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비고 업데이트(22.05.10)
차지혜 : 매트에 엎드려 맨몸 플랭크를 하고 있다. 사지가 후들후들 떨려온다. 분명 30초만 하겠다고 했지만 중간중간 말하는 것만 없다면 30초는 진작 채웠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현진이 자신을 센티넬로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왜 이 순간에만 스톱워치를 쓰지 않고 입으로 초를 세는지 원망스럽다. 숫자를 점점 느리게 세는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절실하게 집에 가고 싶다.
윤현진 : “하나, 둘, 셋…, 자세 안 망가지게, 넷, 무릎 너무 굽히지 말고. 응, 그렇게. 다섯…, 여섯.” 지혜의 옆에 앉아 운동 자세를 봐주고 있다. 기립근 힘이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약간씩 허리를 받쳐줘 보조해준다. 머릿속으로 35초 정도가 경과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주서경 : 체력단련실 비품 창고에서 지혜에게 챙겨줄 프로틴 가루를 한 상자 챙기고 있다.
이여주 : 식자재 마트에서 도영을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한다. 같이 장을 보며 재잘재잘 대화의 물꼬를 튼다. “찜질팩이랑 파스요? 식단은 뭐가 좋아요?” 처음 운동을 시작한 가이드에게 뭘 해주면 좋을지 이것저것 조언을 구하고 있다. 고단백 식품을 추천받아 카트에 한가득 담는다.
강해신 : 최근 공부를 시작한 영어 문제집을 풀고 있다. 그중 한 지문에서 막히는지 골똘히 고민한다. 노트북으로 현진이 수업해줄 때 녹음해두었던 파일을 틀어본다. 영어 지문을 읽어주는 목소리가 듣기 좋은지 구간 반복을 한다. 계획보다 진도가 더뎌진 것 같다.
김도영 : “원래 처음 훈련 시작하면 며칠은 앓아누우니까, 근육 이완할 겸 매일 반신욕을 해도 좋고.” 서경의 경우를 떠올려가며 조언해주고 있다. 식사량 적은 가이드에게 밥 많이 먹이는 비법을 전수해준다.
이유리 : “오랜만에 지혜랑 점심 먹을까?” 문득 지혜 생각이 났는지 문자를 보내본다.
서다희 : 여주와 해신의 훈련 계획 재수립에 만족스러워한다. 건강에 안정적인 선에서 협의가 된 듯 하다.
국장 : [이 행동은 기록되지 않도록 보호받고 있습니다. 열람 시 상위 권한이 필요합니다.]
부국장 : 지혜가 첫 훈련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참관을 하고 싶지만 일이 많아 자제하고 있다.
성 국장 : [일방적 차단으로 인한 메시지 출력 불가. 권한 부족. 더 상위 권한이 필요합니다.]
박사 : [изменение страны. отсутствие авторитета. Его больше нельзя отследить.]
[국가 변경. 권한 부족.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