이런 생각만 가득해서 글자는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옴.
심지어는 정신 차리고 보니 책에 쟤 이름만 몇 번이나 끼적여놨음. ㅅㅂ망했음. 하필 도서관에서 대출한 비싼 원서임. 책에 낙서한 것도 문제지만 누가 그거 볼까봐 반납 못함. 용돈 탈탈 털어서 책값 물어주고 일주일 점심 굶음.
새 학기 맞아서 교양 수업에 갔는데 쟤도 같은 수업 들어옴.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모르는 사이인 척 각자 수업 들음. 그러다 4인 1조 조별과제가 생김. 제비뽑기 했는데, ㅅㅂ.... 하필 쟤랑 같은 팀이 되어버림. 교수님한테 팀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공정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까임.
근데 더 거지같은 상황이 발생함. 조원1은 군대 제비뽑기 갔다가 빨간공 뽑고 입대 확정되는 바람에 이탈. 조원2는 자기 이 수업 드랍할 거라는 말만 남기고 잠수. 결국 쟤랑 나랑 두 명만 남음. ㅈ됨.
결국 둘만 남아 같이 과제를 하게 됐는데 서로 공부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사사건건 시비가 붙음. 사실 그렇게까지 으르렁거릴 일은 아닌데 괜히 짜증나서 더 시비 검. 한쪽이 그렇게 나오니까 다른 쪽도 짜증나서 맨날 개같이 싸움. 가득이나 4명 분량을 둘이해서 양도 많은데 싸우느라 진도가 제대로 안 나감. 어쨌든 끝내기는 해야 하니까 맨날 만남.
맨날 만나서 다투지만 서로 쟤는 저래서 성적이 잘 나오는구나, 하고 속으로는 인정하고 있음. 게다가.... 안경 쓰고 옷도 후줄근하게 입었는데 공부하는 모습이 왠지 좀 섹시함. 쟤가 저렇게 예뻤나?
https://img.theqoo.net/HTdVp
자기가 그런 생각했다는게 빡쳐서 괜히 더 개지랄하다가 진짜 대판 싸우고 헤어짐. 이러다 과제 망하고 교양 성적 말아 먹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데, 그날 밤 자료 정리한 메일이 옴.
영어가 더 편한 외국에서 살다 온 애라 영문 자료 뒤져서 정리해줌. 본인도 영어를 좀 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석해가면서 자료 뒤져보려면 머리 터지는데 횡재함. 확인해보니까 내용도 ㅈㄴ 알차고 정리도 겁나 깔끔하게 잘했음. ㅅㅂ텍스트 문서보고 반해버림. 그렇게 대판 싸웠는데 그래도 할 일은 딱 구분해서 잘하는데 또 반함.
이제 쟤만 보면 자꾸 심장이 벌렁거림. 근데 보면 짜증나고 기분 나쁜 건 여전함. 쟤가 다른 애들이랑 있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음. ㅅㅂ망했음222. 나 쟤 좋아했네....
우여곡절 끝에 과제 발표 날이 다가옴. 발표는 태국어가 더 능숙한 애가 하기로 함. 발표하는데 좀 멋있음. 자기랑 얘기할 때는 맨날 틱틱거리고 싸가지 없이 말했는데, 발표할 때보니 긴장 1도 안 하고 똑부러지게 말도 잘함. 자기가 조사해준 자료도 달달 외웠는지, 질문 받아도 웃으면서 막힘없이 술술 대답함. 뇌가 ㅈㄴ섹시함.
https://img.theqoo.net/xbxzv
성공적으로 과제를 마치고 교수님한테 엑설런트라고 칭찬까지 받음. 기분 좋아서 그날밤 과제 끝낸 기념 및 화해하자고 술 한잔하러 감. 근데 돈 없으니까 집에서 먹자며 자취방으로 감. 사실 진짜 없지는 않음.
처음엔 별말 없이 술만 마시다가 술기운이 조금 오르고 ‘너 자료 조사 진짜 잘했더라’하고 칭찬 한마디함. 그랬더니 ‘너도 발표 잘하더라’라고 칭찬으로 대꾸함.
그렇게 분위기 좋아지고 이제 화해하나 싶었는데, 별것도 아닌 것 때문에 또 싸우기 시작함.
서로 또 개싸움 벌이기 직전인데, 얄밉게 말하는 입이 미워서 콱 물어뜯어버림. 어라? 근데 느낌이 나쁘지 않음. 그러다 불 붙어서 키갈해버림.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가 된 건 아님. 굳이 그 얘기를 꺼내지는 않지만 전처럼 으르렁거리지는 않음. 계속 서로 신경쓰고 있는 게 눈에 보임.
그리고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3화 안에 끝내고 그 다음부터는 염천 떨어야함.
사귀면서 시험 성적으로 내기함. 지는 쪽이 깔리기로 하자는 내용임. 둘이 진짜 피 터지게 공부해서 성적표 받아들고 내기 내용 실행 갈김. 근데 너무 피터지게 공부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진짜 코피 터져버리고 휴식만 취함.
여기까지...
나 관종이라 관심 받고 싶은데 태방 리젠 빨라서 젤방에 올림. 그러니까 관심 많이 주고가......
처음엔 친하지는 않았어도 서로 인사도 곧 잘 주고받고 별 생각 없이 지냈는데 주변에서 하도 라이벌이다 뭐다 자극해대서 현재는 사이가 나쁨.
이젠 눈만 마주쳐도 괜히 째려보고 난리인데, 본인들도 자기가 왜 그러는지 잘 모름. 그냥 쟤가 자기 친구들이랑 떠드는 꼴도 보기 싫고, 나한테는 맨날 눈만 부라리면서 남들한테는 생글생글 잘 웃어주는 꼴도 보기 싫음.
