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화 비고 업데이트(21.10.04)
차지혜 : 한참 동안 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 보는 노을이 아닌데도, 마음이 이상할 정도로 뭉클하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은 낯설고 정의 내리기 어렵다.
윤현진 : “오늘 언니가 씻겨줄게.” 해신의 목을 끌어안은 채 귓가에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속삭인다. 놀란 해신의 반응에 소리 죽여 웃는다.
주서경 : 하루가 길게만 느껴진다. 체력적으로 지치는지 도영의 품에 기대어 있다.
이여주 : 핸드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 채 지혜의 고른 숨소리를 듣는다. 이 잠깐의 평화가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지혜에게 더 많은 하늘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강해신 : “현진아…!” 깜짝 놀라 눈을 굴려 주변을 둘러본다. 차지혜는 창밖을 보고 있고, 부국장님은 심각한 얼굴로 국장실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말 하면 위험해….” 안도하며 현진을 안은 팔에 힘을 준다.
김도영 : 서경을 안고서 등을 다독여준다. 끝나고 김치찜을 끓여주겠다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
이유리 : 말을 걸 사람이 없자 핸드폰을 하다가 소파에서 그새 잠들어있다.
서다희 : 잠깐 휴식을 취하러 나와서 개인 진료실 간의 침대에 몸을 누인다.
국장 : 성 국장의 손톱에 긁혔는지 붉게 생채기가 난 손등을 어루만진다.
부국장 : 국장실 내부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문이 잠기는 소리가 난 이후로 언제든 박차고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성 국장 : 씩씩대며 서류를 들이미는 국장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박사 : [изменение страны. отсутствие авторитета. Его больше нельзя отследить.]
[국가 변경. 권한 부족. 더 이상 추적할 수 없습니다.]