둘 다 쟤한테는 죽어도 안 진다는 마음으로 코피 터지게 공부하는데,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자꾸 마주침. ‘아, 쟤 아직도 공부하네?’ 이래서 서로 ‘쟤가 집에 가기 전까지는 나도 안 간다!’ 하면서 도서관에서 밤샘.
쟤가 집에 갔는지 확인해야하니까 계속 그쪽을 힐끔거리는데 자꾸 눈이 마주침. 그럼 서로 고개 휙 돌리면서 책 속에 고개 파묻지만 그게 반복될수록 점점 집중 안 되고 쟤 생각만 남. 나중엔 쟤는 집에 갔을까? 또 이쪽을 보고 있나? 이런 생각만 가득해서 글자는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옴.
심지어는 정신 차리고 보니 책에 쟤 이름만 몇 번이나 끼적여놨음. ㅅㅂ망했음. 하필 도서관에서 대출한 비싼 원서임. 책에 낙서한 것도 문제지만 누가 그거 볼까봐 반납 못함. 용돈 탈탈 털어서 책값 물어주고 일주일 점심 굶음.
새 학기 맞아서 교양 수업에 갔는데 쟤도 같은 수업 들어옴.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모르는 사이인 척 각자 수업 들음. 그러다 4인 1조 조별과제가 생김. 제비뽑기 했는데, ㅅㅂ.... 하필 쟤랑 같은 팀이 되어버림. 교수님한테 팀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공정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까임.
근데 더 거지같은 상황이 발생함. 조원1은 군대 제비뽑기 갔다가 빨간공 뽑고 입대 확정되는 바람에 이탈. 조원2는 자기 이 수업 드랍할 거라는 말만 남기고 잠수. 결국 쟤랑 나랑 두 명만 남음. ㅈ됨.
결국 둘만 남아 같이 과제를 하게 됐는데 서로 공부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사사건건 시비가 붙음. 사실 그렇게까지 으르렁거릴 일은 아닌데 괜히 짜증나서 더 시비 검. 한쪽이 그렇게 나오니까 다른 쪽도 짜증나서 맨날 개같이 싸움. 가득이나 4명 분량을 둘이해서 양도 많은데 싸우느라 진도가 제대로 안 나감. 어쨌든 끝내기는 해야 하니까 맨날 만남.
맨날 만나서 다투지만 서로 쟤는 저래서 성적이 잘 나오는구나, 하고 속으로는 인정하고 있음. 게다가.... 안경 쓰고 옷도 후줄근하게 입었는데 공부하는 모습이 왠지 좀 섹시함. 쟤가 저렇게 예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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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그런 생각했다는게 빡쳐서 괜히 더 개지랄하다가 진짜 대판 싸우고 헤어짐. 이러다 과제 망하고 교양 성적 말아 먹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데, 그날 밤 자료 정리한 메일이 옴.
영어가 더 편한 외국에서 살다 온 애라 영문 자료 뒤져서 정리해줌. 본인도 영어를 좀 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석해가면서 자료 뒤져보려면 머리 터지는데 횡재함. 확인해보니까 내용도 ㅈㄴ 알차고 정리도 겁나 깔끔하게 잘했음. ㅅㅂ텍스트 문서보고 반해버림. 그렇게 대판 싸웠는데 그래도 할 일은 딱 구분해서 잘하는데 또 반함.
이제 쟤만 보면 자꾸 심장이 벌렁거림. 근데 보면 짜증나고 기분 나쁜 건 여전함. 쟤가 다른 애들이랑 있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음. ㅅㅂ망했음222. 나 쟤 좋아했네....
우여곡절 끝에 과제 발표 날이 다가옴. 발표는 태국어가 더 능숙한 애가 하기로 함. 발표하는데 좀 멋있음. 자기랑 얘기할 때는 맨날 틱틱거리고 싸가지 없이 말했는데, 발표할 때보니 긴장 1도 안 하고 똑부러지게 말도 잘함. 자기가 조사해준 자료도 달달 외웠는지, 질문 받아도 웃으면서 막힘없이 술술 대답함. 뇌가 ㅈㄴ섹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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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과제를 마치고 교수님한테 엑설런트라고 칭찬까지 받음. 기분 좋아서 그날밤 과제 끝낸 기념 및 화해하자고 술 한잔하러 감. 근데 돈 없으니까 집에서 먹자며 자취방으로 감. 사실 진짜 없지는 않음.
처음엔 별말 없이 술만 마시다가 술기운이 조금 오르고 ‘너 자료 조사 진짜 잘했더라’하고 칭찬 한마디함. 그랬더니 ‘너도 발표 잘하더라’라고 칭찬으로 대꾸함.
그렇게 분위기 좋아지고 이제 화해하나 싶었는데, 별것도 아닌 것 때문에 또 싸우기 시작함.
서로 또 개싸움 벌이기 직전인데, 얄밉게 말하는 입이 미워서 콱 물어뜯어버림. 어라? 근데 느낌이 나쁘지 않음. 그러다 불 붙어서 키갈해버림.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가 된 건 아님. 굳이 그 얘기를 꺼내지는 않지만 전처럼 으르렁거리지는 않음. 계속 서로 신경쓰고 있는 게 눈에 보임.
그리고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3화 안에 끝내고 그 다음부터는 염천 떨어야함.
사귀면서 시험 성적으로 내기함. 지는 쪽이 깔리기로 하자는 내용임. 둘이 진짜 피 터지게 공부해서 성적표 받아들고 내기 내용 실행 갈김. 근데 너무 피터지게 공부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진짜 코피 터져버리고 휴식만 취함.
여기까지...
나 관종이라 관심 받고 싶은데 태방 리젠 빨라서 젤방에 올림. 그러니까 관심 많이 주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